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회재판국, 진주 삼환교회건 ‘기각’ 처리
- 이금조 목사, “총회 질서 무너뜨리는 정치적 판결” 반발, 총회재심요청
총회재판국(부장 윤희구 목사)이 부교역자였던 H 목사가 담임목사로 청빙받은 진주 삼환교회건에 대해 지난 4월28일 ‘기각’ 판결을 내려 해당건에 대한 소원을 제기했던 이금조 목사(진주중부교회 원로)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고신총회 헌법적 규칙 3장 7조(부목사의 시무)에는 ‘부목사는 현직으로 시무하는 개체교회를 담임하는 목사가 될 수 없다. 단, 개체교회 담임목사가 은퇴할 때에는 은퇴하는 목사의 동의를 얻어 담임하는 목사로 청빙 받을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는데, 이금조 목사는 삼환교회와 진주노회가 불법으로 H 목사를 청빙했다고 총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총회재판국은 판결이유에서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H 목사가 삼환 교회에 청빙을 받을 때 삼환교회의 부목사로 시무할 때가 아니라 무임목사 일 때였으므로 적법하다고 인정된다”며 “헌법적 규칙 3장 7조는 본건과 무관하다”고 판결했다. 또 총회재판국 조사위원회는 전임 L 목사(현재 외국 선교사로 거주)가 e-mail로 H 목사를 적극적으로 추천한 내용도 공개했다. 실제 모 재판국원은 “조사위원회의 조사내용을 보았을때 삼환교회건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전임목사의 추천도 있었다“며 전임 L 목사의 추천서가 이번 판결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문제는 전임 L 목사는 ‘은퇴‘가 아니라 ‘사임‘이고, 추천서 또한 작년 11월16일 사임당시 쓴 것이 아니라 최근 조사위원회의 조사활동 중 추천서를 보내온 것이기 때문에 궂이 이 문제를 조사위원회가 재판국원들에게 자료로 공개할 이유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삼환교회 조사에 참여했던 모 재판국원은 “추천서는 참고건이지 실제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판결문에도 추천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며 앞선 국원과 다른 주장을 했다. 하지만 이금조 목사가 주장하는 ‘법을 악용한 의혹‘과 ‘사임이후에도 사택을 그대로 쓰고 있었던 점‘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어 놓지 못했다. 이 국원은 “법조문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기각‘ 판결이 난 것으로 안다. 다른 철저한 조사는 못했다. 법조문에만 충실한 판결이라고 알아달라“고 말했다.
이금조 목사는 지난 5월5일 재심청원서를 총회에 발송했다. 이 목사는 “총회 재판국의 판결은 성문화 되고, 앞으로 이같은 유사사건이 빈번히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총회재판부의 기각 판결은 (1) 법(헌법적규칙 3장 7조)을 어긴 판결이며, (2)교단의 질서를 파괴하는 판결이고, (3)헌법위원회의 해석과 반대되는 판결이기 때문에 재심을 청원했다고 주장했다. 또 마산노회 제일문창교회 문제를 거론하며 “거의 같은 경우의 사건이 생겼고, 총회헌법위원회에 질의한 결과 ‘어떠한 논리로도 부목사가 담임목사가 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왔는데 같은 총회의 헌법기관인데 서로 해석과 판단이 다를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을 총회에서 직결해 주기를 요청하며 “이성남 목사(삼환교회 당회장)가 재판부원으로 있으면서 부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금조 목사는 “진주노회는 이성남, 김순만 목사가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나또한 오랫동안 계파정치를 펼쳤지만, 법을 어기지는 않았다. 이 둘은 법도 우습게 아는 사람이다. 내가 뿌린 씨앗들이니 마지막으로 내가 거두고 가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신상준 부장
- 총회 재판국, ‘죽산교회건, 노회를 거치지 않았다‘며 기각
- 일부 성도들, 불법 선거와 장로자격 문제제기
삼환교회건과 더불어 총회재판국이 이번에 ‘기각‘판결을 내린 진주 죽산교회는 명목상 ‘진주노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기각 판결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정인들은 진주노회가 파송한 협조 당회가 1년이상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가 총회에 소원이 접수하니까(2010.10.21) 소환하는 형국이라며 이번 총회재판국의 기각 판결이 잘못되었다며 재심청원서를 지난 5월6일 발송했다.
사건발단
죽산교회는 2009년 4월26일 장로 피택선거를 실시했다. 장로 4명과 안수집사 1명, 권사 3명이 선출되었지만 얼마 후 불법선거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죽산교회 당회는 황강욱 목사(교회에 덕이 안되니 그냥가자)와 윤영철 장로(철저한 조사후 일벌백계하자)가 시무하고 있었지만 두사람의 생각은 각기 달라 당회가 문제해결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10월 진주노회에 이 문제가 제기되고, 진주노회는 진주 동시찰회가 협조당회를 구성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시했다. 동시찰회는 협조당회원으로 김순만 목사와 김영래 장로를 파송했다. 하지만 진정인측은 “김순만 목사, 김영래 장로가 협조당회원으로 들어온 후 한쪽 이야기는 전혀 들어주지도 않았다. 그런상황에서 장로고시가 치러졌고, 사건이 계류된 가운데 임직식도 준비되어졌다“며 특정인을 위한 협조당회라고 주장했다. 또 처음부터 일벌백계를 주장한 윤영철 장로는 이과정에서 권고사임을 당했고, 교회는 직분을 받은 가족들과 그렇지 못한 가족으로 나눠져 있는 상황이다.
불법선거문제
죽산교회 사건의 첫 발단은 불법선거 의혹에서 시작됐다.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J 집사는 “죽산교회는 60여명의 성도들이 있는데, 몇몇 가정이 담합하면 장로 선출되는데 별 문제가 없을 정도다. 그리고 공공연한 선거운동이 있었기 때문에 장로피택선거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J집사의 말대로 지난 2009년 4월26일 선거에 당선된 4명의 장로와 3명의 권사는 부부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장로 1명의 부인은 이미 권사시무) J 집사는 이 사실(불법선거)을 담임목사인 H 목사에게 처음 들었다고 주장하지만 H 목사는 “그런말을 한적 없다. 나는 단순히 아들이 아버지에게 한표 찍어 달라는 말이 있었다는 그런 내용을 말했을 뿐인데, 저분들이 선거운동으로 오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J집사 가족들 뿐이었다. 자기들 식구끼리 입을 맞춘것“이라고 주장했다. J 집사는 우리식구 3명과 장로 1명, 집사 1명, 총 5명이 목사의 그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시무장로였던 윤상철 장로도 “나도 현장에 있었고, 목사의 불법선거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장로자격문제
J 집사가 4명의 피택자 모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유독 Y 장로에 대한 자격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두사람은 오랫동안 앙숙관계에 있었던 인물로 과거 폭행사건에 연류되어 두사람 모두 벌금을 구형받은 경험이 있다.
J 집사와 Y 장로의 아버지도 죽산교회 장로로 시무했던 은퇴장로들이다. 아버지때도 두 집안이 사이가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H 목사는 “아버지때부터 앙숙관계들이었다. 교회내에서는 둘중에 한명이 죽어야 싸움이 끝난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 집안의 싸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J 집사가 Y 장로의 ‘자격문제‘를 제기하는것은 과거 교회기물을 파손하고, 제직회시 폭언과 욕설문제, 또 그로인한 6개월간 제직회 참석 금지에 해당하는 근신을 받은 경험 때문이다. 특히 근신을 받은 후 Y 장로가 전임 목사의 사모를 찾아가 폭언과 욕설을 한 사실에 대해 전임 S 사모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협조당회원인 김순만 목사는 “교단헙법에서 장로의 자격중 ‘장로는 무흠으로 7년을 경과한 자‘라고 되어 있다. 또 무흠은 시벌중 ‘정직‘이상의 벌을 받은 일이 없음을 뜻하고, Y 장로는 당시 ‘근신‘을 받았기 때문에 장로임직을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 총회재판부장이었던 정수생 목사는 “교단헌법 교회정치 6장(장로의 자격)에는 ‘무흠하게 7년을 경과한 자‘도 있지만 ‘신앙과 행위가 복음적이고 본이 되는 자‘, ‘공적, 사적, 생활에 부끄러울 것이 없는 자‘, ‘성품이 원만하며 덕망이 있는 자‘도 장로의 자격에 포함되어 있다“며 모든 것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장로피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Y 장로는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 “편파적인 보도를 할 경우 가만 안두겠다”고 협박을 한 뒤 기자의 거듭된 인터뷰 요청에 “저쪽이 전과 17범인지 알고 있으냐? 지난 총회 재판국 회의에서 농성중이었던 사람들은 용역직원들이다. 나는 고신도 썩었다고 생각한다. 신학생 교육 잘 시켜야 한다“며 질문의 답변은 하지않고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하며 전화를 끊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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