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진 교수 또다시 탈락‥ 김중은, 박성원, 이일호, 최무열, 임동규 목사 등 거론‥ 총장대행 교체 가능
부산장신대학교(이사장 이성만 장로) 이사회는 지난 6월 3일 정오 12시, 부산광장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지난번 이사회에서 총장후임 공고 후 유일하게 이력서를 낸 손영진 교수에 대한 총장 선임투료를 한 결과 4:4로 부결되고 말았다. 이날 이사 11명 가운데 최신철, 이만규, 유종하 이사가 불참한 가운데 8명의 이사가 안건에 있는 총장 선임 투표를 시행, 이와같은 결과가 나와 또한번 실패를 거듭했다. 총장 선임에 실패한 이날 이사회는 총장 청빙 인선위원회(위원장 한재엽 목사, 이성만 장로, 김형곤 목사, 조지제 장로, 김임권 장로)에 일임하여 총장 후보자들을 물색해 스카웃하기로 결의했다.
손영진 교수에 대한 총장 선임 투표를 위한 이사회 분위기는 이미 손 교수에 대한 1차 검증을 했기 때문에 일사부재리 원칙을 내세우지 않고 공정하게 투표에 임하였으나 2/3를 얻어야 선임이 되는 선에서 크게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업부방해로 고발한 박 교수
부산장신대학교를 움직이는 동문인사로는 현재 부산노회 신창수 목사와 부산동노회 김창영 목사, 부산남노회 민영란 목사로, 물밑에서 영향권 행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박종균 교수에 대한 총장대행 및 보직 박탈등 인사 압박을 하고 있는 것도 신 목사가 제출한 부산노회 임원회를 경유해 총회신학교육부에 건의하는 서한이 과녁에 적중하도록 영향권을 행사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부산남노회에 박종균 교수를 고발한 신 목사와 사회경찰서에 ‘업무방해‘ 혐의로 신창수 목사를 고발한 박 교수간의 정면 싸움을 하고 있어, 서로간의 화해와 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신 목사와 김창영 목사가 목회 일선의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는 정년이 올해안으로 한정되어 있기에 이번 9월 총회에 두사람의 힘의 한계와 발언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후임 총장 후보군에 들고 있는 인사는?
부산장신대 후임 총장을 위해 이젠 인사위가 여러 교계인사에게 조심성있게 타진해 스카웃하는 형식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따라서 후보군에 들고 있는 인사는 김중은 목사(전 장로신학대학교 총장)과 이일호 목사(총회 선교훈련원 원장) 부산YMCA 사무총장을 역임한 CEO 출신 임동규 목사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최무열 교수(부산장신대)가 후보 물망에서 선택의 폭을 좁히고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중은 교수는 무엇보다 보수적 신학자로서 풍부한 대학 총장 경험을 갖고 있으면서 영남인사라는 점이 강하게 플러스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소 개혁성향에 미흡하다는 것이 핸디캡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금 부산장신대는 동문들이 최무열 교수가 총장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는 것도 무시할수 없는 변수요인이다. 교수사회에서 최연장자로서 학생들까지도 존경과 인정을 받고 있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필리핀 달라대학교와 제휴한 석·박사학위 공유 학위취득으로 인해 교과부에 경고조치를 받았다는 흠 때문에 도덕성에 약간의 흠집이 있었다는 것이 이사회 내부의 고민꺼리가 될수있다. 그러나 최 교수의 강의와 인품으로 보아 총장을 위해 준비된 인격의 소유자라는 부분에는 후하게 점수를 줄수 있다는 것이 교계 안팎의 여론이다.
한편, 현재 부산장신대의 숙원사업인 도서관 건립등 막대한 모금을 위한다면 CEO형 총장을 모셔와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하다. 그럴경우 부산YMCA가 수백억원의 모금과 회관 문제를 수습한 기독교 시민단체의 실무 경험이 많은 임동규 목사(광나루 77기)의 인맥과 총회 부처마다 작용하는 동문 배경을 들수 있어 적합한 인물로 지적받고 있어 제3의 대안으로 눈여겨 보는 인사도 있다.
또다른 시각은 박성원 교수를 들수 있다. 최근 총회임원회가 부산백양로교회에서 총회임원회를 개최하고 조성기 사무총장이 개인 자격으로 부산장신대 이사장 이성만 장로에게 넌지시 박성원 목사를 미는 인상을 주고 갔다. 이것은 총회 실력있는 몇몇 교회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다. 그는 2013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WCC세계부산대회에 준비를 위한 중앙인물로서는 부산장신대를 세계에 알리는데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영남신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동문들로부터 진보계의 대부로 인상을 줘, 반대 여론이 형성될 전망이다. 인선위원들이 9월 총회까지 시일을 늦춰 총장을 선출한다고 하면 70세 정년 연장안을 이미 총회에 제출해 놓은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김중은 교수가 가장 적합한 인물로 스카웃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다. 그동안 총장 공백기간 현 박종균 교수 총장 권한 대행이 학생, 교수 그리고 신 목사와의 갈등을 일으킨 만큼,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총장대행직을 교체하여 다른 인사로 하여금 임시로 맡겨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최성광 목사와 유화준 목사 두사람 가운데 한사람이 선택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한 관계이사는 익명으로 말하고 있다.
현재 이사회의 분위기를 주도 하는 인사인 이만규 목사는 지난번 유화준 이사로 하여금 총장 대행을 맡기자는 의견에 반대한 이유때문에 상당히 유 목사에 대한 심적 부담이 되었다는 의견이 있다. 화해 제스처로 유화준 목사로 하여금 총장 대행을 맡기는 선에서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하는 전망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성광 목사는 장로교출판 이사직이 좋아 부산장신대 이사서기직을 버린 분을 어떻게 총장 대행으로 모시느냐는 반대여론이고 유화준 목사는 이미 은퇴한 분으로 이사장과 사돈 관계에 있기에 매우 입지가 좁아져 불만의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짙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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