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박영훈 전 원장 명예회복, 법원 판결 나오기 전 예우해야
김성수 총장, 전국장로회에서 “교과부 감사 아무 문제 없어” 발언 논란
고신대 브랜드는 의예, 간호, 음악, 교육, 신학과
고신교단 총회장 이용호 목사는 총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교단이 직영하는 기관(고신대, 고려신대원, 대전 총회 선교센터, 고려학원, 복음병원)을 지난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방문하고 기관장을 격려했다.
특별히 교과부 감사팀이 이들 기관을 감사하고 다녀간 이후라서 교단 차원에서 염려와 각 기관의 어려운 점을 알아보고 사기진작 차원에서 교단 사무총장 임종수 목사와 함께 부산에 내려와 2박3일을 머물고 상경했다.
첫날 26일은 사직동교회당에서 열렸던 원로 장로들의 모임인 전국 원로장로회 정기총회에 총회장이 직접 설교를 한 후 고신대 본부를 찾아 김성수 총장과 안민 부총장등 교수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호 총회장은 고신대 본부는 김성수 총장을 비롯한 안민 부총장과 함께 열심히 모금을 한 노고를 치하했다. 하지만 이 총회장은 “총회란 큰 집이 매우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며 “교단이 120억여원이란 거금을 병원정상화를 위해 지원해 주다보니 교단 내 은퇴교역자 가운데 10%정도가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들을 도와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대학이나 병원들도 함께 힘을 모아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고신대학고 김성수 총장은 “총회장의 당부를 적극 동의하지만, 대학은 과거 2002년부터 교단으로부터 한푼도 지원받은 일이 없다. 천안고려신학대학원은 그래도 3억원 가량 지원을 받았으나 대학은 전무한 상태에 타대학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대학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용호 총회장이 최근 교단지에 발표한 ‘자랑스런 고신인 상’은 대학 당국이 주는 것보다 교단 총회가 주어야 마땅하다는 원론적인 발언을 게재한 내용을 놓고 김성수 총장은 “절대로 이 상에 대해 고신대가 집착하지 않겠다”며 내년부터 유보할 수 있다는 유연성 있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미 교단 총회가 이 상을 주기로 결정한 것을 총회 임원회가 다시 거론하는건 질서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총회임원회는 총회가 결정한 사항을 집행하며 시행하는 업무가 아니겠는가라고 이의를 제기했으나 막상 총회임원회의 뜻이 그렇다면 집착하지 않고 내년부터 안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 교과부가 밝힌 대학서열
지난 12월 1일부터 전국의 모든 4년제 대학과 전문대등 414곳의 외국인 학생, 전임교원현황, 중도탈락학생현황등 55개 항목의 정보가 공개됐다. 대학정보고시 통합시스템인 ‘대학알리비(www.academyinfo.go.kr)를 통해 학교별 대학정보를 비교 순위를 검색 할 수 있다. 모든 대학의 정보들이 속속 공개가 됨으로 자연히 대학 서열이 제시 될 수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부산의 사립학교의 경우 취업부분에서 동서대가 82%로 1위이고, 2위가 고신대로 공시되고 있다. 교수 충원의 경우도 81%로 있는 고신대가 1위라고 정보공개가 말해주듯 고신대의 경쟁은 특이하게 상승하는 것인데 비해 장학금 비율은 국립이 전체 2/3를 차지하고, 사립대는 후발주자다. 이것은 대학들이 이제는 서로 선의의 경쟁에 들어간 이상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고신대 예술대학 수준 하향조정
고신대의 브랜드라 하면 의예과, 간호학과, 음악과, 교육학과, 신학과 등이다. 하지만 고신대는 이 부분에 교수나 시설확충이 불가피 하다는 의견이다.
과거 고신대 음대는 부산대 다음으로 인정을 받았으나 지금은 경성대보다 뒤쳐져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 김정일 교수가 내년 2월이면 정년이 되어 퇴직을 한다. 이 전임자리를 놓고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대학은 작곡부분에는 학생들이 없기 때문에 성악부터 살려야 한다는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옛날과 같은 명성을 되찾을려면 시들어 가는 과목에 더욱 힘을 더해야 하는 역발상 시스템 사고를 갖게 함으로 재생시켜야 한다고 김성수 총장은 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수한 교수들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힌다. 특히 성악을 보충하면서 이론은 우수하나 실기가 떨어지는 부분에 더욱 우수한 교수 영입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 대학의 입장이다.
△ 복음병원을 찾은 총회장
27일 이용호 총회장과 임종수 사무총장은 조성래 복음병원장을 찾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회장은 박영훈 전의료원장에 대해 언급한 것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총회장은 교단의 기관들이 평생 40~50년간 헌신한 노 교수들에 대해 예우가 생각 이하인 점을 지적하면서 하필 법원이 판결조정이 나오기 전에 먼저 병원이 알아서 박 원장의 예우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권면했다. 이미 과거 총회가 박종수 전총회장 당시 박영훈 원장에 대한 예우를 하라고 결정하여 총회장 지시공문을 내린 바 있지만 일부 의대교수의 반발과 병원 노조분위기로 인해 이를 기피하는 것은 기독교병원의 정체성에도 영향이 있다며 충고섞인 이야기를 했다는데 의미가 컸다고 모 인사가 전하고 있다.
이 인사는 “이제 노조 집행부는 박원장 진료복귀를 반대하지 않고, 일부 일반외과 교수들, 특히 이충한 교수측에서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과거 장기려 명예원장 역시 평생을 예우했듯이 박영훈 전 원장을 예우한다는 것은 교단정신과 일반적인 예우 차원에서 반드시 정상화 되어야 한다는 시각이 교단 내부에서는 지배적인 시각이다.
△ 김성수 총장의 전국 장로회연합회에 발언 논란
지난 11월 김해 모든민족교회당(최정철 목사)에서 열렸던 고신 전국장로회연합회에서 축사로 나선 김성수 총장은 “최근 교과부 감사팀에서 특별감사로 나온 감사는 별 것이 아니고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니 여러 장로님들은 조용히 기도해 주시면 무난히 잘 넘어 갈 것이다”라고 발언 했다. 여기에 모인 전국 장로들은 개개인의 생각은 각각 다르다고 해도 개중에는 보수, 개혁측에 서있는 장로들의 받아들이는 양상에 따라 다를 것이라 하지만 지난번 감사팀이 별 문제가 없는 것을 무엇 때문에 각 기관에 관계자들에 확인서를 받았겠느냐며 교과부 결과도 나오지 않는 때에 “총장이 별 문제가 없다고 하는 발언은 너무 성급하게 앞서가는 발언이 아닌가?” 라고 말했다. 만일 문제가 있어 어떤 징계나 불이익을 미칠 경우 말한 발언의 책임은 어떻게 질 것인지 총장 발언의 가벼운 처사를 나무라는 여론도 있다.
최근 정부가 강만수 기획 재경부 장관이 헌재판결을 앞두고 헌재 재판부 사전 접촉을 한 사실로 인해 곤혹을 치룬 사건을 연상시키며 교과부 감사팀의 결과 통보가 이달 중순경에 나올 것을 미리 발표한 것은 강만수 장관의 구설수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한편 감사팀 위원장 모씨가 서울벧엘교회 출석하는 집사라는 말이 돌고 있어 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교과부장관 부부가 고신교단 서울서문교회(한진환 목사)에 출석하는것 때문에 로비가 있지 않았느냐는 루머가 있으나, 김성수 총장은 “그런일은 있을 수도 있어도 안되는 일이다”라며 소문을 전면 부인했다. 부총회장을 역임한 김삼관 장로(서문교회)도 접촉받은 사실을 부인하면서 만일의 경우 교단이 어려움을 당할경우 안 장관한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 총장은 이에 대해 “대학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 발언이고, 감사팀장이 감사를 하고 난 후 철수하며 비교적 깨끗했다는 말을 해 그런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발표되지도 않는 사안을 벌써부터 내용을 발설한 것은 사려깊지 못한 처사로 보고 있어 교단안에서 다루고 있는 총회전권위원들까지도 찬반 양론으로 인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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