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된 박종균 교수, “직접 접수는 지적사항이 될 수 있어도 결격 사유는 안된다”
부산장신대학교 총장선임을 위한 후보 공모가 지난 8월 10일까지 4명의 후보가 접수가 됐다. 총장인선위원회(위원장 한재엽 목사)는 13일 부산파라곤호텔에서 모여 먼저 접수된 후보 4명에 대한 서류 심사를 한 결과 박종균 교수(현 교무처장)는 이미 채용공고난에 10일 오후 5시 우편접수에 한함이라는 공고채용 기준에 어긋났기 때문에 후보에서 탈락시켰다.
박 교수는 10일 오후 4시경 서류를 직접 제출해 접수시킨 것이 탈락의 이유다. 그리고 김영종 교수도 연령 65세가 넘어 자동 탈락시켰다. 김영종 교수는 숭실대학교 행정학과 명예교수로 정년을 했다. 향후 숭실대학교에 총장후보감으로 높이 평가하는 인재다. 따라서 정식 서류심사에 통과된 최무열 교수(현 부산장신대 선교복지학과)와 오규훈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목회 상담학)가 경합을 겨뤄 19일(목) 최종 면접을 거쳐 9월 초 이사회에서 투표로 총장 인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규훈 교수는 한동대학교 교목으로 헌신하다가 장로회신대학교로 교수 자리를 옮겼다.
박종균 교수의 항변
우편접수를 이유로 탈락된 박 교수는 매우 섭섭한 뜻을 나타냈다. 최근 8월 16일자 박 교수가 이사장 및 이사들에게 서신을 보내 자신이 탈락된 입장을 재고해 달라는 내용을 밝혔다. 박 교수는 학교에 있는자가 서류를 우편으로 제출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던 것은 결코 고의가 아니고 당연히 직접 접수도 가능한 것으로 생각한 본인의 실수라고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지적사항이 될수 있으나 지원자로서 결격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9년 1월에 있었던 총장 인선위원위에서는 총장지원 자격에 박사학위를 갖추지 못한 임 모 목사의 경우도 이사회에 올린 사례를 지적했다. 더욱이 인선위원 대다수는 직접 접수도 가능하다는 유권 해석을 무시하고 위원장이 극구 자구(字句) 해석을 고집해 탈락시켰다는 것은 또다른 오해의 소지를 낳는데 충분하다 말하고 한재엽 위원장은 현재 맡고 있는 9인 수습위원장의 역할에 충실하고 총장 인선위원장직의 사퇴를 충언했다.
박 교수가 지적한 ‘최 교수가 총장후보로 나설 수 있느냐’는 교수 징계위에 회부돼 진행중에 있고, 부적격 자격자 라는데 대해 이성만 이사장은 “교수징계는 이 이후는 없을 것이며 앞으로 교수, 학생, 동문, 모두의 화합과 용서의 관용 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교수 징계 운운은 물건너 간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대학평의회 의장 이종삼 목사에게 뜻을 전했다.
한편 김영종 교수의 경우도 이미 교단직영 5개 대학교에서와 3개 노회에서도 이미 이번 9월 제95회 총회 신학교육부에 신학대학교의 총장 연령을 70세라고 연장하는 헌의를 하여 통과될 가능성이 많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현 정관의 잣대에 의해 연령 초과라는 변수에 밀려 나는 것은 훌륭한 인재를 놓치는 것이라는 여론도 무시 못한다. 사립학교 법의 대학총장의 연령은 명시된 것이 없으나 사립 대학들이 자체 정관보다 교단 총회 규칙에 명시되어 있는 이유에서 교단 총회가 총장을 이사회에서 인선을 해도 총회인준 절차에 통과되지 않으면 총장서리, 또는 총장대리라는 꼬리표를 뗄수가 없는 교단내의 ‘족쇄’로 보기 때문이다.
총장 인선의 한계, 9월 초 인선마무리
이번 총장인선에 또 실패할 경우, 엄청난 오해와 불신은 물론 대학의 진로에 먹구름이 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부산, 경남, 울산 교계의 후원을 받는 부산장신대의 딜레마다. 만약 총장인선에 2/3에 미달될 경우 현 유화준 총장대리를 장기간 둔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어려워져 각 노회가 다가오는 10월 정기노회시에는 부산장신대의 재정 후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깔려 있다는 것이 현 여론의 중심이다.
한마디로 총장인선을 빨리해 9월 총회인준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총장서리라는 꼬리표를 1년 내내 달고 다닌다는 이유로 최소한 9월 초까지 총장인선에 종지부를 찍어야 현 이사들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가급적 총장인선을 끝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최무열 교수를 지지하는 부산장신대 동문 증경 회장단들이 최근 모여 “최 교수가 학내 갈등을 해소할 유일한 적임자”라고 이사회에 지지 회신을 보냈다. 한편, 오규훈 교수는 동문출신이 아니나, 학내 사정을 전혀 모르는 분이 해결사 노릇을 할수도 있다는 이사회 일부 여론도 깔려 있다.
이성만 이사장은 “늦어도 9월초 이사회를 열어 총장인선에 착수할 것이다”고 말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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