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주최 간담회
지난 6월 25일 대학평의회(의장 이종삼 목사) 주최 간담회(대학평의회, 6개노회 노회장단, 동문회)가 개최된 후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던 부산장신대 이사회(이사장 이성만 장로)가 지난 9일 무역회관 뷔페에서 7개노회 노회장단, 이사회, 동문, 평의회를 상대로 간담회를 개최해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달 평의회 주최 간담회에서 현 상황에 이르게 한 원인제공이 현 이사회에 있다고 강력한 성토가 있었고, 평의회가 이사회를 상대로 총회, 사법, 언론을 통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현 상황을 극복키로 결의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는 이사장의 인사와 총장대리 유화준 목사의 인사, 박종균 교수의 입장과 7인조사위원회(위원장 이만규 목사), 총장인선위원회(위원장 한재엽 목사), 대학평의회 입장 발표가 있었다.
이성만 이사장 “학교정상화 이후 떠나겠다“
이사장 이성만 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학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자리에 함께했다. 학교발전과 평안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자리“라며 이날 모임의 성격을 발표했다. 또 96년 법인인가 뒤 14년이 흘러온 이야기를 전한 뒤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어야하고 학생모집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가 빨리 종식되고 학교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성만 장로는 “현재 국내에는 314개 대학이 있지만 이중 50개정도는 앞으로 10년뒤 통폐합 될 예정이다. 현 상황에서는 우리도 (통폐합 대상에서)벗어나기 힘들다“며 현 상황이 위기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자리를 통해)모든 것이 마무리 되었으면 한다. 책임지겠다. 학교를 정상화 시키고 물러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유화준 총장 대리는 현 학교 상황을 열거하며 학교정상화에 모든 사람들이 동참하고 기도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종균 교수 “근거없는 중상, 비방에 시달렸다“
박종균 교수는 유인물(부산장신대를 사랑하는 분들께)을 배포하면서 현 상황까지 흘러온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박교수는 “근거없는 중상, 비방의 글들이 학교게시판에 쓰여짐으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며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동료교수와 학생들을 상대로 사법기관에 호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강조하고 현재 그들(명예를 훼손시킨 사람들)에게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 자신이 담당하는 기독교윤리학 수업이 일부학생들의 선동으로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고, 학생징계와 관련된 자신의 입장도 피력했다.
박종균 교수는 “학교 문제는 학교에 맡기는 것이 옳은 길“이라며 “학교 외부의 인사들이 학내 문제에 너무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현 상황에 대해 진단했다.
이만규 목사 “평의회가 고발하지 않으면 내가 고발한다“
7인조사위원회 위원장 이만규 목사는 “최근 이사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장현운 총장 대행에게 내가 천만원을 받았다는 말이 대학평의회 사이에서 전해졌다는 말을 들었다.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평의회가 고발하지 않으면 내가 고발한다“며 장현운 총장대행 당시 상황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장현운 총장이 선출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충격이었다“며 장현운 목사가 총장에 선출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7인조사위원회 활동에 대해 밝히면서 “학생들의 데모 배후에는 교수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언비어를 퍼뜨리거나 학생들을 선동하지 말것을 엄중히 경고했다. 이 목사는 “대학평의회 기능이 이사들을 고소하는것이냐?“며 대학평의회에 활동하는 두명의 교수들을 파면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장 총장대행의 금품수수 사건에 대한 입장에서는 “장 총장은 금품로비를 벌인 사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받은 이사들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일방적으로 갖다놓은 금품을 장 총장에게 다 돌려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재엽 목사 “적절한 인물 찾아 청빙할 것“
총장인선위원회 위원장 한재엽 목사는 “특별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모 교수를 추대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무산됐다“며 재공고를 통해 총장인선이 힘든 상황이어서 적절한 인물을 찾아 청빙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목사는 이번 학교사태에 대한 자신의 개인 소신을 밝히면서 “각 구성원들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것 같다. 모든 소문의 집합처는 사무처인데 사무처가 이사회에 정확한 소문 전달을 못했던 것 같다“며 이번 사태가 학교사무처의 과실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권성혁 사무처장이 발언기회를 달라는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종삼 목사 “결의사항 단호하게 이행할 것“
대학평의회 의장 이종삼 목사는 간담회 초 이사회가 대학평의회는 ‘자문기관‘이라는 말에 대해 “이사회는 자문기관이면서도 이사와 감사를 추천하는 결의기관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또 이만규 목사의 금품수수건에 대해 “평의회에서 이만규 목사에 대한 천만원 수수건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뭔가 오해가 있다“고 전했다. 이종삼 목사는 “장현운 총장 대행의 이력서를 살펴보면 첫줄부터 허위 사실이 나타난다. 이사회 검증 절차가 누락된 사실은 이사회도 인정해야 한다“며 이사회가 정상적인 인사를 했더라면 이번 사태는 이렇게까지 심각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지난번 평의회 결의를 단호하게 이행하겠다. 어떤 희생과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은혜속에서 학교가 정상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 “학교 정상화 위해 노력하자“
이후 노회장들의 질의와 입장 발표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몇가지 의문에 대해 당사자들에게 질의했고,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학교가 정상화 되도록 다함께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또 서로간의 오해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불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참석한 모 인사는 “그동안 많은 오해들이 있었는데 오늘 이 자리가 해소의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문제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인사도 있어 학교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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