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안은 비대위와 박 교수가 전쟁을 치루는 앙숙 관계
- 이만규 이사는 총회 정년상 물러나야
- 총장 선출은 5월 11일까지 접수, 일부학생 박 교수 수업거부
△이사장 사표 반려는 당연시 돼야
총장 공석이 장기화 되고 있다. 마치 선장이 없는 배처럼 표류하고 있는 느낌이다. 교수는 교수대로, 보직교수와 비보직교수끼리 또는 교수협의회 대 비교수협의회의 보이지 않는 갈등으로 인해 학생들마저 편가르기를 주저없이 하는 바람에 학생들 나름대로 교수들에게 줄을 서있는 양상을 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사장 이성만 장로가 건강상 이유로 전격 사표를 던진 것은 도리어 이때까지 대학인가에서부터 학교, 건물등을 세우는데 기념비적인 업적을 이룬 것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책임 회피로 밖에 볼수 없다는 것이 교수, 학생, 동문들의 한결 같은 중론이다.
총장과 이사 몇분을 더 뽑고 난 후에 물러나도 늦지 않는데 급히 물러나는 것은 모양새나,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성만 장로는 “정상에서 박수 받을때 하산하는 것이 좋지 않는가?“라고 코멘트 했다. 대학안에 이젠 총장만 선출하면, 학사운영과 대학 살림을 살게 하는 것은 총장이니 이사장으로써 별 할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은 종종해 왔다.
△이사회의 분위기는?
현재 이사 가운데 유화준 목사와 이만규 목사는 같은 부산 남노회 소속 목사로서 두분 모두 지난해 연말 목회길에서 은퇴(70세)를 했다. 유화준 목사는 정년과 아울러 일신기독병원 이사, 경남노회 유지재단이사장, 부산장신대 이사직까지 모두 사표를 내고 깨끗이 물러났다. 하지만 이만규 목사는 “부산장신대학교 이사직은 개방형 이사직으로서 아직 법적으로 2년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고, 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지금은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목사는 목회 재임기간동안 장로회신학대학교 이사장도 역임하면서 학교 개혁을 시도하려다가 실패하고 깨끗이 물러난 바 있다.
김중은 총장 재직시 대학의 부조리와 개혁을 총장과 더불어 시도하다가 끝내 교수들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의 쓴 잔을 마시게 됐던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부산장신대 이사로 아직까지 머물고 있는 것은 총회 정서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 동문들의 정서다. 최근 부산장신대 몇몇 동문들이 학교를 걱정하면서 부산 동성교회에 모여 몇가지 의논과 결정을 담아 이사회에 보냈다. 그것은 이만규 목사가 이사직 자진 사퇴를 해야하며 총장 선임은 동문 출신 가운데 선정해 달라는 청원이다. 동문가운데 총장 후보로 내세우고 있는 인물은 최무열 교수(사회복지학과)와 손영진 목사(신학과) 그리고 이일호 목사(총회 선교훈련원장)로 알려져 있다.
이사들은 지난번 이사회시 김중은 전 장로회신대 총장을 놓고 의논한 결과 세분의 이사들이 정년 65세 해당 부분을 이유로 반대의사를 타진해 만장일치 의결을 못하고 중도에서 포기해 표결한 것도, 부결 결정도 없이 어정쩡하게 의논이 중단된 상태였다. 만일, 이번 9월 총회에서 4개 신학대학교 이사회가 총회 신학 교육부에 청원한 대학 총장 정년 70세로 5년간 연장해 주도록 청원한 안건이 통과가 될 경우는 현행법에는 접촉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한일장신대 정장복 총장을 비롯해 영남신학대학교 총장과 서울장신대 모두가 총장 정년 65세에 걸려있기 때문에 70세 정년연장은 쉽게 통과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5월 11일까지 총장후보를 신청할지 미지수이며 총장후보감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현재 부산장신대 이사회는 정종성 이사, 유화준 이사 사표가 수리된 상태에서 또다시 이사장 이성만 장로와 또다른 모 장로이사 사표가 줄줄이 수리될 경우, 이사회는 이사회 성수와 투표과반을 넘기지 못하는 이사회 초유의 위기 상황이 올수 있기 때문에 이사 보강이 불가피하다.
부산남노회 지분인 유화준 이사 대신, 부산남노회 소속 현 서기인 민영란 목사가 강력히 이사직을 청원하고 있어 총회 신학교육부의 복수추천에서 허락을 받으면 무난히 본선 이사회에서 이사로 들어 올수 있을 것이라고 이사장은 긍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민영란 목사는 교수와 학생, 동문간의 가교역할을 할수 있으며 자신의 교회가 모교에 상당한 장학금을 기부할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안, 고발 사태 끝없이 진행중
대학 총장 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박종균 교수(현 교무처장)는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공격당하는 중심 인물이다. 학생 비대위 홈페이지와 총동문회 게시판과 이번 노회별로 유인물을 살포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당해 더이상 학생지도가 어렵고 자신은 가만히 앉아 당할수 밖에 없으니 인격을 가진 교수로서 항변할 수 있는 길은 사회법에 호소할 수 밖에 없다며 원우회 회장 정강용과 부회장 우상욱 나머지 1명에 대해 김해중부경찰서에 지난 4월 23일 명예훼손으로 정식 고발했다.
사실 학교안은 박종균 교수와 비대위간에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 있는 모습이다. 박 교수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이번에 졸업하지 못한 구성찬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기독교윤리학을 담당하는 박종균 교수로부터 F학점을 받을 경우 졸업을 못하게 돼도 그 과목만은 강의를 고의적으로 기피하고 있다. 어느 비대위 학생은 박 교수 연구실에 와서 “니가 교수냐?”라고 인격적 비난을 하고 가는 실정이다. 반면 난처한 곳은 학생처(처장 탁지일 교수)로서 학생을 징계하기엔 어려운 부담만 가중되는 상황이다. 박 교수는 학교의 법과 질서가 무너져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없는 한계까지 왔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동문과 이사회는 알고 있는지 무법천지가 된 학교를 이 지경으로 방치하는 것은 기독교 대학을 지향하고 목회자 양성을 하는 노회, 총회 학교로서 있을 수 있는지 과히 앞날의 한국교회가 걱정스러워 지고 있다고 한숨을 쉬는 목회자들이 있다. 이들 중 한명이라도 목회현장의 전도사로 채용 못하도록 연대서명과 결의를 열어 지역 장로회에 호소할 수 밖에 없다며 익명을 요구하는 동문출신 A장로는 말하고 있다.
사공이 많아도 배는 산으로 올라가겠지만 산에 오르기 전에 배가 좌초하고 마는 위기 풍랑을 잠 재우기엔, 노회와 이사회, 총회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이 더 한심하다면서 말로만 걱정을 하지 말고 누군가 십자가를 메고 가야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학생들의 항변
일부 학생들은 박종균 교수가 기독교 윤리학 교수로서 부적절한 이유를 나열하고 있다. 박 교수가 기독교 윤리학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작년 학내 문제와 관련하여 졸업생 및 재학생, 동료교수를 김해 중부경찰서에 고소를 한 예를 들고 있다. 그리고 박 교수는 ①비기독교적 언행 사용으로 기독교대학 교수로서 품위를 잃고 있다면서 ②학내 파벌을 조성하여 현재 C.S.C 동아리의 지도교수로 있으면서 학내 문제가 야기되자 동아리 학생들을 마치 자신의 전위부대처럼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학생들 중 신대원 2학년, 3학년 31명은 박 교수의 기독교 윤리 수업을 거부해 F학점을 받아 유급될 위기에 놓인 상태라고 그들은 주장하고 있다.
한편, 대학 평의회에도 박 교수 문제와 관련하여 이사회에 총장직무대행을 제외한 보직을 다른 교수로 변경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런 상황을 보고 학생들 일부가 노회별로 유인물을 살포하고 또한 일부 노회 동문 목사 가운데 노회차원에서 학교를 위한 조사위원회를 별도 구성하자는 안건이 제기됐으나 부산노회의 경우는 이사회로 하여금 학내문제를 신중히 처리 할 것으로 보고 조사위 구성은 무산했다. 부산남노회에서도 똑같은 제의를 했다. 부산장신대 내부적으로 당하는 진통은 감당할 만한 시험으로 삼아 교수, 학생, 동문, 이사회의 기도제목일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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