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500여명에 불과한 대학의 재정 상태가 흑자로 경영된다고 한다면 누가 믿겠는가? 기적에 가까운 대학이 바로 오늘의 부산 장신대학교다. 그러나 대학안은 교수는 교수대로, 학생과 교수간의 갈등으로 인해 여러 갈래 갈라져 배가 산으로 올라갈 정도다.
김성득 부산노회장을 비롯한 7개 노회장들이 지난 7월 23일 경남 모처에서 모여 부산장신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모임을 갖고 7개 노회장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냈다. 부울경 7개 노회, 노회장을 중심한 학내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해 주목을 끌고 있다.
본래 7개 노회장이 모이기로 했지만 평양노회 노회장 이윤수 목사가 부산에 있는 고로 함께 합석해 실제는 8개 노회장이 모인 셈이다.
부산장신대학교 학내 사태를 위해 동문, 비동문들의 외각에서 대책위원회(위원장 정성훈 목사)를 만들어 그동안 2년동안 활동을 해 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부산장신대에 실질적인 재정후원을 하며 연관이 있는 7개노회장이 중심에 서서 학교 사태 수습을 위해 앞장을 서기로 해서 이와같이 모임을 가졌다고 부산노회장 김성득 목사는 말했다.
이들 노회장들은 교수를 향해 하나님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스승의 자리로 돌아가도록 촉구하는 한편 모든 학생들을 선지 학생으로서 부르심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총장과 교수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노회장들은 이사회, 평의회, 총동문회에 대해서도 학교 정상화를 위해 기도하며 서로 적극적인 대화로 소통하도록 호소를 당부했다.
그리고 지난 7월 9일 부울경 7개노회 임원 간담회에서 일치됐던 관용과 이해와 화해를 위하여 이해 당사들도 지금 진행하고 있는 모든 법적 절차를 취하하도록 권고했다. 이를 위해 부울경 7개노회 노회장들은 부산장신대학교의 현황을 총회임원회와 9월 총회에 보고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총회 임원회를 방문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5개항의 내용을 7개노회 노회장들이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2년전 학내 사태를 위한 정상화 대책위원회(위원장 정성훈 목사)는 8월 5일 긴급으로 모임을 갖고 이사장에게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이사회에서는 대책위의 시효가 2년이나 경과했기 때문에 그 대책은 소멸된 것이나 다름이 없어 불참하기로 했다.
△이와같은 7개노회장들이 긴급으로 모여 입장을 발표하게 된 배경은?
경남노회(노회장 엄창석 장로)는 임원회에서 지난 6월 총회 헌법위원회에 “목회에 은퇴하고 65세 이상된 분이 총장대리를 맡을 수 있는가?”라는 헌법적 질의를 했다.
총회헌법위(위원장 문원순 목사)는 8월 2일 전화인터뷰에서 “경남노회가 질의한 부분은 총장직은 만 65세 정년이기에 은퇴한 분이 총장대리를 할 수 없다는 유권적 해석을 해서 헌법위 회의록을 내려 보냈으나, 합법적 공문서류는 총회임원회를 거쳐 내려 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 아직까지 하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유화준 총장대리는 아직 정년 70세가 아닌 조기은퇴로 68세이기 때문에 헌법 정년에 2년이 남아있는 것으로 대리당회장도 은퇴자를 세울 수 있는 법 테두리라서 세운 것이다고 이사장 이성만 장로는 말했다. 정식총장의 연령은 사립학교법에 명시 되지 않고 단지 교단 헌법에 명시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겨우 2개월 남짓 업무하는 총장대리를 더 어렵게 만드는 외압으로 보기 때문에 유화준 총장대리는 “제발 외압만 없다면 학교가 수습될 수 있을 것으로 안다”고 총장대리 인터뷰 시에 언급한 사실이 있다.
따라서 부울경 7개노회 노회장들이 모여 총회임원회를 찾아 학교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헌법위 질의에 대한 답변을 공식문서가 경남노회에 하달 시점을 9월총회까지 연기해 줄 것으로 요청하는 술순을 밟고 있다.
만일 총회 임원회가 정식 공문으로 총장대리는 은퇴자의 자격이 없다는 공식 견해를 밝힐 경우 또 한번 현 이사회의 타격이 될 수 있다.
이런 배경의 원인 제공은 부산노회 신창수 목사의 끈질긴 공격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게 드러나고 있다.
부산노회에 이미 은퇴자의 총장대리를 세운 헌법질의 건을 올렸으나 부산노회 임원회가 기각하는 바람에 경남노회 임원회로 하여금 총회헌법위에 질의케 한 것이다.
△피가 말리는 싸움의 중심에 두 분이
부산장신대의 일부(31명) 학생들이 윤리학 강의를 기피해 수업일수가 미달할 경우 졸업내지 승급이 유급될 수 있는 최악의 사태가 오고 있다. 이를 수습키 위해 유화준 총장대리는 임시 시간강사를 세워서라도 방학동안 수업 일수를 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이를 허용하는 여부는 현 박종균 교무처장의 손에 달려있다.
그래서 윤리학 강의를 한다해도 박 교수의 동의를 받아야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학생들이 박교수에게 공식사과를 하고 양해를 구한다면 시간강사를 고려할 수 있으나 학생들의 사과 발언은 있을 수 없다는 고집을 계속 피우고 있어 난감한 사태가 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박종균 교수는 일부 학생들과도 치고박는 싸움을 하고 있지만 외부 신창수 목사와의 법적 투쟁도 싸움의 중심에 서있다. 신 목사는 부산남노회가 박 교수 문제를 기각하자 총회에 올려 기소하도록 부산남노회에 압박했다. 그리고 박 교수는 신 목사가 자신의 아버지를 흑색매도한 부분에 대해 곧 법적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싸움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8월 2일 이사회 안건은?
부산장신대학교 이사회(이사장 이성만 장로)가 8월 2일 광장호텔 회의실에서 이만규 이사 가 불참하고 10명이 개최됐다. 정식안건으로는 3인 이사 공석을 놓고 총회 신학교육위가 추천한 2배수 이사 3인을 놓고 선출한 결과, 2인 이사만 선임했다. 강남, 호남, 영남지역 안배 이사는 총회가 추천한 몫. 그리고 법인 사무처장직에 있는 권성혁 처장의 보직을 대외협력처장직으로 이동하기 위해 정관에 명시되어 있지 않는 정관부분에 삽입하기 위해 정관 개정 위원회를 선정했다.
이날 이사 복수공천을 해온 신학교육부의 추천에 따라 총회임원회의 결의를 거쳐 올라온 신임이사는 호남쪽의 황치형 장로(전주, 남성교회)와 정봉기 목사(서울강동, 남서울세은교회)를 선임하는 한편, 김석구 목사(경남, 진해소망)와 유석균 목사(울산, 병영교회)에 대한 복수 추천은 2차 투표까지 갔으나 경남노회 이사, 감사 4명과 울산노회 2명 이사에 비해 다른 부산남·진주노회 이사 전무로 반발해 부결됐다.
그리고 이날 이사회는 4시간 가량 장시간 회의를 하면서 대학 평의회가 건의한 5개항 문제는 위원 9인을 내세워 수습대안을 세우기로 했다. 학교 사태 수습을 위한 9인 위원(김성득 부산노회장, 조운복 부산남노회장, 정대영 부산동노회장, 대학평의회 희장 이종삼 목사, 유종하, 김근호, 김용관, 한재엽 이사, 유화준 총장대리)으로 하여금 전반적인 학교 수습안을 모색하도록 결정했다.
한편, 8월 2일 이사회가 열리는 날, 학교평의회(의장 이종삼 목사)도 모임을 갖고 감사 몫 1인을 배정받은 감사 박영원 권사(감리교, 회계법인 이촌, 회계사)를 선택했다. 그리고 신학교육부가 추천한 팽창배 장로(양곡교회)를 감사로 이미 지난 이사회에서 선임했다.
이종삼 평의회 의장은 “이제는 이사 또는 감사에 대해서는 정치적 배려보다는 전문가와 같은 새로운 신진 인사들을 선정해 학교 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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