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시민단체 출신, 해외파등 후보 4명 등록
총장 인선위원회 최종 2인 후보 추천, 15일 이사회에서 선출, 대행체제도 배제못해
50년역사를 지닌 부산장신대학교(이사장 이성만 장로) 제3대 총장 후보가 지난 12월31일 서류마감을 통해 최총 4인으로 결정됐다.
신동작 총장 임기가 2월로 마감하는 가운데, 총장 인선위원회(위원장 이만규 목사, 서기 정종성 장로)에서 서류개봉을 통해 서류심사 및 면접을 본 후 총장 후보 2인을 추천, 15일 이사회에서 이사 13인이 참석하여 투표에 붙여지게 된다. 이사 8표를 획득하면 4년 임기를 보장 받을 수 있다.
누가 후보에 접수를 했나?
지난 12월 31일까지 우편승인이 찍힌 서류를 낸 후보는 5인(이광선 목사, 장현운 목사, 손윤탁 목사, 임동규 목사, 유성춘 목사)로 밝혀졌다. 이광선 목사(신일교회)는 총회장을 역임한 인사로 작년 말 한기총 총회에서 대표회장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교단안팎에서 인정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로 CBS이사장, NCCK회장, 찬송가공회 이사장등이 통합 교단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 하지만 이광선 목사는 지난 9일 부산장신대 이사장 이성만 장로에게 전화를 걸어 “후보 출마를 거두겠다”며 “후배들에게 덕이 되지 못하는것 같다. (후배들에게)길을 열어주겠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광선 목사의 사퇴 배경에는 금년 65세가 되어 총회가 정한 ‘교단산하 각 기관장의 연령을 65세로 한다’는 규칙에 위배된다는 점이다. 부산장신대 내부에서는 “총회의 인준을 받지 않고 총장 서리로 활동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이 목사 스스로 이 문제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소문이다.
특히 이광선 목사를 지지하는 이들은 “총회의 마당발 답게 학교 모금운동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고, 학교의 입지도 높일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사퇴를 안타까워하고 있다.
서울 충은교회 장현운 목사는 부산 장신대(27기) 출신 직전총문회 회장이라는 잇점이 큰 장점이다. 최근 학내 사퇴와 관련하여 학교 사정을 잘 안다는 장점도 있지만 총회 공천위원장을 하면서 교단내 반대세력이 많이 형성된 것이 하나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또 과연 교회에서 총장으로 가도록 놓아주겠는가라는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손윤탁 목사(서울 중곡동교회)도 같은 27기 동문출신이어서 두사람의 출마가 서로에게 약점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이 후보를 단일화 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장현운 목사는 “부산장신대 총동문회 회장 출신으로서 학교 발전과 학내 사정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며 “교수, 동문, 이사회의 삼각 관계를 잘 조화시켜 화합할 자신이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같은 동문 손윤탁 목사와는 27기 동기여서 가장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장 목사는 “같은 기수끼리 조율을 못하고 출마한 점 때문에 고민에 쌓여 있다“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손윤탁 목사는 부산 동신교회출신이고 초등학교부터 교사로 중, 고, 현재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누구보다 아끼고 신학교 꿈과 비전을 제시할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그는 서울 중곡동교회에서 3년전 부임해 교회를 크게 부흥시킨 점은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그를 아는 주변의 사람들은 늘 엎드려 기도하는 겸손한 목회자라는 말들을 하고 있다.
임동규 목사의 총장 출사표는 서울강나루 출신(장로회 신학대학원) 77기라는 잇점을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과거 민주화운동 대부분이 77기 출신들이라는 점과 이들 66명이 노회장 혹은 총회임원등 총회 상비부서에 요소요소 두루 배치된 점도 하나의 큰 힘이 되고 있다. 또 부산YMCA를 통해 많은 인맥을 쌓았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부산 YMCA 사무총장 시절 12년 동안 Y부채 98억원을 갚고 해결한 점은 CEO총장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노무현 정부시절 교육혁신위원에 참여, 지금도 청와대 교육수석등 두루 인맥을 갖고 있다는 것은 무시못할 점이다.
마지막 후보인 유성춘 목사는 같은 동문출신이며 현재 호주에서 호주 시드니한인 연합교회에 목회를 하는 참신한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일부에서는 해외파를 등용한다면 학교운영에 매우 유리한 점도 있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구성원 갈등해소와 도서관 건립이 시급
현 이사장 이성만 장로는 “이사장으로서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총장 기준이 CEO 총장, 대외인지도, 교수 사회의 리더쉽 발휘등 행정직 능력이 있으면 누구든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원론적인 발언만 하고 있다.
다만 학교내 동문과 교수 그리고 이사회의 갈등을 잘 해소할만한 인격적인 적임자가 가장 필요하다는 언급을 해 학교내 구성원들의 갈등을 종결 시킬 수 있는 인물이 가장 큰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부산장신대의 가장 큰 현황문제로 교수 이사회의 갈등해소와 도서관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과 함께 학교의 이미지를 더 한층 업그레이드 할 비젼과 꿈을 실현시킬 총장을 이사들은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한편 이사들 가운데 목사 8명 장로 이사 5명이 참석하여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나 첫 이사회에서 표가 분산될 경우 서울 장신대 총장처럼 1년간 총장 대행체제로 교무처장이 끌고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갈등 해소와 도서관 건립을 위해서는 하루속히 후임 총장을 선출하는것이 학교를 위한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장신대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어 이사회가 총장선출을 미루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이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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