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종가 치는 고려학원 이사들, 마치 총장 연출을 즐기는 듯?
■일부 신학교수들 총장 당선 불문, 총장 되진 운동 전개
김성수 전 총장 추천 1위
학교법인 고려학원이사회(이사장 김국호 장로)는 11월6일(금) 이사회를 개최하여 한국교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신대학교 총장 후보자들을 추천했다. 개인이 후보자로 지원하는 지금까지의 방식과는 달리 이사들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각 1인을 추대하여 최종 2인의 다수득표자를 상대로 결선 투표를 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11명의 이사들이 각 1인을 추천한 결과는 김성수 전 총장이 4표를 얻어 1위를 하였고, 이어서 이환봉 교수 3표, 안민 교수 1표, 그리고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고자 하는 기권이 3표가 나왔다.
구관이 명관(?)
이사회의 투표 결과에 대해서 고신대학교에 관심을 갖는 교계 안팎의 많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성수, 이환봉, 전광식 교수등 지난번에 혹독한 검증을 받았던 3인의 후보자들이 이번에는 배제된다는 여론들이 있었던 터라 김성수 교수와 이환봉 교수가 다시 추천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 의아해하면서도 학교를 위해서 일단은 다행스럽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기독교교육과의 강용원 교수나 국제문화선교학과의 이복수 교수등이 적어도 추천을 받을 수는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한표도 얻지 못했고, 역시 학교 바깥의 인사는 적합하지 않다고 이사들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안민 교수가 총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표를 받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연령적으로나 행정경륜에 있어서 아직은 좀 이르다는 여론이 이사들의 마음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투표 결과를 두고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 결정이라는 여론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
그러나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서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11월6일 당일에 총장 선임 투표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11월30일로 최종 투표일을 잡은 것에 대해서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불만(?)의 소리들이 학교 안팎에서 들리고 있다. 일부 교직원들 중에는 ‘학교 생각은 하지 않고 이사들의 총장 선출과정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는 볼멘 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또 그날 한번 더 투표를 해서 최종 2인의 후보를 선출할 수도 있었을 것인데 이렇게 오래 끄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지적들을 하고 있다.
일반적 여론
지금 교계의 일반적 여론은 김성수 교수나 이환봉 교수 중에서 빨리 한 사람을 선택하여 학교가 하루속히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두 후보자가 모두 신앙인격적으로나 행정능력 등 모든 면에서 학교 안팎의 인정을 받고 있기에 이제는 너무 끌지 말고 이사회가 결단을 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램들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제는 65세 연령 제한을 풀었기 때문에 두 후보중 누구나 다음 기회에 또 도전을 할 수 있기에 금번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다음 기회를 보는 것이 좋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외관계나 행정능력면에서 안민 교수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52세의 연령으로서 아직은 좀 이르다는 여론과 함께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역시 신학과 교수들의 강력한 반발을 받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상종가를 치는 고려학원 이사들
지금 학교법인 고려학원의 이사들의 주가는 상종가를 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보자들마다 이사들을 찾아다니면서 한표를 부탁해야 하는 형편이나 모처럼 이사 자리 한번 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올만도 하다는 것이다. 이사들이 5천명 재학생 규모의 고신대학교 총장과, 신학대학원장, 그리고 복음병원장을 선출하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니 웬만한 사람이면 ‘나도 고려학원 이사한번 해 보자‘는 소리들이 나올만도 하다. 그러나 막강한 권리는 언제나 막중한 책임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지금 교계 안팎에서는 앞으로 학교의 행정을 좀 더 잘 아는 인사들이 이사로 천거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재미있는 뒷 후문에 의하면 이사를 찾아간 모 후보에게 지난번에는 “아무개 후보는 절대 안된다”고 말해놓고는 이번에는 “후보로 나올만 하다”고 적극 천거하는 발언을 했다며 도무지 일관성을 찾을 수 없는 모습들을 보이곤 했다. 상종가를 친다고해서 권력을 너무 남용하게 되면 학교나 병원은 물론 이사 자신에게도 유익이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고개숙인 후보자들과 교수들
상종가를 치는 이사들의 주가와는 달리 지금 고신대학교 교직원들과 특히 총장 후보자들은 최대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런 추세로 나가게 될 경우 앞으로 교직원 승진 및 심지어는 보직 임명등에 있어서도 이사들의 영향력이 막강하게 될 것 아니겠느냐는 우려들이 이미 교직원들의 입에서 들려오고 있다. 총장 후보자들은 이미 이사들에게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고개를 숙일대로 숙여버렸고, 앞으로 몇 년후 병원장이나 총장 후보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도 이제는 총회 임원들과 이사들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마땅히 잘 된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객관적인 학교 행정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존심보다는 학교를 생각해야!
금번 총장 후보자 선출과정에서 아마도 가장 곤란스러워 했던 사람들은 바로 이사 자신들이지 않겠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이렇게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시간을 낭비했느냐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어차피 별 다른 후보자를 생각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구관들(?) 중에서 한 명을 선출했으면 좋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다시 자신들이 거부했던 후보자를 다시 세우려고 하니 이사들의 자존심(?)이 말이 되느냐는 생각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면에서 보면 이런 생각은 쓸데없는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동안 일단 외부의 유력인사들을 천거해 보고자 하는 노력을 해 보았고, 또 후보자들을 더 엄밀하게 검증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미 거론이 되었던 후보자들도 아마 더 겸손해 지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보면 결코 이사회가 시간을 낭비했다고만 생각할 수 없다. 다만 이제는 이사들의 자존심이나 체면보다는 학교와 병원의 발전을 먼저 생각하면서 가장 합당한 후보자를 총장으로 선정해야 할 것이다.
흑색선전은 절대 금물
11월30일 최종 결정일까지 아직 많은 날들이 남아 있다. 이 기간동안 천거된 후보자들은 아마도 이사들을 접촉해서 설득하는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보자들은 정정당당하고 신앙적인 방식으로 활동해야 한다. 지난번과 같이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게 되면 결국은 당사자에게 아무런 유익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도 고려학원 이사들은 상당히 합리적이며 각자 개성이 강하고 신앙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는 이사들도 기도하면서 후보자를 선정해야 하겠지만 후보자들도 기도의 골방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총장이 되고자 하는 자신을 살피면서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11월6일의 이사회에서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유인물등을 배포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고 만일 반대하는 유인물이 나올경우 그 후보에 대해 후보 탈락내지 불이익을 초래한다는 말까지 오고 갔다고 전하고 있다. 이사회도 총장선출의 모든 과정을 한국교회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분열의 조짐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지금까지 고신대학교는 김성수 전 총장과 안민 부총장이라는 쌍두마차를 통해서 눈부시게 발전했다. 그런데 금번 이사회에서 비록 현저한 표차가 있기는 하지만 김성수 전 총장과 안민 현 총장대행이 함께 총장 후보자로 천거됨에 따라 자칫 잘 달리던 쌍두마차에 분열이 일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미 신학과 일부 교수들의 유인물 배포 사건으로 인해서 신학과 교수들과 일반학과 교수들이 의견을 달리하는 분열의 조짐이 있었는데, 이제 또 다시 전 총장과 현 총장대행의 분열 조짐까지 보인다면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결코 유리하지 않다.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이제 누군가가 나서서 조정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그냥 방관 하면서 즐겨서는 안된다. 이사들도 후보자 선출과정에서 학교가 분열되는 일이 없도록 조정하고 협의하는 지혜를 보여줘야 한다.
배수진을 쳐야하는 이사회
11월30일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 또 다시 시일을 지체하게 되면 이사회는 감당할 수 없는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만한 학사일정을 위해서도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된다. 결선투표에서 다수 득표자에게 표를 몰아주어서라도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 또다시 2/3선에서 한표가 모자란다는 소리가 나와서는 안된다. 이제는 모두가 공감하고 추대할 수 있는 마땅한 후보자도 없다. 지난 4년간 고신대학교는 모두의 상상을 초월하는 발전을 거듭했다. 대학의 이미지가 추락하기는 쉬워도 끌어올리기는 너무나 어렵다. 학교법인 고려학원의 이사들이 지금까지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고신대학교가 앞으로 4년간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전국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바라며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내 대학 28개 대학 폐교
지금 한국 대학사회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현실은 앞으로 70만명의 학생들이 줄어들 것에 대비, 특성있는 과 만으로 재조정해야 하는 아픔을 겪어야 하는 한편, 교과부가 28개 대학을 폐쇄하는 방안을 강구함에 따라 살아 남을지의 대학 생존 존폐가 현실이 되고 있다. 시급한 대책이 아쉬운 이때 총장 선출을 놓고 몇 개월 저울질하는 것은 고신대를위해 결코 득은 커녕 손해라는 결과임을 이사들은 자각해야 할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일부 신학교수들의 총장 퇴진 운동 전개
김성수 교수가 총장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 6명의 신학교수들이 성명서 발표는 유보 했지만 어쩔수 없는 우리의 행동을 표시할 때가 왔다고 선언하고 “김성수 교수의 미주북서노회에서의 서부산노회 목사 이명건을 문제삼아 총회와 이사회에 정식 안건으로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만일 총장이 되서라도 총장 퇴진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공식입장을 신득일, 임영효, 이복수 교수는 밝히고 있다. 이명 문제는 이번 총회가 기관 목사가 아닌 전도목사로 미주북서노회로부터 이명청원은 잘못된 것이다는 총회임원회 보고를 받아놓았는데 10월 노회시 서부산노회가 김성수 교수 이명서를 받아 하회인 노회가 상회인 총회에 대한 하극상을 초래한 문제때문이다. 하지만 46회 총회결정은 일반학과 교수는 목사안수를 받을 수 없다는 결의였으나 기독교교육과 교수는 엄연히 신학대학소속 편제에 들어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말하고 그의 한 예로 기독교교육학 전공인 강용원, 조성국 교수 모두가 목사 안수를 받았음을 해명하고 있다.
(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