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이사 환송이사회로, 고려학원 차기 이사장 공석을 둔채 마무리

교과부 사학지원과장이 이사회 소집, 이사장 공석인 초유의 사태발생

학교법인 고려학원(고신대, 복음병원, 고려신학대학원)은 4월 14일 오후 2시 법인 사무실에서 10명의 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 5명의 임기완료(4월 16일자)가 되는 마지막 이사회로 모여, 후임이사장과 전 재단사무국장 윤강석 장로 정년 정리에 따른 유안건도 처리하지 못하고 산회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이사회는 임기만료한 이사들에 대한 송별 분위기로 이뤄진 이사회였다고 한 관계이사가 말하고 있다.
하지만 차기 이사장 후임을 공석으로 남겨둔 채 향후 소집권자는 교과부가 해야하고 이사회 개회도 모인 이사 가운데 최고 연장자가 사회를 해야하는 고려학원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후임이사장 선출이 공전되는 원인은 이사장 후보가 무려 4명의 이사(신상현, 오세창, 김정일, 최계호 이사)가 혼전 양상을 보이는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새 이사장은 누가 유망할까?
이번 이사회가 이사장 공석을 두고 물러난 김광영 전 이사장대행은 “이번 이사회에서 소집권자를 임시로 정해주는 결의를 할 수도 있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어 서로 이사장 후임 선출에 신경이 예민하기 때문에 이번 이사회는 떠나는 이사에 대한 졸업 환송 분위기로 일관하고 말았다”고 한마디 코멘트 했다.
향후 이사회 소집은 전적으로 교과부 관계청에서 5월 2일에 이사회를 소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 때에 새 이사장 선출이 불가피해 졌으며 새 이사장 후보는 신상현 목사, 오세창 장로 2파전으로 압축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새이사 6명 가운데 1명(울산교회 윤모 장로)은 본인이 사표를 내어 다시 선임을 총회 집행부가 행할 때까지 감안한다 해도 5명의 새이사에 따른 총 10명 이사가 투표 변수에 좌우되고 있다.
총회 집행부의 한 관계자는 “새 이사장은 장로 이사장(김국호)이 한번 실패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목사 이사장이 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라는 견해도 은연 중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과거 역대 이사장 중 목사 이사장의 과정에서 교단에 존재하는 계파 갈등이 또다시 재연할 우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더 이상 목사 이사장을 세울 때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대립과 갈등이 제기될 수 있어 장로이사장으로 가야한다는 중론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결국 목사, 장로 이사장 누구든 후보로 경선할 수 있으나 현 이사 중 목사이사 수 보다 장로 이사 수가 3:7이 된다는 것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투표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것이 교단내 여론이다. 각종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어떤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이사회에 무슨 일이 있었나?
이번 이사회시 교단 사무총장 임종수 목사가 이사회에 언권을 얻어 비공식으로 참석했다.
임 총장은 “그동안 교단에서 부도를 풀고 병원이 정상화 되도록 교단에서 지원해 준 금액이 무려 100억원이 넘었던 것을 보더라도 이제부터는 교단에 안고 있는 김해복음병원 채권 정리(약30억원)와 교단 은급비 20억 상환 등에 대해 법인이 협조할 단계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현 이사들은 대부분 떠나는 마당에 어떤 결의나 세칙에 첨부시킬 수 있는 권한이 없는 ‘누수’ 그 자체라고 말하고 더 이상 언급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또한 재단사무국 현 김승학 국장대행 건의 인사 이동도 현재 대학인사위와 재단인사소위원회를 거쳐 진행해야 하지만, 이번 이사회는 안건도 없는 이사회 소집이 없었고, 기타상황으로도 다룰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서 거론 조차 못하고 넘어갔다. 다만 윤강석 전 사무국장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와 행정고등법원에서 내려 온 판결에 직급을 2급으로 할 것이나 아니면 3급으로 정리돼야 하는 문제도 서로 의견이 상반되어 이것마저 결론을 못 내리고 산회했다.
다만 윤 전 국장에 지불할 임금부분과 재판 승소로 인한 변호사 비용(3000만원) 등 총 약3억원 가량을 지불해야 할 현실로 상황보고를 받았을 분이다. (이에 5천만원은 지불한 상태)

△권윤택 안인수씨의 2차 재판
법인 고려학원은 이렇게 혼돈과 공전의 상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는 병원 전 간부 권윤택 씨와 화인약품 안인수씨 간의 2차재판가 지난 4월 11일 253호 법정에서 진행됐다.
권윤택 씨가 세운 법정대리인 3명의 변호사가 안인수(현 수감중)씨를 불러놓고 3시간동안 연달아 질문공세를 퍼붓는 바람에 안인수 씨가 그 자리에 실신하는 등 재판이 휴정하는 치열한 공방이 있었다.
그리고 증인이 나선 안인수 씨 아들은 “승용차 제노시스를 제공하기 전 그렌져 승용차를 처음 제공해서 1년간 타다가 옵션에 문제가 있어 새 제노시스 차로 교체했다는 새로운 진술이 나왔다. 그리고 1400만원 가량 달러와 엔화 환전에 대한 시시비비가 벌어져 법정안의 열기를 뜨겁게 하였다. 다음 재판은 5월 18일 오후 2시로 개정할 때는 병원 직원 두명 가운데 1명(김모 계장)을 권씨측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미 안인수 씨는 아남약품에서 사기죄로 고발하여 지금 구치소에 구속된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출석했다.

(S)

20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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