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학 재단사무국장 서리도 직급감등, 감봉, 전출 결의→ 이사회 통보
- 이사장 사임 거부, 15일 최종 결정, 행정권 발동, 징계 불가피
이사장 퇴진 권고
고신총회전권위원회(위원장 권오정 목사)가 근 5개월만인 오는 15일에 고려학원 문제를 일단락 할 전망이다. 작년 11월 법인총회에서 선정된 총회전권위원회는 과거 복음병원이 부도를 내어 관선체제가 된 원인까지 모두 조사하도록 하는 것까지 사법, 행정권을 부여한 전권을 맡겨 처리하도록 권한을 맡겼다. 총회전권위원에는 위원장에 권오정 목사를 비롯해 총회장 이용호 목사, 부총회장 윤희구 목사, 서기 전영한 목사, 엄송우 장로, 김종복 장로, 김정남 장로등 9인 위원으로 구성돼 약 5개월 동안 철저한 조사활동을 펼쳤다.
이제 종착점까지 오게 된 총회전권위원회는 총회에 보고된 감사보고서가 법인 이사장의 지시에 의해 법인 사무과장인 김승학 과장이 누락한 것을 밝혀내고, 법인 이사장 김국호 장로를 상대로 이사장 사표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 할 계획이다. 또 이와 관련해 김승학 과장을 한 직급 감등, 감봉, 전출하는 중징계를 내리기로 결의했다.
최근 총회전권위원회 내 권고위원(권오정, 이용호, 전영한 목사, 엄송우 장로)를 구성해 이사장과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지난 6일 법인 사무실에서 김국호 이사장과의 면담에서는 전권위원회가 정중히 이사장에 대한 사표를 권고했다. 하지만 예상한대로 김국호 이사장은 사퇴를 거부했다. 권오정 목사는 본보와 전화인터뷰에서 “오는 15일이 전권위원회의 마지막 회의 날이다. 이때까지 이사장에게 사퇴의 시간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사퇴를 계속해서 거부할 경우 15일 특단의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며 모든 것은 15일 정확한 결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목사는 “권고위원들이 만나 이사장에게 명예롭게 사퇴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노력했다. 그분이 지금까지 수고한 것도 있으니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길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퇴진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 권 목사는 “법인 이사장 2년 임기 완료 날짜가 오는 4월17일이기 때문에 4월15일 최종 결정을 하는 선에서 시간적 여유를 주게 되었다“고 말하고 모든 내용은 법인 총회가 소집될 때에 경위 및 내용을 밝히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재 법인국장 서리인 김승학씨는 처음에는 전권위원들 앞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회사무국장과 대질과정을 거치고 사무국 여직원의 결정적인 전화증언(황 목사와 대화)으로 김승학 과장의 사실확인서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승학 과장은 전화통화에서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최종통보가 나오면 반론을 제기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국호 이사장도 “큰 문제는 없다. 4년 이사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권위원회 서기 전영한 목사는 “이사장이 실정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마음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한차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총회 모전권위원은 “김승학 과장은 6급에서 5급, 그것도 승진기간 4년을 무시한 채 4급까지 1년만에 고속승진을 시킨 이사장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어 김 과장을 하여금 다른 부서로 전보 시킬 것을 이사회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교육자원부 감사보고서 사실 조사 확인
총회전권위원회는 법인 감사보고서와 별도로 교과부가 지난번 감사를 실시하여 지적사항 56건에 대한 ‘경고‘건을 일일이 확인했다.
대학 김성수 총장에 대한 업무 추진비 과다 지출건이며, 가족수당을 잘못 수령한 부분에 대해서도 직원들의 잘못으로 행해졌다는 사실과 아울러 엄청난 대학발전기금(약 97억) 모금을 비롯해 외국인 학생 약 200여명을 유치한 부분에 대해 가산점을 주어 총회전권위원회의 칼날을 비켜 갈 수 있었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또 이사장과 기타 기관장의 경고 여부도 면밀히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의 송상석 목사 사건이 되는가?
과거 1970년대 고려학원 법인이사장 송상석 목사를 김희도 목사가 사법부에 고소해 송 목사가 이사장직에서 중도 하차한 예가 있다. 기관 구성원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제2의 송상석 목사 사건으로 비화될지 우려하며 만약 김국호 이사장이 계속 이사장직을 고수할 경우에 또다시 그때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법인 이사장은 현 정관에도 “이사 임기 동안 이사장직을 수행 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고, 지난 2008년 9월 법인총회 보고시간에도 이사장직 임기 2년 논란이 있을 때, 이금조 증경총회장이 나와 이사장 임기로 이사임기에 편승한다는 애매한 발언을 하여 총회분위기는 법인이사장 임기를 4년으로 한다는 결의는 하지 아니했으나 4년으로 하는 분위기로 끌어갔다. 하지만 당시 이사서기인 권경호 목사나 이사인 배굉호 목사는 상비부 회의로 자리에 없었던 관계로 충분한 법인입장의 반론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과거 고려학원 역대이사장은 박창환 이사장이 4년 임기를 채운 이외 모든 이사장들 임기가 2년으로 끝이 났다. 그런데 만약 이사장이 이사장직에 대한 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총회전권위원들의 보고를 마치고 법인총회에서는 행정권 발동으로 총대 상회권 정지, 교회장로시무정지 등 이사장에 대한 사임압력을 넣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점에서 현행 실정법과 총회법이 충돌되는 불가피한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따라서 법인 이사장 직무정지 가처분을 의뢰하거나 법인 이사회안에서 이사장 직무 수행에 관한 사항에 법인 이사장이 산하기관에 이권에 개입된 흔적이 드러날 경우 이사장 직무 불신임 결의를 2/3로 가결해 이사장 직을 정지 시킬 수 있는 법적 압박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부분도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4월14일 구 이사들이 참석하는 이사회가 열려(퇴임하는 이사 환송회) 를 이사장 임기와 총회전권위원회의 권고 제안에 대해 다루게 될 예정이다.
계파갈등 고조
만약 이사장이 2년 임기를 넘어 4년으로 갈 경우를 대비해서 법인 총회 일각에서는 ‘형사고발‘이 병행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총회 뜻을 순종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스스로 (명예롭게)사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공존하고 있다. 이같은 양측의 의견처럼 교단내에서는 계파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병원장, 행정처장은 면제부
병원 경영에 역대 최고의 수익을 올린 조성래 원장에 대해서는 다소 시행착오가 있어도 꿈의 숫자라고 하는 월 130억 병원수입을 올린것에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는 주장 때문에 이번 총회전권위원회 칼날을 비껴 갈 수 있었다고 한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그러나 리모델링 부분의 의혹은 이사회가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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