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측, 용역업체 대동 무리한 교회 진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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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본당에서 용역업체 직원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중식 목사 (교회 동영상 캡쳐장면) |
신평로교회가 결국 물리적 충돌로 불상사가 발생했다. 합동측 부산노회 노회장이자, 신평로교회 임시당회장인 김중식 목사(남부민중앙교회)는 지난 26일 신평로교회 진입을 한 뒤 ‘5.30 공동의회 무효선언 타당성‘과 ‘세명의 장로 제명 출교 선언‘을 하고 나오던 중 대치중이던 (홍석진 목사 청빙)찬성파 쪽 성도들과 충돌하여 쓰러진 상황에서 누군가에 의해 밟혀 동아대 병원 응급실에 후송됐다. 노회쪽 관계자는 “분명 찬성파 쪽 성도가 넘어뜨려 짓밟았다. 명백한 폭력행위“라고 주장했고, 반면 찬성파쪽은 “용역업체 직원들이 호위하고 있어 김 목사 근처까지 가지도 못했다. 몸싸움 중 넘어져 용역업체 직원들 발에 밟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성도들은 “우리쪽도 3~4명의 부상자가 생겼다.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면 우리도 맞대응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왜 이지경까지…?
노회측은 지난 19일 저녁에도 신평로교회 진입을 시도했었다. 당시 노회 7인전권위원회가 신평로교회를 찾아왔지만, 성도들이 인간방패로 막는 바람에 약 30분간 논란을 벌이다 돌아갔다. 서로간의 실랑이는 있었지만 불미스런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26일 저녁에는 19일과 전혀 상황이 달랐다. 약 30여명의 노회원이 대동됐으며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다. 결국 20여명의 용역업체 직원이 투입되면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욕과 위협을 가하며, 김중식 목사를 호위하면서 강대상까지 진입에 성공했다. 김중식 목사의 공동의회 무효선언 타당성과 장로 세명의 제명출교 선언 이후 교회 분위기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결국 찬성파쪽 성도들과 용역업체 직원들의 심한 몸싸움으로 김중식 목사가 부상을 당하는 불상사까지 발생했다.
찬성파 “목사가 깡패를 대동하다니…“
홍석진 목사 청빙 찬성파쪽 사람들은 26일 사태에 대해 “노회가 깡패까지 대동하고 교회에 진입한다는 사실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한국교회가 어쩌다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 원인이 노회측이 깡패까지 대동하면서 무리한 교회 진입시도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 성도는 25일 김중식 목사와 노회서기등에게 ‘부산노회 수습위원들의 신평로교회 출입 불가 통보‘를 팩스로 보냈으며, 교회방문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그 책임이 전적으로 노회에 있음을 공지했다고 말했다. 모 성도는 “저들은 분명 용역업체 직원이 아니라 깡패들이다. 그들이 사용한 단어에는 ‘000새끼 죽어‘, ‘죽을 수 있어 000야!‘, ‘0새끼 다친다 비켜‘라는등 말의 대부분에 욕이 섞여 있다“고 주장하면서 “김중식 목사가 짓밟힌 것이 아니라 주님의 거룩한 성전이 깡패들에게 짓발혔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회측 관계자는 “대화가 전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용역업체를 대동하지 않으면 교회진입조차 힘든 게 사실이다“며 절차를 밟아야 하는 현실에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노회관계자는 “물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저쪽이다. 저쪽에서 물리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왜 이런 상황을 만들겠느냐“고 말했다.
백장로 예배당 출입 봉쇄키로
소란이 일고 난 뒤 저녁 10시경, 홍석진 목사 찬성파쪽 약 200여명의 성도들은 ‘교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탁임철 집사를 회장으로 구성했다. 비상대책위는 이날 회의에서 세례교인 2/3이상 서명으로 법원의 판결에 의한 교단 탈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부교역자 및 전도사 시무중지안을 동의했으며, 백영우 장로의 신평로교회 예배당 출입을 불허하자는데 합의했다. 또 이날 용역업체를 동원한 관계자들을 찾아 법적으로 형사처벌하자는 방안도 통과됐다.
노회측, 주동자 70여명 제명처분 할 것
노회관계자는 이번 교단탈퇴 서명을 한 70여명의 주동자를 노회에서 제명출교 할 뜻을 밝혔다. 모 관계자는 “이들을 노회에서는 제명출교처분하고, 법원에 교회출입금지 소를 제기하면서, 주거침입 및 퇴거불응죄, 목회자 목회업무방해죄로 형사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방면으로 주동자들을 압박해 나간다는 계산이다.
이익이나 욕심은 버려야…
신평로교회는 신평고개를 넘어가는 정상에 위치해 있고, 교회 앞은 사거리가 위치해 있어 교통량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날 신평로교회 성도들과 용역업체간의 몸싸움은 한마디로 한국교회의 현 주소를 세상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모습같았다고 이웃 모 교회 교역자는 의미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그 교역자는 “성도들과 용역업체들, 경찰등 많은 사람들이 섞여 서로 몸싸움하는 모습을 지역주민과 지나가는 사람들이 적나라하게 보았다. 우리교회는 아니었지만 나 스스로가 너무 창피했다“고 말했다.
교계지도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신평로교회 문제가 더욱 심각해져 가는 점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급기야 물리적인 충돌까지 발생했다. 이후 양측의 움직임도 마치 ‘치킨게임‘처럼 마주오는 기차와 같은 형국이기 때문에 상황은 더 악화되어 갈 예정이다.
지역교계 모 목회자는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여 진정한 대화에 나서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개교회보다 지역교회, 나아가서 한국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이익이나 욕심보단 교회와 성도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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