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학원 11월 6일 선출에 실패할 수도…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고신대학교 김성수 총장이 9월말로 임기가 완료되어 현재 안민 부총장이 직무를 대행체제로 행정, 학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만일 공백 상태가 길어질 경우 내년도 신입생과 예산 그리고 학사 업무가 원활하지 못해 차질을 생길 우려가 있다는 불안감이 대학본부내에서 조성되고 있다. 고려학원(이사장 김국호 장로) 이사들은 오는 11월 6일에 반드시 후임총장을 선출 할 것이라고 자신하지만 교단내 인사들은 ‘총장 선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하고 있다.
11월6일 이사회는 각자 이사들이 총장추천제로 추천한 내용을 가지고 각각 투표하는 순으로 많은 표가 나온 총장후보 2명의 배수를 놓고 또다시 투표하여 3분지2를 확정한 사람을 선택할 예정이지만, 만일 여기에서도 과거처럼 3분지2가 안 나올 경우에는 다음 달로 연기해서 조절을 한 후 선택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결국 최악의 경우 12월경 총장선출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12월 연말까지 총장을 선택하지 못할 때는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스스로가 교단으로부터 질책과 직무태만으로 강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 명백하다.
△ 외부 총장후보는 누가 거론되고 있나?
이사 대다수가 염원하던 손봉호 교수는 연령이 71세로 초과됨에 따라 후보군에는 제외되고 있다. 만일 시행세칙의 연령규정에 70세로 정하지 않고 총장연령을 ‘예외로 한다‘, ‘제외한다‘ 등의 단서 조항을 한다면 손봉호 교수가 단연 우위에 있는 분위기다. 이환봉 교수 후보 역시도 “손봉호 스승이 나온다면 나는 기꺼이 양보해서 그분을 추대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현재 외부인사 가운데 거론되는 인물들은 김진섭 교수(백석대 대학원 원장), 강영환 교수(서강대), 이성구 목사(구표제일교회) 등이 이사들 가운데 개인적 친분이나 SFC동문 관계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성구 목사는 신대원 교수에서 목회현지로 간 기간이 얼마되지 않아 스스로도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무척 곤욕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성구 목사는 “이제 조용히 목회자로 목회현장에서 승부를 걸 단계”라고 자신은 후보를 사양할 뜻을 비쳤다.
김진섭 원장은 고 김희도 목사(증경총회장 전 부평교회 원로)의 자제로서 구약학의 권위자로 오히려 고려신학대학원 원장직에 합당하다는 평이다. 물론 총장으로 온다면 행정적인 수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백석대에서의 노하우를 가진 노련한 수완과 업무능력이 평가 받는데 충분한 인물로 지적하고 있다.
반면 강영환 교수(서강대)는 교단 내 장로로서 별로 알려지지 않아 지지도가 약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문제는 과연 외부인사를 선출할 경우 학사가 원만하게 돌아갈지 의문이라고 대학본부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과거 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정현기 총장도 대학본부의 정서를 파악하지 못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교수평의회의 사퇴압력으로 사퇴하고 말았다. 모 대학관계자는 “아마 외부인사를 선출할 경우 결코 학사운영이 쉽지 않을것 같다“며 본부 정서를 잘 아는 교수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학사를 잘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학 본부 안에서의 후보는?
직전 총장이었던 김성수 전 총장은 총장후보로 가장 합당한 인물로 현 부총장인 안민 교수(52세)를 손꼽았다. 과거 김 총장이 외부로 나가 모금을 원활히 할 수 있었던 것도 내부적으로 안민 부총장의 뒷받침이 없으면 불가능했다고 김성수 총장은 사심없이 말하고 있다. 김 총장은 “안민 부총장이 나이가 젊다는 지적이 있으나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도 겨우 50세 초반이다. 나이로 평가할 수 없는 21세기를 살아가는 글로벌 대학이 업무와 능력 면에서 평가 받아야 할 첫째 조건이라면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고 말했다.
또 내부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강용원 교수(기독교교육과), 이상규 교수(신학과) 그리고 이복수 교수(국제문화선교학과)가 나름대로 이사들에 의해 추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하나의 변수 구도가 있다면 전 후보였던 김성수, 이환봉, 전광식 교수가 다시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들 세명 모두가 기본권인 피선거권을 막을 방법은 없다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따라서 이들 가운데 다시 후보로 추천될 경우 김성수 전 총장 대 이환봉 교수가 막판에서 경합하는 것 아니냐라는 예상도 낳고 있다. 교단내에서는 김성수 전 총장의 컴백이냐 아니면 7명의 이사들의 표를 얻어 겨우 1표 차이로 선출이 안된 이환봉 교수의 컴백이냐를 놓고 한판 승부가 예상하는 인물도 있다. 하지만 이들 세명의 후보는 이미 거론되어 검증된 인물이기 때문에 다시 거론될 것은 희박하다는 평가를 내린 이사도 있다.
내부냐, 외부냐를 놓고 막판 총장 투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사 11명 가운데 8표를 얻어야 총장에 당선된다. 이번에 또다시 총장 선출을 유보한 채 공전에 공전을 거듭한다면 이사들의 능력이 한계가 온 것으로 보고 강한 압박을 받기 때문에 이사들도 총장선출에 강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한편, 김성수 총장은 본지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이미 서부산노회로부터 이명접수가 돼 이번노회에서 투표로 가입절차를 밟아 정식 본교단 목사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설교등, 교단 목사가 아니다는 이유로 본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고 말하며 마음을 비운 상태이고 또한 미국의 에벤젤리 복음대학교(총장 신현국 목사)로부터 부총장직 제의를 받아서 별 부담없이 학교를 위해 돕고싶다고 말해 강력한 컴백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하지만 왜 “김 총장 같은 분은 재임시키지 않느냐”며 퇴임식때 눈물바다가 된 그날을 상기해서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고 있고 당일 참석한 대부분 이사들이 생각을 다시하게 된 점을 살려 명예회복 차원에서 컴백을 주변으로부터 권유받고 있는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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