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재판부에 회부된 고신대 총장, 일부 신학교수들의 진정이 발단


△신중치 못한 총회장의 행보
고려학원 이사회가 고신대학교 총장 선임을 어렵게 선정한 뒤 업무에 열심인 고신대 김성수 총장에 대한 도덕성 문제를 신학과 일부 교수들이 총장 선출 전에 진정한 내용을 가지고 총회 임원회가 총회 재판부에 회부시킨 사건이 교단 내부에 발생했다.
총회 임원회가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대학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에 또다시 총장 개인의 아킬레스를 건드리는 결과로 대학과 교단내부에 도움이 안된다는 총회장 윤희구 목사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들어 온 이상 진정, 고발장 접수는 총회 재판부로 넘겨 그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완강한 뜻을 밝혀 “어쩔 수 없이 총회 재판부로 넘기게 되었다”는 것이 익명을 요구한 한 총회 인사의 설명이다.
총회장은 한 교단의 공인이요, 총회와 교단의 상징적인 대표이기 때문에 총회 산하 상비부에 들어 가 활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흘러 나왔다. 총회장은 이미 총회장 선출되기 전부터 상설 재판부 부원이지만 또한 상비부 활동은 적절하지 않다는 대목이다.
하지만 총회장 윤희구 목사는 이번 총회 재판부가 모인 지난 5월 24일 송도제일교회에서 회의는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회장은 총회 산하 어느 부서에도 관여와 참관을 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는데 모든 총대들은 동의하고 있다.
이번 고신대 총장에 대한 재판 회부 건은 총회장이 직접 나서서 의견을 반영하기 보다 총회 임원회의 사회자로서의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성이 지켜져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편파적 의견이 노출된다고 하면 문제제기한 쪽도 문제받는 핵심 인사에게도 신중치 못하게 전달되거나 득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 때문에 총회장의 처신과 행동이 실로 중요하다는 의미로 비쳐지고 있다.

△총회 재판부의 결과
총회 재판부(부장 정수생 목사) 15인은 24일 송도제일교회에서 첫 재판회를 열고 당사자 김성수 총장과 서부산노회장 등 관계된 인사들의 의견을 듣고 사실 심리에 들어갔다.
총회 재판부는 징계 목적이 아닌 헌법정신에 따라 5인위원(정수생 목사, 한영만 목사, 황만선 목사, 김창대 장로, 김정겸 장로)로 하여금 신학과 교수들과 서로 화해조정토록 위원들에게 중재하는 의견을 모았다. 위원 중에는 이사회가 책임이 있다는 책임론도 의견으로 제시되었으나 총장 선출로 이미 검증과정을 다 거친 마당에 도덕성 문제가 제기된 것은 일부 교수와 앙금 관계에서 비롯된 문제로 보고 화해 조정 역할에 더 무게를 두고 중재를 하도록 가닥을 잡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성수 총장은 이 문제와 관련,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더 이상 말하고 싶은 심정이 아니다”고 말하고 최선을 다해 학교 행정에 힘쓰고 있는데, 이 일로 사기가 떨어지는 상태임은 틀림이 없다”고 현재의 심정을 담담하게 말했다.
총회 재판부 부장 정수생 목사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총회장이 위원으로 활동하는 문제는 이미 재판국원이 되어있고 또 이번 9월 총회에서 헌법개정으로 제척부분이 삽입되어 있어서 기피신청하는 조항으로 헌법 개정이 된다면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어디까지나 신학교수 일부라도 요건이 갖춰진 고발을 정식 절차를 거쳐 총회 재판부에 접수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학과 일부 교수들은 “이미 이 문제에 관한 한 총회가 받아 처리될 수 있도록 결과를 지켜 보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총회 총회장을 지낸 모 증경총회장은 “지금 어려운 대학 운영에 힘을 쏟고 있는데 총회장은 중재와 화해를 도모하지 않고 일만 벌여 대학 총장에 어려움만 가중시키는 것을 볼 때, 총회장으로서 매우 적절치 못한 처신을 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김국호 학교법인 이사장은 “총장 선임과정에서 법적인 하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공인된 교단 산하 자매교단 노회(미주)로부터 합법적인 이명 절차를 밟아 목사 이명 된 것이다”고 말했다. “총회장한테도 그렇게 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였고 또한 하면 후회할 것을 무엇 때문에 하느냐”고 총회장과 같은 친구 사이 입장에서 말했다고 본보에 알려왔다.
이 문제가 마치 현 총장 쪽과 반대쪽간의 갈등 관계에서 정치적 입김이 감미되는 풀기힘든, 방정식 같기도 하는 묘한 늬앙스를 남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S)
201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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