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명 목사측, “브니엘교단이 운영하겠다, 학원을 돌려달라”
정근 장로측, “학교가 부도났을때 조용하던 교단이 지금 왜?”
학교법인 정선학원(구 브니엘학원, 이사장 윤종구) 문제로 부산교계가 혼란스럽다. 정선학원 문제는 최근 설립자(박성기 목사)측이 제기한 학교반환청구소송에서 재판부가 현 정선학원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10년이 넘게 끌어오던 소유권 분쟁이 일단락 되었으나 설립자측이 곧 항소를 하면서 새로운 법정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1심의 패배의 여파로 설립자측이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변호를 맡아오던 변호사가 교체되어졌고, 설립자 박성기 목사가 일선에서 후퇴한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브니엘 교회 김도명 목사가 이번 문제의 최일선에 나서 지역교계 지도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어 이번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도명 목사는 “지금까지 박(성기) 목사님 혼자 싸워왔다. 그분이 이번 재판결과로 역부족을 느끼시고 있고, 연세도 많으셔서 이제는 우리가 나선 것“이라며 “브니엘 교단차원에서 학교를 돌려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9일 브니엘학원 회복을 위한 결의대회 및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특별한 사정이 생겨 현재 기자회견과 발대식이 연기된 상태다. 김 목사는 “상당히 많은 교계지도자들이 지지의사와 서명을 해 왔다. 지금 (명단을)공개할 수 없지만 발대식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교계에 (브니엘 학원 회복을 위해)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다수의 교계지도자들이 설립자 지지 서명을 하자, 현 재단측인 정근장로측도 교계지도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어 자칫 부산교계가 이번 문제로 분열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으며 실제 기관내부에서도 서로간의 의견이 충돌되고 있다.
최근 수영로 교회 정필도 목사(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가 설립자측을 지지 하는 서명을 하면서 부기총 내부에서도 말들이 무성하다. 부기총 총무 옥수석 목사는 “부기총 임원회가 어떠한 결의를 한 적 없다. 논의된 바도 없으며 부기총이 어느쪽을 지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사무총장 조수배 장로도 “한쪽은 목사측이고 다른 한쪽은 장로측인데 부산의 대표기관이 어느쪽을 지지한다는것은 분열만 획책하는 것“이라며 절대 부기총이 특정인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필도 목사가 서명한 사실에 대해 부기총 모 관계자는 “개인차원에서 서명을 했더라도 그분은 부기총과 성시화본부를 대표하는 공인이다. 적절치 못한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교계 분열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김도명 목사는 “(그러한 우려는 있지만)진실을 밝히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분명한것은 설립자는 현재 약자이며, 수십년동안 학교를 위해 개인 사채를 끌어오셨고, 지금은 아무것도 남은게 없는 분이다. 학교운영을 하면서 비리도 없으신 분이고 억울하게 학교를 빼앗긴 분“이라며 현재 교회나 교단이 전면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정선학원 모 관계자는 “지금 교단으로 학교를 돌려달라고 주장하는데 정작 학교가 부도가 나고, 힘들때 브니엘 교단은 무엇을 했는가? 어려울때는 모른척 한 분들이 학교가 정상화를 찾아가자 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가 본의 아니게 이번 논란의 핵심에 서 있다. 김도명 목사가 한때 호산나교회 부교역자로 시무했었기 때문에 최 목사의 영향력을 많이 받고 있고(지난 29일 발대식 및 기자회견도 최홍준 목사의 요청으로 연기 됨), 또 정근 장로와도 작년 BFGF를 통해 상당한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져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김도명 목사측과 정근 장로측도 최홍준 목사가 자기측을 지지해 줄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일단 최 목사의 지지를 얻는다면 젊은 목회자들로 구성된 미목연과 상당수 교계지도자들의 지지를 함께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홍준 목사는 “현재 사실파악을 못하고 있다. 한쪽 의견은 들었지만 나머지 한쪽 의견을 들어봐야 된다. 내주 중 정근 장로를 만나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절대 사람을 보고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학교가 누구의 손에서 발전 할 수 있을지 학교비전을 살펴볼 것이며 동역자들과 함께 신중히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쪽의 의견을 듣고)한쪽을 지지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중재가 우선이다. 그렇지만 부득이하게 할 수도 있다“며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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