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부 감사지적 내용 총 56건, 대외비, 무엇이 들어있길래...
- 총회전권위원 최종보고서 마련, 교과부 감사보고로 인책 충분해
고려학원이사회(이사장 김국호 장로)가 관선체제에서 벗어나 교단품에서 지난 2년간 학교법인을 운영해 왔다. 때문에 이사들과 기관장들의 지난 2년간의 평가가 교단내부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이사장 김국호 장로는 교단이사장에 장로로서는 최초로 학교법인 이사장직을 수행했다. 취임식때 “교단 장로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재단사무국장과의 갈등으로 결국 교과부의 특별감사를 받게됐다.
교단일부에서는 이번 감사결과가 김국호 이사장 에게 면제부나 다름없는 ‘경고‘로 끝났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문제의 교과부에서 감사한 내용이 서서히 흘러나와 교단내부에서 이야기 꺼리가 되고 있으며, 총회 집행부와 총회전권위원회에 접수가 됐다. 문제의 감사보고서 외부 유출을 사전에 막기위해 ‘대외비‘로 엄격히 전제한것은 그만큼 문제가 있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
교과부 감사보고서에 무엇이?
교과부는 감사보고서에 ‘경고‘가 무려 56건이나 해당한다. 경고 다음은 징계에 해당되는 데도 이사장과 총장은 ‘별탈없다‘고만 이야기하고 있다. 교과부의 한 감사팀의 관계자는 “우리가 관선체제에서 정이사로 풀어주고 난 지 불과 2년 남짓 또다시 문제가 있다고 해임내지 징계를 하게 되면 ‘교과부의 직무‘에 구멍이 뚫렸다는 외부 지적이 있을 수 있기에 그냥 경고로만 한 것이지 실제 내용은 문제 투성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징계나 해임에 해당할 수 있는 부분은 교단 집행부가 해야 할 순서”라고 이해해달라고만 코멘트했다.
지난 1월 중순경 총회장 이용호 목사는 기관 순시를 통해 해당 기관들에 ‘질타‘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책임을 질 것이 있으면 책임을 지라고 강도 높은 질책을 한 것도 이번 감사결과와 어떤 연관이 있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다. 교단 관계자는 “구체적인 부분은 총회전권위원회에서 최종 보고서가 나와야 한다”며 이번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번 교과부 경고 수준으로만 정리된 배경은 서문교회 한진환 목사가 서문교회 출석하는 안 교과부 장관에게 교단을 위해 부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안장관은 감사총괄팀장 이화복씨한테 징계수준을 하향조정을 했다는 간접적인 얘기가 흘러나왔다. 교단 내부에서는 “안 장관이 교단을 위해 수고했는데 교단에서는 아무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로 없다“고 하더라는 말까지 흘러나왔다는 것은 안장관이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이사임기 2년 다음이사는 누구?
지난번 총회는 이사추천위원회를통해 금년 4월로 만기되는 고려학원 이사 4명(교단인사)과 감사1명을 추천했다. 신상현 목사(미포교회), 오세창 장로(계명대교수, 대구명덕교회), 오성률 장로 동생인 김영덕 장로(창원 한빛교회), 예종학 장로(사직동교회)는 2년 이사로 손성규 장로(마산영광교회)는 감사로 각각 추천했다. 이번 금요일 모여 추천이사로 선출될 전망이다.
박영훈 장로 명예교수 임명건
최근 부산지방법원 정준환 판사(민사조정)로 부터 ‘명예원장제도 취소는 잘못했으나, 대신 명예교수는 금년 3월부터 1년간 예우차원에서도 임명돼야 한다’며 임상교수가 할 수 있는 진료까지 해주어야 한다는 판결배경을 놓고 병원집행부와 해당 외과 교수팀에서도 고심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용호 총회장은 기관별 순시방문시에도 판결이 나기전에 먼저 교단의 체면이나 예우차원에서 공로가 많은 분인 박영훈 장로에 대한 명예교수는 일단 임명해야 하지 않겠냐고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장기려 박사가 사용연구하던 ‘간연구소‘ 자리에 박영훈 전 원장에게 연구실을 줄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구체적인 통보는 못 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 조정심판때 명예원장제도가 취소됐으면 명예교수는 가능하지 않느냐고 판사가 김 이사장한테 말하자 김이사장은 “70세까지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윤은조 장로가 “판사님 82세가 넘은 오병세 교수도 명예교수로 임명한지 얼마되지 않습니다“고 말하자 정판사는 “알았다“며 잠시 생각을 하는 모습을 비췄다.
왜 박영훈 전 원장이 병원안에 들어오기를 겁내 날까? 그것을 박영훈 전 원장에게 물어보면 “병원내에 무서워 할 사람이 없어요. 주인없는 병원에 그래도 교수들이 연구하고 진료하며 병원을 자기병원이라는 주인의식이 결여됐으니 그럴수밖에 없지요“라고 말했다.
복음병원 수익 (월) 130억 돌파
과거 구자영 전 원장 재직시 월 병원 수익이 90억을 돌파해야 병원이 정상화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90억원을 가리켜 꿈의 숫자라고 비유했다. 그런데 현재 복음병원은 90억이 아니라 130억까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 비해 1회 치료받는데 800만원짜리 IGRT같은 비싼 치료기가 도입된 것도 사실이지만 병원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진료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병원내에서도 현 조성래 원장의 통합적 리더쉽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여론도 크지만 전 원장이었던 이충한 교수의 성과도 묵과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아직 부산지역 타 대학병원에 비해 수입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 병원관계자들은 “이정도로 고무되어서는 안된다. 부산지역 4개 대학병원중 아직 꼴찌이기 때문“이라며 더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삼찬 목사, “가만있지 않겠다“
작년 이사장이 된 김국호 장로가 진주에 있는 보수파 수장인 이금조 목사를 찾아 도와달라는 말을 전했다. 이금조 목사는 돌아가는 길에 곽삼찬 목사를 만나고 돌아가라는 말을 전했고, 이사장은 곽삼찬 목사를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어지는 길에 이사장은 곽 목사에게 “곽 과장(곽목사의 아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겠다“고 전하며 헤어졌다. 몇 달뒤 이사장은 곽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곽 과장을 재단국장 서리로 세우겠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9일 정오에 다시 전화를 걸어“(주변에서)워낙 반대가 심해 과장 서리는 안 될 것 같다“는 미안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삼찬 목사는 “이사장이 사람을 갖고 장난치는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누가 음해를 하는지 몰라도 국가의 유공자 자식에게도 특혜를 주는 세상이다. 나도 가만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무런 문제없다던 교과부 감사지적 사항은 대외비(?)
김국호 이사장은 평소 다니면서 교과부 감사내용들이 ‘경고‘수준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교과부 감사내용이 고려학원으로부터 총회전권위원회에 넘어가면서 반드시 대외에는 비밀로 붙일 것을 전제했다.
총회전권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내용을 검토하는 단계라서 밝힐 수는 없으나 대충 봐도 총56건이란 방대한 감사지적사항만 검토해도 충분히 중대한 내용들이 들어 있다면서 실지 경고보다 더 강한 내용들이 들어 있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한 관계자는 “아마도 교과부가 징계 수위까지 손대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워 교단에서 알아서 하라는 빌라도식 감사지적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장로부총회장 신주복 장로는 “별것 아니다. 내용이 그렇게 징계당할 사안은 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 황창기 총장 시절 기관카드로 개인 치과 의원에 치료받은 5만원까지 환수하고 지적을 한 교과부 감사팀이 이사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 과다 사용에 대해 단순 ‘경고‘조치로만 넘어간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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