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학원 이사 8명 확보, 이사장 압박
*교과부, 이사회 소집 요건 충족되면 응할 것이다
*고려학원은 현재 이사들끼리 총회집행부대 이사장과 힘겨누기 하고 있다
고려학원 재단이사 11명 가운데 8명 이사가 지난 10월 21일 부산 모 장소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고려학원 이사장 앞으로 다음번에 이사회 소집을 할때는 반드시 안건중에 이사장에 관한 안건을 넣어서 11월1일 소집을 해 달라는 요청서를 8명의 이사가 서명하여 보냈다.
하지만 김국호 이사장은 8명의 이사가 보낸 요청건은 무시한 채 서경숙씨의 고신대 음악과 교수 신규 채용건만 안건을 넣어 10월 29일 오후 2시 이사회 소집을 발송했다. 이사 11명 가운데, 과반수 이상이 되는 8명의 이사가 소집 요청을 할 경우 이사장은 반드시 이사회 소집을 해야한다는 정관 시행 세칙 항목이 있다.
그러나 이사장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이사장의 직권으로 이사들 대다수가 요청한 대로 순순히 안건을 넣어서 소집할 이사장은 아니다. 어느 누가 자신의 인사 해임을 할 것을 뻔히 알고 있는데 이사장 해임 안건을 넣어 소집할 수 있겠는가라는 상식이지만, 시행법은 일단 과반이상이 요청할 경우 이사회 소집을 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사장 김국호 장로는 “우리 학원 정관에는 어디에 이사장 임명이나 선출은 있어도 해임 조항은 없다”는 것이 이사장의 해명이다. 하지만 이사 대부분들은 만일 이사장이 안건에 넣어 이사회 소집을 못해 줄 경우를 대비해서 교과부에 이러한 사유서를 기명해서 이사회 소집 요구를 요청했다고 한 이사는 밝히고 있다.
▲교과부 방문 러쉬
최근 교과부에 김국호 이사장과 고신대 김성수 총장이 교과부 사학지원과 담당 팀장을 만나고 왔다. 교과부 담당은 “이사장께서 이사들이 제출한 이사회 소집 요구 공문은 사유가 충족되고 타당한 이유가 된다면 소집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하자 이사장 김국호 장로는 이사회 소집은 수시로 하고 있으며, 이사장 해임에 관한 어느 정관 조항도 없으니 안건을 넣어서 소집을 한다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한 익명을 요구하는 인사가 코멘트했다.
한편, 김국호 이사장과 김성수 총장이 교과부를 다녀오기 전에 이사 몇 분이 교과부를 방문해 이사회 소집 절차에 따른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면담을 하고 왔으며, 교단 총회장과 사무총장도 교과부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교과부 출입 러쉬가 잦아지니까 마치 해결의 열쇠가 교과부에 있는 것 같은 인상이 있을까 싶어 교과부 관계자들은 무척 신경을 쓰고 몸조심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이고 있다.
한 이사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교과부에 가서 교과부 직원들에게 엄포를 놓고 온 것에 대해 교과부 직원들은 매우 불쾌한 분위기로 일관되고 있어 곧 이사회 소집 통지가 전달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돌아온 최계호 이사
이사장편에서 돌아온 이사는 다름아닌 최계호 장로, 최이사와 성창섭 장로, 권경호 목사 그리고 이사장 4명 이사는 그동안 이사장 편에서 협조해 왔다. 최계호 이사는 총회의 결정과 동료이사들의 설득으로 총회편에 서기로 하고 기존 7명 이사에서 1명이 추가돼 8명이 확보된 것이다. 이제 3분의 2 이상이 되는 상황에서 이사장은 더이상 버티기에는 힘들것이라는 가운데, 김국호 이사장과 김성수 총장이 교과부에 다녀오는 여정에서 제 3의 대안을 내 이목이 집중됐다. 금년 12월 연말까지 이사장직에 있고, 내년 2011년 1월부터는 이사장 대행체제로 가다가 3월 말경에는 새이사 6명이 정해지면 정식 후임 이사장이 선출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이사장이 동의했다고 김성수 총장은 본보에 전화로 밝혀왔다.
하지만 이 대안을 갖고 몇몇 이사들에게 알아본 결과, 총회가 결정한 것을 쉽게 번복할 수 없다고 임종수 사무총장은 말했다. “이미 버스는 떠났고 지금 그렇게 한들 무슨 명분이 있겠는가. 이사 7명이라면 모르겠는데, 이젠 8명 이사가 확보된 이상 그렇게 비굴하게 합의할 것 없다”는 것이 8명 이사들의 확고한 뜻이라고 한 이사는 말하고 있다.
▲권경호 이사는 죽어도 GO
권경호 이사는 지난 22일 부평교회 친교실에서 만나 “어차피 한번 먹었던 결심은 변할 수 없지 않는가?”라고 말하고 “사나이가 두 마음을 품고 변절자로 남긴 싫다”고 자신의 초지일관된 심정을 본보에 알렸다. 그러나 이사회가 파행되기 보다 서로 한 발 양보해서 상생하는 방법을 택한다면 금년 연말까지 이사장직을 종지부 찍고, 새롭게 윈윈하는 것이 교단이나 학원을 위해 좋은 대안이다고 말했다.
권 이사는 최근 총회장 윤현주 목사가 자신에게 전화가 와서 총회편에서 협조 요청을 해왔다고 말하고 하지만 한번 먹었던 마음의 결심은 변할 수 없다고 답변하고, 행여나 총회가 상회권 정지를 시키려면 시켜도 좋다고 답변했다는 말도 털어 놓았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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