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장신대는 어디로 가고 있나? 총장선임은 재 공고키로

부산장신대 이사회 모습

이성만 이사장 전격 사임했으나 반려
일부 학생들 노회 유인물 살포

△이사장 돌연 사임 제출
부산장신대학교 총장 공백 상태가 장기화 되자 이사장 이성만 장로는 지난 15일 낮 12시, 부산광장호텔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소집해 놓고 불참하면서 이사장직을 전격 사임했다. 이사회는 이사장이 없는 회의에 침울한 분위기로 가다가 이사장 사임 이유에 대해 이사장의 건강상 이유와 마음의 상처로 인해 사임이유 배경의 얘기가 오고 갔다가 그래도 총장 선출도 못한 이때에 있을 수 없다며 이사장 사임을 반려했다.
이성만 이사장은 “총장 선임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이사들의 의견이 둘로 나뉘는 상태에서 더이상 건강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부득불 사임을 안할 수 없게 됐다“는 코멘트를 했다. 이사장 사임을 할 수 밖에 없는 배경에는 “총장을 선출하고 나서 남은 2년 이사장직을 내려 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후임 총장을 염두에 두고 교섭한 인사로 김중은 전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이었는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가 아닌 일부 이사들의 반대 여론에 좌절되고 총장 선출은 오래 갈 것 같다.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 사임을 결심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본보에 전달했다.

△일부 신대원 학생들 또 노회에 유인물 살포
이번 13일 부산노회, 부산동노회가 열리는 산성교회와 소정교회 장소에 노회 목사, 장로들을 대상으로 “부산장신대를 바르게 세워 주십시요“라는 A4 용지 크기로 ‘노회 어르신들께 올리는 글‘을 나눠 줬다. 익명의 괴문서는 현 총장 대행과 교무처장 보직을 하고 있는 P교수에 대한 비방글이 대부분이었다.

△부산장신대 교수들의 반응
부산장신대 교수 대부분은 과거 배교수 징계건으로 학교 이미지에 타격을 받아 학생 모집이 저조한 분위기때문인지 자신이 맡은 수업에 충실하고 있으나 현재 신학과 만은 7명 미달 상태로 남아 있다. 다른 복지과들은 교수들 자신의 강의와 관련 미칠 영향으로 동분서주하며 학생 유치에 노력을 해 겨우 미달만은 막았으나 신학과 교수들은 목사 신분의 자존심 때문인지 학생 유치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오고 있다. 학교의 내용을 잘 아는 노회 A목사와 현재 강의를 하고 있는 모 교수에 의하면 “지금 이 학교는 학생들의 문제가 아니라 교수들의 편 가르기와 좌편(민중) 의식을 가진 자세가 더 큰 문제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학생들의 배후에 일부 교수들이 앞으로 오는 징계위 구성에는 현직 보직교수와 2명의 이사로 구성되는 징계 구성에 불안을 느낀 나머지 P교수 보직을 박탈하려는 저의가 있다며 민중 신학 의식을 가진 교수가 더 큰 문제라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이사회의 분위기는 공석된 이사장 직무대행은 정관법상, 최고 연장자로 사회권을 질수 있기에 이사장 직대는 이만규 목사로 자동 승계될 예정이다.
문제의 총장 선임을 놓고 한때 이사회는 이번 9월까지 총장 정년을 70세로 연장 청원이 받아 질때까지 임시 총장대행을 유화준 목사(전 이사, 은퇴)로 하여금 대행토록 했으나 얼마 안 남은 기간이라 현 박종균 교수가 맡는 것이 좋겠다는 뜻에 따라 이 안이 무산되고 말았다. 현재 이사장 이성만 장로의 완강한 사의 뜻이 전해진 이상 더이상 이사장직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는 소신이 있어 이사장직 대행은 불가피하게 처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총장선임은 ‘재공고’를 신문에 내서 다시 선임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민중신학에 심취된 교수
70~80년대 한국교회 신학대학 안에는 민중신학의 원조 한국신학대학(현 한신대학교)을 제외한 장로회신학대학원까지 교수들 사이에 민중신학 바람이 불어 왔다. 이들 민중 신학 교수들을 상대로 보수신학을 걸어온 김중은 전 총장은 “공청회든 포럼이든, 이젠 한국교회 신학 흐름에 민중신학은 이미 민주화 바람과 함께 낡은 시대밖으로 지나갔다“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결국 김중은 교수는 민중신학 교수들과 하나가 되지 못한 신학적인 차이때문에 결국 학교 개혁을 못하고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 그 배후에는 행정적인 개혁보다 신학적인 대립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 일선 목사(목회자)들의 인식이다. 그 교수밑에서 배운 상당수 목회자는 이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은 이것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한동안 좌파지식인들과 교수들이 점령한채 순순히 총장 지시에 따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중앙에서 보다 지방 신학 대학들이 좌파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교수들이 있기 때문에 학내 소요는 조용하기엔 오랜 시간이 흐를 것이다는 전망이다.

△학교법인에 기금 17억원에 눈독?
현재 부산장신대학교의 재정상태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교 기숙사 건립으로 이사장 소유 부동산 담보로 교원공단에서 수억원을 기채하였으나 모두다 정리되고 부동산 담보로 원대복귀시킨 상태다.
하지만 현재까지 적립된 수익용 법인 재정은 약 17억원가량 적립됐다. 이 재정을 알고 있는 교수들은 교수 연구비와 사례비를 올려야 한다는 얘기가 오고 갔다. 하지만 학교에 비축된 재정은 향후 도서관을 짓기 위해 마련되기위해 약 40억원이 소요되는데 다른 용도로는 지출이 용인될 수 없다는 것이 이성만 장로와 이사회 대다수의 견해이다.
앞으로 교육부가 정한 사립학교 재정확립과 운영상태를 점검한 후 폐쇄 및 정리 될 사립 대학은 약 10여개라고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의 존폐 문제는 재정 자립과 기존 학생수에 기준 척도로 삼고 있어, 향후 부산장신대의 운명도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는 것이 일반 노회원들의 중론이다.
최근 KAIST도 2007년 정년 보장 심사에서 35명중 15명을, 2008년 재임용 심사에서 25명 가운데 6명을 탈락시켰다. 교수가 철밥통이라는 것도 이젠 옛말이 돼가고 있는 것이 한국 대학 사회의 실정이다. 논문 연구 없는 교수는 자연 도태 할 수 밖에 없는 한국 기독교 대학안에도 예외일수 없다 할것이다.
(S)

201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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