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임원회 진상파악 나서
고신총회임원회(총회장 김성천 목사)는 지난 9월11일 긴급임원회를 갖고 최근 교육과학부에서 고려학원산하 고신대, 복음병원, 신대원에 종합감사를 실시한다는 통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김국호 장로와 재단사무국장 윤강석 장로를 소환하여 감사문제에 대해 집중 질타했다. 총회 모 임원은 “임시이사체제에서 겨우 정이사 체제로 전환된지 2년을 넘겼는데 또다시 정기감사가 아닌, 진정을 통한 특별감사를 실시한다는 점에 대해 교단 전체가 긴장을 하고 있다“며 현 총회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임원회에서 김국호 이사장은 “아래사람인 사무국장이 이사장에게 하극상을 초래한데 대한 징계차원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은 정당한 절차라고 말하는 한편, 윤 사무국장은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재단 수입금을 쓸려고 하는데 대해 충언하자 괴심죄로 징계를 주려고 한다“며 “만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서 윤 사무국장은 교과부등에 진정을 올린적이 있느냐는 총회 임원의 질문에 “양심선언을 하겠는데 절대 진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총회임원회는 사무총장에게 진상파악에 나설것을 지시했다. 사무총장은 누가 진정을 제기했는지 여부와 그 내용이 무엇인지 여부를 알아볼 예정이다.
또 장비도입 의혹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이 고가장비 구매로 인해 또다시 비리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문제의 고가장비는 복음병원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풀 팩스(Pull PACS, 의료영상저장 및 전달시스템)다. 풀 팩스는 모든 방사선 찰영을 디지털화하여 기존의 필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영상으로 컴퓨터에 저장하고 필요시 전용 단말기를 이용하여 의사들이 개인용 컴퓨터를 통해 환자 상태를 보는 시스템이다. 대부분의 대형병원이 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추세인데, 복음병원은 지난 2007년부터(이충한 병원장 당시) 이 장비 구입을 위해 노력해 왔다.
문제는 입찰과정에서 ‘최저가 입찰‘을 했음에도 최저 가격(20억)을 써낸 KMH 회사가 탈락이 되었다는 것이다. KMH 윤봉식 사업본부장은 “이것은 분명 특정 업체를 이미 선정하고 모양만 입찰을 하는 꼴“이라고 크게 반발했다. 윤 본부장은 “1차에 24억, 2차 22억, 3차에 20억(부가세포함)하여 최저단가로 1위로 써 넣었다“며 최저가 입찰인데도 탈락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누군가에 의한 작품“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타 제품(LG나 KT)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는 언급에 대해서도 윤 본부장은
“서울 아산현대병원에 이미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외국에 수출하는 우수한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저평가‘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오히려 “LG나 KT제품이야 말로 4년전 단종되었던 시스템인데 이번 입찰을 응시한 것은 단지 회사 브랜드 하나만 가지고 입찰에 참가한 것“이라며 이들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함을 강조했다. 문제는 근번 실시되는 특별감사가 이 의료기계 구입과 무관치 않다는 점이다. 병원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감사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이번 의료기계구입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는 것은 자명하다“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2007년 32억에 계약한 이유는 ?
이번 의료영상전달시스템은 지난 2007년 7월 이충한 전 병원장이 LG와 32억원에 계약을 체결 한 바 있다. 당시 김국호 이사장까지 결재 사인을 완료했었지만 난데없이 제3자로부터 LG와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엄청난 거품 가격이 있어 병원이 재정적인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첩보가 날아 들었다. 이 첩보를 이사장한테 제공한 사람은 한때 교단 내 막강한 입김을 행사했고, 김국호 이사장과 막역한 사이인 박재한 장로(전 수영교회)였다. 김국호 이사장은 이와같은 내용의 진실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결재한 서류를 보류시키고 감사로하여 사실을 알아보도록 지시했다. 재단 감사는 증거를 찾지 못한 채 단지 제품이 의심할 수 있는 사안이며 재입찰을 권고했다.
의혹은 무엇인가?
문제는 왜 1년전에는 KT보다 8억원, KMH 보다 12억이나 많은 LG 제품을 당시 재정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구입하려고 했었느냐는 것이다. 때문에 병원 내에서는 이상한 소문까지 흘러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의교기기 구입에 관여하는 의료기기위원회도 곱지 못한 시선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의료기기위원회 모 위원은 “우리가(의료기기위원회) 1년전 LG 제품을 선정한 적 없다. 우리는 해당 기계가 해당과에 필요하냐, 안하냐를 심사하고 도입여부만 결정하는 곳이다. 실제적으로 장비를 구입하는 것은 병원(구매과)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당시 이충한 원장 집행부는 타제품보다 비싼 의료 장비를 구입하려고 했는지 의문을 남기고 있다.
또 LG 제품 계약을 파기하게 한 결정적인 공로자는 박재한 장로다. 그런데 박 장로는 이번에 선정된 KT회사를 이사장에게 소개하고 우수성을 알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한 장로는 “원래 KT를 처음부터 알고 지낸 회사는 아니다. 이번 LG 제품에 대한 모종의 첩보를 받는데 있어 KT가 많은 정보는 내게 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과거 복음병원 바로세우기운동 당시 현 이사장과 내가 많은 활동을 한 사실을 저쪽(KT)에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을 잘 아는 모 측근은 “아마 KT측이 박재한 장로를 내세워 LG와의 계약 파기를 성공하자 이번에는 자신들의 상품의 우수성을 박 장로를 통해 홍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박 장로는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KT와 24억원에 계약을 하기까지 LG와 계약파기 시킨 공로를 내세워 KT에 계약 특혜를 준 것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KMH 회사는 나름대로 KT에 대한 입찰 과정에서 “최저단가에 계약한다고 설명회때 그렇게 이야기 해 놓고 4억원이 비싼 KT에 계약한 것은 공정거래법에 어긋난 부도덕한 상행위라고 지적하고 나와 파장이 확대될 조짐이 일고 있다.
이번일로 인해 청와대에 진정하여 교과부에서 감사가 오게 된 동기가 된 것이 아닌가 라는 기자의 질문에 윤봉석 사업본부장은 “우리가 진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느 누군가에 이일을 그냥 보고 넘길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 법치국가에서 당연한 투명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아닐 수 없기 때문에 제3의 기관에서 의혹부분을 밝혀 내야 한다며 분개했다.
이사장 “압력행사한적 없다“
이사장 김국호 장로는 풀 팩스에 대한 개입설을 묻는 질문에 LG와의 계약 파기는 사실이나 이번 KT와의 계약에 압력 행사를 한 일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병원장 조성래 원장도 “KMH에 대한 유보는 현대아산병원 한곳 뿐이며, KT가 우수하다는 판단을 하였고, AS에도 유리한 입장이었다“고 해명했다. 풀 팩스 자동음향시스템 기계가 24억원에 계약만이 아니고 이 기계를 구입하게 되면 이에 달린 부속장비(영상교체 10억원, 전자장비 10억원, 쇼볼트장비 1억원등)약 21억원이 더 구입이 될 수 있는 것과 병원병상규모 면에서 큰 실적을 남길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유명회사들이 적은 계약금액이라도 달려들 수 있는 찬스로 보고 크게 동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일로 인해 병원집행부에서는 정의롭지 못한 의혹이 있다는 것과 윗선개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모두가 동의하고 있어 이부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의문이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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