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총장선출 이번에는 가능할까?
이사추천 선거제도
고려학원이사회(이사장 김국호 장로)가 고신대 총장선출을 위해 이사추천방식의 선거제도를 도출했다. 지난 10월 5일 고려학원이사회는 고신대 총장 선출을 위한 논의 끝에 현 65세 정년을 70세로 개정하고 이사개개인이 총장추천을 하여 총 3차 투표를 거쳐 고신대 총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1차 투표에서는 이사 개개인이 후보자의 이름을 직접 써서 추천하는 형식으로, 2차 투표에서는 이들 중 최종 2명을 가려내는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마지막 3차 투표에서는 고신대 총장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하지만 3차 투표에서 정관에 명시된 2/3 획득자가 없을 경우 몇 차례 투표를 더 실시할 전망이다.
세 후보 기회는 얻었지만ㆍㆍㆍ
지난 1차 총장 선출때 출마했던 김성수, 이환봉, 전광식 교수는 이번 2차 총장선출에도 예비후보의 자격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김국호 이사장은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끝에 이들을 못나오게 제한 할 경우 법적으로 문제될 수 있다고 답변을 얻었다“며 법적으로 세후보들도 총장 후보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미 검정이 끝난 분들“, “세후보를 추천하는 이사가 있다면 이사자질이 의심된다“는 등 이사회 정서는 세 후보가 이미 후보자격이 없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모 이사는 “법적으로 자격이 있다고 해도, 사실상 세 후보는 자격이 없다는게 이사회의 정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사들이 추천할 1차투표가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세후보의 부활이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 다른 모 이사는 “세후보자가 다시 후보자가 된다 해도 사실상 누가 추천했는지 알 수 없다“며 전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사추천 선거제도 바람직하나(?)
고려학원 이사회가 고심 끝에 이사추천방식의 선거제도를 도입했지만 고신총회 내에서는 이번 선거방식이 과연 최선의 방식이냐는 의문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결국 이 선거방식은 이사개개인이 특정 후보와 접촉할 수 밖에 없어, 불법 타락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고신대 모 교수는 “출마를 원할 경우 결국 이사들과 접촉할 수밖에 없고, 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로비를 벌여야 된다“며 이번 선거방식이 특정 후보자와 이사의 연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계파정치 혹은 금품이 오고갈 수 있는 불법선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1월6일 선출 가능한가(?)
고려학원 모이사는 “11월6일 총장을 선출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아직 총장선출을 위한 시행세칙이 마련되지 않아, 11월6일에는 시행세칙 마련을 위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사회가 선출전 시행세칙을 예정보다 일찍 합의를 할 경우 이날 선출을 위한 투표는 가능하다.
또 고려학원 이사들의 의지도 이날 총장선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학사공백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것이 이사들의 의지다. 비록 11월6일 2/3 획득자가 없더라도 늦어도 11월중 고신대 총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누가 거론되나(?)
법적으로 출마가 보장된 세 후보(김성수, 이환봉, 전광식 교수)도 이사들의 추천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신학과 이상규 교수와 기독교교육과 강용원 교수, 교회음악과 안민 교수들이 내부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손봉호, 이만열 교수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은 70세 연령제한과 본인들의 고사로 인해 사실상 후보 대열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백석대 김진섭 교수가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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