사무처장직 그만두고 대외협력처로 옮기도록 권고하는 최 총장,
26년간 행정보직을 그만두고 기구도 없는 대외협력처가 왠 말인가? “괘씸죄지”
▲ 무엇이 문제인가? 괘씸죄인가?
과거 박종균 교무처장 재직시절 권윤택 사무처장과 함께 최 총장을 비롯한 민경진 교수 등 일부교수들에게 보이지 않는 갈등의 골이 깊이 벌어졌던 일도 있었다. 교수 이중 논문이라든지 필리핀 달락대학교 학위 장사에 따른 사회고발 건 등 여러 가지 갈등으로 서로 불편한 심기를 유지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최무열 총장은 개선장군처럼 실무를 장악하는데 성공한 총장이다.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면 새 내각 구성과 보직을 개편하는 것은 당연하다시피 한 일로 자기 사람으로 보직을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이 총장에게 있다.
기획·교무 학생 등 핵심교수부서를 구성할 수 있으나, 사무·법인국장 보직만은 이사회 고유권한이다. 그런대도 유독 최 총장은 끈질기게 사무처장과 법인국장직에 있는 권 처장을 대외협력부서로 옮겨 가도록 밀어내는 이유로 무엇일까(?) 의문을 갖고 있다.
권성혁 처장은 부산장신대학교 인가받기 전 동구 좌천동 비인가 시절부터 근무해서 지금까지 26년간 행정직에 줄곧 일해온 행정 전문가이다. 그런데 갈등이 빚어진 배경에는 교무, 기획 교수 업무까지 일일이 간섭하고 교수논문 내용까지 심사하는 등 교수들의 연구비, 사사로운 문제까지 이사장과 이사들에게 직고했는데 그야말로 교수사회는 눈에 가시라 할 수 있는 존재로 여겨온 것이다. 뿐만아니라 최무열 총장이 업무를 장악한 이후로는 권 처장은 출근하면서부터 자기방에서 퇴근시간까지 나오지 않고 식사시간에도 구내식당에서 조차 교수·학생들과 얼굴을 비치지 않고 다만 총장실에 가서 결재만은 대면하는 상태라고 함께 있는 행정 직원이 “너무 골이 깊이 진 것이 아닌가?”라고 염려하는 투로 말하고 있다. 이것은 다만 행정직원과 행정권을 장악해 온 권 처장의 실권이 빼앗기게 되고 소외되자, 고립상태에서 총장과 대립, 언쟁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직원을 어느 누구도 거느릴 상사는 없는 것이 총장의 심정일 수 있다.
▲ 권 처장 입지가 좁아져
권 처장은 어느 이사장에게는 충성을 다하는 행정책임자로서 교과부나 모금하는 대외업무일까지 이사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일급 참모임에는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교수 사이에는 권 처장이 교수내부문제까지 이사회에 직고하기 때문에 결코 우리와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강한 이유 중 하나다,라고 어느 교수가 코멘트하고 있다.
한편 권 처장 자신은 무엇보다 교수들 내부정보보다 교수들 시키는대로 순종하지 않고 그들이 요구하는 연구비나 재정관계를 잘 소화하지 않으니까 브레이크를 거는 이유일 것이며, 무엇보다 최 총장에게는 처음부터 괘씸죄로 낙인찍혀 있었다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래서 권 처장 그리고 박종균 교수에게는 수난시절이고 패잔병와 같은 신세라고 말도 않고 수그러 있다고 귀띔했다.
박종균 교수 역시 시말서를 쓰지 않는다면서 교수 방을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한다.
최근 교수사회가 어떤 면에서도 하나로 된 것처럼 모양을 내지만, 실제는 따로 따로 식사나 회식을 나눠서 하는 것만 보아도 근방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는 것을 감지할 수 가 있다.
법인사무국장이나 사무처장직도 이사회가 관장하는 권한인데도 최무열 총장은 이사장과 이사회에게 대외협력기구를 신설해서 권 처장을 그쪽으로 옮겨 주도록 끈질기게 요청하고 있다. 이사장 이성만 장로는 “최 총장에게 너무 고집을 부리지 말고, 권 처장을 한번 수용하여 데리고 화해하도록 권고했으나, 고집이 있어서, 말을 듣지 않고 일관되게 대외협력처 신설을 이사회에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사장 자신은 교수들이 이사회 행정 업무까지 장악하는 것은 월권으로 터부시하는 눈치다. 하지만 이사회에서 이 문제도 거론할 안건상정을 내놓고 있어서 어떻게 결론을 내릴지 모른다는 뜻을 피력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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