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장신대 교수일동으로 이사회에 올린 진정, 수면위로... 파문 확산, 보직이동
■ 이사회, 21일 조사위 구성, 진위 밝혀지면 응분의 책임 묻기로
■ 일부 학생이 동문 직전회장 민영란 목사에 제기, 국가청렴위 제소
■ 교수 대부분 K처장 오해 풀었으나 두 교수는 거부
▲교수일동으로 된 문건이 발단
예장 통합 총회 산하 7개 직영 신학대학교 가운데 교육부로부터 우수대학으로 평가를 받아왔던 부산장신대학교가 폭풍전야와 같은 학내 모습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것은 일부 교수들과 이사회간의 소통이 안돼 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지만 한번은 겪어야 할 진통으로 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에도5월 초 부산장신대 15명의 교수일동이 진정하는 형식의 문건이 이사회에 제출되어 이사회가 접수한데서 시작되었다. 처음엔 교수들이 이 학교에 행정 및 재단사무국 처장직에 있는 K처장(안락교회 안수집사)에 대한 독선적 횡포를 거론하기 위해 9가지 조항으로 된 의견을 제시하여 부적절한 처신을 바로 잡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이사회는 즉각 학교 감사(최성광 목사(이사회서기 겸임), 양한석 장로)로 하여금 감사를 하게 했다. 감사 결과 도서관도난방지 시스템에 지출된 물품 구입비 가운데 국고보조금 받은 금액과 외국으로부터 물품일부가 지연되는 관계로 이 돈이 직원에 의해 K처장 개인 통장에 들어가 카드결재금액 가운데 일부 돈이 빠져나간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K처장은 즉각 채워 넣었지만 유용된 기간이 약 15일 경과 한 후였다.
그 외 교수일동으로 제시된 교원 인사규정, 교원 연구학기 규정, 복무규정, 안식년 규정등이 교수들에 의해 이사회에 제출된 것을 K처장 개인이 이를 조작 은폐시켰다는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감사에 의해 해명되자 K처장은 너무 억울하다며 나름대로 무고 등의 이유로 교수들에게 맞대응 징계요청들 하게 되었다. 이사회는 교수들의 승진을 감안하여 교수들과 K처장간에 원만한 대화를 중재했다. 하지만 교수 가운데 C전 기획처장과 D교수는 여기에 동조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사실이 학생들이 알게 되어 학생일부는 동문회 회장을 지낸 직전 총 동문회 회장인 민영란 목사에게 찾아가 이 모두 사실을 알리고 만일 시정이 안 될 경우 국가청렴위와 검찰 감사원 기관에 이 사실을 진정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영란 목사가 제기하는 의혹들은?
교수일동으로 제기된 문건이외 민목사가 직접 교수들에게 찾아가 듣고 알아 낸 몇가지 사실들이 있다.
첫째, 교육부 감사를 받기 위해 만든 A장부이외 B장부 의혹과
둘째, 2년동안 구약학 강의를 한 원도진 목사(동신교회)가 실제 시간강사 비용을 받고 있는데 교육부 보고는 전임교수로 만들어 그 전임교수 급료를 별도 통장에 넣고 학교로 전입되게 하여 그 통장 관리를 누가 하는가에 대한 의혹.
셋째, 장학생 선발과 장학금 관련 의혹.
넷째, 학교 부지 매입과 관련 총부지대금 24억 9천만원을 땅주인한테 주었으나 실제 상황에 부도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불과 새마을금고 10억여원과 은행대출 7~8억원을 합쳐 총 18억원에 불과했으나 더 많은 땅값을 지불한 의혹,
다섯째, 본관 건물과 기숙사 시공시에 공개입찰을 하지 않고 수의 계약으로 학교를 준공한 의혹,
여섯째, K처장이 교수들에게 한 말 가운데 “내가 이 학교를 퇴출하게 되면 학교는 문을 닫는다”고 말한 배경에 대해 의혹을 제시했다.(K 처장은 그러한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
▲총동문회 입장
민목사는 나름대로 이 엄청난 사실을 확인하기 전에 경주에서 열렸던 지난 5월 총동문대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시켰다. 총동문회 집행부는 사건의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안건을 올린 것은 받아드리기에 적절치 못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신중을 기하기 위해 동문측에서 교수와 이사회 간의 조정위원회를 내어 서로 대화하여 문제를 수습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회장을 지낸 전 회장단으로 구성된 동문조정위가 어느날 학교에서 모여 이 사실을 확인코자 이사장 이성만 장로, 전 이사장이자 현 재정이사인 정종성 장로와 함께 신동작 총장이 합석한 자리에서 사실 확인을 하게 되었다. 교수일동으로 제출된 문건이외 또 다른 내용인 학교 매입 당시 부지 매입 금 24억 9000만원이 다소 부풀어졌다는 것과 건축 본관 및 기숙사 건축 시공자와 수의계약에 대한 흑막이 있다는 의혹등을 제기했다. 그러나 땅 매입과 관련 서류 일체를 놓고 의혹을 말끔히 설명함과 동시에 그 당시 외상공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몇몇 시공사들과 공개 입찰이 아닌 지명 경쟁 입찰로 업자를 선정하여 수의 계약한 사실등도 같이 설명하여 오해를 풀었다. 하지만 일부교수와 일부 학생들은 민영란 목사에게 명확한 의혹을 풀기엔 이것만으론 안되고 외부 회계법인으로 하여금 밝혀진다면 모든 의혹은 벗겠다는 안을 받아드릴 것을 이사회에 제의했다. 이사회는 이 일돌이 외부에 공공연하게 유출되고 국가청렴위까지 고발이 된 이상 방치해둔다면 이사회는 엄청난 오해와 학교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 7월 21일 12시 부산롯데호텔에서 정식 이사회를 소집하고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결의했다. 이 날 이사회는 15명중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사위로 하여금 이 사건이 외부와 동문한테 요청한 경위와 출처에 대한 진상을 규명한 다음 적절한 수위로 교수는 물론 어떠한 직위간에 사실이 확인이 밝혀지면 징계 및 사법기관에 의뢰할 수 밖에 없다는 강공입장을 취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금년 12월이면 이사장 4년임기를 마치게 되는 이성만 장로는 “개인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7개 노회가 공동운영하는 선지학교를 남달리 거액의 물질과 시간을 내어 헌신하는 입장에서 하나님 앞에 한 점 부끄럼없이 직무를 수행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향후 이사장 자리에 장로를 흔들고 목사님들이 차지할 것이다는 추측루머가 돌고 있는 정치적 작태를 보고, 비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동행하며 처음부터 일한 직전이사장인 정종성 장로 역시 “왜 조용한 학교를 평지풍파를 일으키는지 그 진위를 이번 기회에 꼭 밝혀야겠다“며 “개인 재산은 물론 학교에 헌신을 할 만큼 해 왔는데 무엇이 불만인지 모르겠다. 교수들은 학문 연구에 매진하면 되고 학생과 동문들은 기도와 열심히 학구에 전념하면 될 것을 조용한 호수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 꼴이 되고 있다“며 어떤일이 있어도 진실은 밝혀야 된다고 말했다.
처음엔 K처장에 대한 교수들간의 자존심 대결이 점차 K처장을 옹호한다는 정 장로와 이사장에 대한 대리전 양상을 띄고 있다. 여기에 일부 동문, 학생들과 이사회의 대결로 비쳐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조용하게 연구하고 교육하는 다수 교수들과 학생, 학교에 엄청난 상처만 남겨지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K처장은 처장대로 “나 자신이 한 문제는 일부 1-2가지 제외하고 자체 감사에서 무혐의로 밝혀졌으며 총장 결재하에 집행한 일들이다”고 해명했다.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민영란 목사는 앞에서 언급한 의혹들을 제보하면서 “ 외부 감사로 하여금 진솔하게 밝힌다면 의혹이 밝혀질 것이다”며 “모교에 애착이 있고 더구나 섬기는 교회적으로 장학금 등 학교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데 일부 이사들이 나에대한 좋지 못한 소문을 내고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민 목사는 과거 부산장신대에서 복지학을 가르쳤지만 수강하는 학생이 많지 않아 겸임교수직이 해지되어 강의를 하지 못했었다. 일부에서는 이때문에 민교수가 직접 의혹을 제기하는것 아니냐는 의혹을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 목사는 “마치 겸임교수직이 상실되어 이런 의혹을 들고 나서는양 일부 이사들이 말을 하고 다니는데 심한 모욕감을 느꼈지만 당시 영성, 치유 목회에 바빠 학생들을 가르칠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실제적인 이유가 아님을 해명했다.
과거 4년간 총장직에 있었던 김창인 총장은 카리스마 때문인지 교수들이 별로 말을 하지 않다가 최근 3~4년간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신동작 총장 재임기간에 일련의 사건을 제기한 배경에 대해 여러 말들이 무성하다. 신 총장은 “실제 확인도 하지 않고 소문을 먼저 낸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고 말하고 “지난 대학 종합평가를 받았고, 2주간에 걸쳐 강도 높은 교육부 감사를 받았던 학교이다”고 너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교수 2인, 이사 3인의 조사위로 하여금 사건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겨우 종합대학교로 승격된지 불과 10년안 밖에 그것도 전국 7개 신학대학원 중, 목회자 양성을 하는 신대원 가운데 지방 신학대학교로서 교수진이며 연구와 학생들의 수준이 타대학 못지않게 향상되어 가는 과정에서 이런 허구와 진실 공방을 문제삼아 조용한 대학에 흠집내는 일부 인사 이외 대부분 동문들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동문 6인이 이사로 있는 이상 일류학교다운 명문학교로 이끌고 있는 이사장과 이사진들에게 기도하고 고마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것이 동문들의 중론이라고 이사회 서기이자 동문인 최성광 목사는 말하고 있다.
지역 교계에서는 이번 갈등을 마치 자신의 밥그릇 지키기 싸움으로 생각할 정도로 학교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 대학마다 학교발전을 위해 교수들이 직접 학생들을 유치하러 발로 뛰는등 구성원들이 함께 손을 잡고 노력해도 힘든 상황에서, 각종 의혹제기등을 통해 불신과 반목을 일삼고, 여기에 학생들까지 가세해 스스로 학교를 죽이고 있다는 비판이다. 대학의 경쟁력은 열심있는 교수들의 연구와 학문적 논문에 따라 우수대학으로 결정된다고 다수의 동문들과 이사들은 말하고 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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