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 처장 불구속 송치, 처장직은 당분간 공석, 각 부서 과장들 부장서리로 보직 상정
△ 우연히도 같은 고교동문인 이사 3명
고려학원 현 이사 가운데 우연히도 같은 학교 동문인 3인의 장로가 있어 교단내 화두가 되고 있다.
김광영 이사장 직무대행과 김정일 이사와 오세창 이사는 경남 마산고교 동문으로 밝혀져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김광영 직무대행이사장은 “우연히도 같은 동문이긴 하나 교단에서 처음 선임해줄 때, 같은 동문인 줄 모르고 추천했을 것이고, 또한 같은 동문이라 할지라도 특별히 구설수에 오를 아무런 이유도 없는데도 괜히 트집을 잡고 있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항간에 고려학원 이사 가운데, 같은 동문(마산고교) 이사들의 입김이 세진 것만은 틀림이 없어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는데, 못마땅한 교단주변 인사들이 이런저런 말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 김광영 직무대행이사장은 4월 16일이면 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김정일 이사와 오세창 이사만 2년 더 연장하게 된다.
△ 차기 이사장 선출은 어떻게 돼나?
고려학원 차기이사장에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 직무대행 이사장은 21일 정기이사회에서 새이사장 선출에 관한건과 각기관 예산안 통과 안건을 놓고 새 이사장 선출에 대한 논의를 하고 시기, 방법을 논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2003~2004년 관선 당시 김영동 이사가 이사장으로 선출될 때 “왜 새로 뽑힌 이사들이 들어와서 이사장을 선출해야 되지 않느냐”고 윤희구 이사가 제기하여 논란으로 이사회가 분열되는 다툼으로 야기된 교훈이 결과를 초래한 사실을 감안한다면 관선이란 현 이사가 새 이사장을 선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증경이사장 곽삼찬 목사는 말하고 있다.
현재 새 이사장 후보 물망에 오르는 인사는 김정일 이사(고신대 전교수, 한국찬송가공회이사)와 오세창 이사(계명대 교수, 오성률 변호사 친동생)와 미포교회 담임이자 교단 서기를 역임한 신상현 이사가 유력시되고 있다. 여기에 최계호 이사 역시 이사장 물망에 오르는 인사가운데도 포함되어 있다. 역시 4파전에 전개될 경우 현 이사장 직무대행이 어느 쪽에 손을 들어 주느냐는 것과 과거 이사장 직무대행을 선출할 때의 같은 6표가 갈리게 될 경우 엉뚱한 제 3의 인사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현 10명의 이사 중 권경호, 성창업 이사 표가 어느 쪽으로 흡수되느냐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반면, 장로 이사장이나 목사 이사장이냐 놓고 볼 때 실패한 장로 이사장(김국호 장로)의 전철보다 그래도 도덕적으로 비교적 깨끗한 목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우세한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목회에 전담해야 할 목사가 기관의 장이 되면 세속화가 될 경우가 많으며 기관의 인사재정 때문에 판단력이 장로보다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그래도 장로 이사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장로후보들의 변이다.
△ 권처장 전격 기소, 불구속 송치
사건번호(2011, 형제 7538호) 배임수재혐의로 공소가 제기된 권모 처장은 2월 8일 자로 김락현 검사에 의해 공소가 제기됐다.
공소사실은 피고 권 모 씨는 안인수로부터 시가 6,245,000원 상당의 제네시스 승용차 1대를 교부받았고 총 11회에 걸쳐 외환을 수수하고, 판매가 74,990,000만원 상당의 승용차 2대 7,864000원 상당의 권처장 자녀 등록금 등 합계 97,272,409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물을 취득했다고 적시하고 있다.
한편 피고인 안인수도 권 모 씨에게 부정한 청탁을 하면서 89,408,488원 상당의 금품을 교부하여 제물을 공여한 혐의로 같이 공소로 기소가 됐다.
검찰에 조사로 밝힌 권씨의 범죄일람표에 보면 외국에 출국한 것이 2007년 2월 10~14일동 무려 8회에 걸쳐 출국하면서 5155달러와 359,000엔(한화 14,418,409원)을 환전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사건이 내사부터 기소까지 7개월 가량 소요되었다. 권 씨는 법무법인 로앤로 박영근, 김영흠 변호사 두 명의 변호사를 선임했다. 만약 금품수수가 1억원이 넘었을 때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자칫 구속기소도 될 수 있었다.
△ 비리의 온상은 어디에서부터 일어나는가?
복음병원안에 약품도매상들과의 거래 로비는 한, 두 달 일찍 결재를 해 주느냐에 따라 공공연한 금전 제공이 되고 있다는 정황이 밝혀지고 있다.
검찰에 조사를 받은 화인약품도매업자 안인수 사장은 어느 날 권 처장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형님! 오는 금요일 오후 공단에 돈 받으러 갑니다. 로비를 하려면 총알이 필요합니다.” “그래, 알았소. 소총(백만원 기준)이냐, 대포(500만원~1천만원)로 준비할까?” “형님, 소총가지고 엄두도 못내요. 대포알을 준비해 주시고 오늘 오후 몇 시, 국내선에서 만납시다” 이번 검찰에서 기소장에 빠진 약 4억 가까운 거액은 직접 로비한 정황은 있으나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하여 공소장에는 빠졌다고 안 사장은 해명하고 있다. 안 사장은 며느리 결혼 패물까지 팔아 바친 결과는 배신만 돌아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 삼정건설과 관련된 검찰 내사 착수
2008년 상반기 병원 매점 상가 및 영안실을 신축하기 위해 공개입찰을 할 당시 시공자 선정을 위한 병원 및 재단 심사위원들은 삼정건설에 245억 원에 낙찰됐다. 그때 심사위원장은 권 씨였고, 위원들은 노조에서 1명 등 이사 2명 위원들은 삼정건설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병원장만은 파라다이스에 손을 들었으나 대세에 밀려 삼정건설에 낙점되고 말았다. 이를 함께 응찰해서 낙마한 파라다이스 건설사는 김국호 전 이사장한테 과도한 건축비와 삼정건축에 대한 로비라고 지적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 이사장은 제 3자 전문가한테 검증을 지시한 결과 71억원이나 증액된 건축비 심사로 낙점된 삼정건설 측에 계약을 기피하고 다시 적정가격으로 175억에 넣은 파라다이스 건설사 계약하기를 재론키로 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 본 어느 건축 설계사는 주인 없는 병원의 건축 시공의 한 단면을 보면 그만큼 책임 없는 부실과 엄청난 로비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 병원의 현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병원은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힘없는 행정직원들은 열심히 일하는데 재미는 다른데서 이권을 챙기고 있으며 악순환이 거듭되는 복음병원의 비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교단 대표인 총회장 윤현주 목사의 코멘트이다.
△ 차기처장 총장 결재 받아야
조성래 병원장은 권윤택 처장을 병원비리와 관련하여 2월 14일자로 직위해제와 총무과 평직원 발령을 내렸다. 한편 병원처장직급은 3급자로 대행하기 때문에 당분간 공석에 두고 병원평과제 심사관계로 김대수 과장, 우성하 과장을 비롯한 간호약제, 재정, 총무, 구매, 관리부 부장대행 체제로 보직만 부장서리 체제로 상정했다. 과거 김국호 이사장 시절에는 이사장이 병원처장을 병원장이 추천하면 대행으로 인사발령 내렸으나 현 김광영 이사장 직무대행은 행정상 절차를 밟아 인사위로 통하고 그 다음 총장 결재를 받은 후 이사장 발령을 필하는 과정을 지킬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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