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통합측 93회 총회 부총회장에 각 노회에서 4명의 후보가 추대를 받았다. 이후 이들에게 많은 관심과 루머들이 교단내 흘러나오고 있다. 본보는 이들 4명의 후보를 만나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첫 시간으로 양곡교회 지용수 목사와 대구내당교회 조석원 목사를 만나보았다. <편집자주>
양곡교회 지용수 목사
◈ 양곡교회를 시무한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그리고 당시 교세는 어느정도 였습니까?
- 1982년 12월 양곡교회에 부임했습니다. 부임한 날이 어제 같은데 벌써 25년 6개월이 지나 버렸습니다. 세월이 빠른게 흐른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주님의 몸 되신 양곡교회를 기쁜 마음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제가 부임했을 때 저희 교회는 철거 예정 지역에 있었고, 성전도 아주 열악한 창고와 같은 임시 건물이었습니다. 너무 오래되어 확실하진 않으나 아마 10가정 정도가 출석하고 있었고, 청년이 50-60명 정도 있었습니다. 정확한 것은 당시 1년 예산이 1,388만원 정도였으니 아마 짐작되실 것입니다.
◈ 부총회장에 출마하겠다고 특별히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 약 7-8년전부터 주변의 권유를 많이 받았습니다. 너무나 많은 권유가 있어서 작년 초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주님 제게 총회를 섬기는 멍에를 메게 하시는 것이 주의 뜻이라면 제 주변의 저를 도우실 영향력이 있으신 분들을 많이 붙여 주세요. 만일 주의 뜻이 아니시라면 지금 저를 돕겠다는 분들이 다 떠나가게 하시옵소서“라고 말입니다. 신비롭게도 그 기도 후 참으로 귀하고 영향력이 있으신 많은 분들이 자청하여 저를 도와주겠으니 준비하라고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총회의 멍에를 메고 섬겨야 하겠다고 마음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 작년 선관위 위원장과의 해외여행에 대한 해명을 부탁드립니다. 또 김삼환 목사(현 부총회장)께서 목사님을 은연중 밀고 있다는 소문들이 있습니다.
- 먼저 문제가 되었던 선거관리위원장과의 해외여행은 사실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공항에서 우 목사님(선거관리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그분도 난처했을 것이며, 저 또한 매우 당혹스러웠습니다. 분명한 것은 저 또한 초청을 받아 갔다는 것이고 문제의 소지가 일어날지 전혀 몰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김삼환 목사님께서 저를 밀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릅니다. 그분은 공정한 분이고, 특정인을 밀어주실 분이 아닙니다.
◈ 당시 양곡교회 주보에는 뉴질랜드에 선교지 방문이라고 했다는데 실제 선교방문이 아니라 지난 선거에 수고한 분들의 보답차원에서의 관광으로 알고 있습니다.
- 당시 양곡교회 주보에 어떻게 광고가 게제되었는지 오래되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초청을 받아 갔지만 그 자리는 정말 순수한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입니다. 분명한것은 그 자리에서 교단과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많은 대화들이 오고갔고, 정말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 최근 양곡교회에 초청된 강사들이 대부분이 통합 교단에 가장 영향력 있는 분들이었고, 그분들마다 과분한 사례를 받았다는 말들이 있습니다.
- 솔직히 과거에는 강사를 초청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어떠한 계기로 휼륭한 분을 강사로 모셨는데, 저 자신도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이때부터 휼륭한 분들을 많이 모셔 우리 성도들에게 좋은 말씀을 전해 드렸고, 이러한 일이 잦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강사를 초청한 것은 아닙니다.
사례비 문제도 처음부터 한결같이 그렇게 지급해 왔습니다. 말씀을 통해 큰 은혜를 입었는데 그정도 사례를 해야한다는게 저희 교회의 생각입니다. 타 교회보다 조금 많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문제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마지막 강사에게는 20만원을 지급했다고 들었습니다만
- 그 내막을 설명하겠습니다. 강사님이 다녀가신 그 다음날 (강사님이)저에게 전화가 했습니다. 아침에 모 (부총회장)예비 후보자가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양곡교회에 갔느냐“, “설교를 했느냐“, “사례비는 얼마를 받았으냐“며 무례하게 말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이 분이 너무 화가나서 “20만원 받았습니다“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그분께 너무 미안했습니다.
◈ 솔직한 답변 감사합니다. 끝으로 총회 정책 공약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먼저 1. 총회산하 모든 교회들로 하여금 교회학교 및 청장년 지도 운동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민족 복음화를 이루는 일에 정성을 쏟아 섬기겠습니다. 2. 지금 총회에서 파송받은 선교사들이 보다 더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열심을 내어 선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 총회 산하 모든 교회와 성도들로 하여금 기도운동과 경건한 삶의 운동을 심도있게 펼침으로 초대교회처럼 지역 사회와 겨레의 칭송을 받는 교회와 총회가 되게 하는 일에 열심을 다하겠습니다.
4. 총회 산하 모든 교회 교우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됨의 행복함과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일꾼 됨과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 보람으로 가득하게 되고 생기찬 그리스도인들이 되게 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5.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의 생활의 안정을 위한 사회복지 측면에서 효과적인 방법을 자안하여 미래를 보다 희망차게 하는 일에 일조를 감당하겠습니다.
6. 타 교단 지도자들과 유대를 보다 더 견고히 하여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일과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 해외 교회 지도자들과 잘 협력하여 우리 총회가 보다 더 국제적으로 영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며 세계 교회에 새로운 양적, 질적 성장의 불을 지피는 일을 하도록 힘쓰겠습니다.
8. 총회 문화선교위원회와 잘 협력하여 이땅에 기독교 문화를 확장시키어 우리 겨레의 마음을 옥토로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9. 농어촌 교회 목회자와 지도자들에게 전도의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게 하여 농어촌교회 성장을 도모하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10. 총회 부흥전도단을 비롯한 총회 산하 모든 기관들이 긍지와 확신을 가지고 주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일에 마음을 쓰겠습니다.
11. 하나님께서 세우시사 귀하게 쓰시는 총회장님을 잘 협력하여 우리 총회가 빛나는 총회가 되어 우리 하나님께 영광을 한없이 돌릴 수 있도록 날마나 기도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섬기겠습니다.
대구내당교회 조석원 목사
◈ 이번 부총회장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60평생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왔기에 하나님께서 더 큰 일을 맡겨 주신다면 ‘순교자의 각오’로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크고 작은 일들을 개혁해 보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비록 부족한 종이지만 최선을 다해 총회를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지난번 영남차례 때, 대구 김태범 목사가 부총회장에 당선되어 일부에서는 이번차례는 부산이나 경남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반론이 있으시다면?
- 우리 총회는 지역별로 인재를 골고루 등용하기 위하여 5개 권역(서부지역, 서울강북지역, 중부지역, 서울강남지역, 동부지역)으로 나누어 부총회장을 차례대로 선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그 지역 안에서 지역형평성 이야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중부지역에서는 청주에서만 내리 3분의 총회장이 배출되었습니다.
◈ 들리는 소문에 세 분의 후보자들이 일제히 경남쪽 후보에게 공격을 하여 낙마를 할 경우 부산에 연고를 둔 두 분이 서로 경합을 하면 그 중간에서 어부지리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 뻔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행여, 어부지리전략을 하지 않나 생각되는데 조 목사의 생각을 말씀해 줄 수 있다면?
- 부총회장의 차례가 된 지역에는 자격이 구비된 후보는 몇 명이든 나올 수 있으며 총대들은 그 후보를 대상으로 도덕성, 목회자 윤리면, 제시한 정책, 선거조례준수 등을 꼼꼼히 챙겨 본 후 투표하기 때문에 어부지리 반사이익, 어부지리 전략이란 있을 수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소문은 저를 추천한 저희 노회와 교회와 개인적으로 심한 모독이라고 생각입니다. 정정당당히 정책으로 총대님들의 지지를 받아보겠습니다.
◈ 교단의 정체성과 개혁을 위해 할 수 있는 개인적인 정책은?
- 우리 총회는 자타가 인정하는 장자교단입니다. 장자교단의 위상을 바로세워 타교단의 모델이 되어왔고 앞으로도 되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목회자윤리강령제정, 전교우 전도요원양성프로그램 제시, 목회자와 교회의 각종세금문제에 대한 대처방안연구, 대북선교정책 등 개혁해서 공헌할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 부총회장이 된다면 교단발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실 것인지?
- 첫째, 깨끗한 선거풍토조성에 앞장서겠으며
둘째, 앞에서 언급한 정책개발을 통해 교단 발전을 이루어 가겠습니다. 또 연합운동에서도 본교단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교단내 숨어 있는 인재들을 발굴해 나갈 생각입니다.
◈ 조 목사님은 한 번 쓰러진 경험이 있어 건강에 우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현재 건강상태는 어떠하십니까?
- 저의 건강에 대해 염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고맙습니다. 작년 11월 25일 주일저녁 뇌경색으로 쓰러졌습니다. 동산병원에서 12일, 문성한방병원에서 14일 치료 받고 퇴원했습니다. 염려하신대로 제가 막힌 부위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통계상으로는 70~80%는 병원에 오기 전에 사망에 이르고 나머지 20~30%는 병원에 와서 1/2이 사망하고 나머지는 대부분이 수족을 쓸 수 없는 반신불구가 되며 2~3%만이 회복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를 아직도 쓰실 모양입니다. 특별한 은총을 베풀어 주셔서 완치 시켜 주시므로 대구에서는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풀어 주셨다’, ‘리모델링해 주셨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이 인터뷰 요청을 받고 6월 30일 종합검진을 받은 결과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음’을 판정받았습니다. 못 믿으시거나 재발을 우려하는 분들은 성경 속의 병 고침을 믿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 형제들이 교단목사로 있다고 들었습니다. 형제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우리 어머니께서는 딸도 없는 아들만 4형제를 두었는데 6.25전쟁에 남편을 잃고 의지할 때 없을때 예수 믿고 늘 기도하시기를, “아버지가 없는 이 아이들, 하나님이 키우셔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옵소서” 했는데 그 기도응답으로 맏아들 故조석동 장로(경안, 입암교회 원로장로) 둘째 조석규 목사(서울서남, 남광교회) 셋째 조석종 목사(포항, 기계제일교회) 넷째 조석원 목사(경북, 대구내당교회)로 충성스럽게 일하고 있습니다. 아들 4명중 3명이 목사로, 1명이 장로로 섬겨오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어머니의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향후 통합교단은 어떤 정책이 우선되어야 하며, 당면한 문제는 무엇이라 봅니까?
- 먼저 당면한 문제는 교인감소현상과 미지근한 신앙인이 많아지고 있는 것과 교회가 교회사명(예배-교육, 전도, 선교, 친교, 봉사)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총회적 차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구체적인 대처방안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봅니다.
◈ 목회하신지 얼마이며 교회 출석교인과 예산과 대외연합관계 등 가족관계를 말씀해 주십시오.
- 10년 교사생활 후 신학공부를 시작했으므로 목회 경력은 29년째이며 내당교회의 청장년 출석교인은 부임할 때 500여명에서 지금은 130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교회학교까지 합치면 2000여명이 출석 하고 있습니다. 예산은 17억 9천만원이며 세계선교지 22곳, 국내지원 100여곳 됩니다. 교계연합활동으로는 2004년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대구CBS운영이사회 초대 이사장, 사랑의헌혈운동본부 대구 경북지부장, 대구CTS방송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 가족관계로는 오직 기도로 목회를 뒷바라지하는 정연수 사모와 딸 조정민(캔사스대학원 졸업 후 음악치료사로 근무), 사위 김윤환집사(박사, 아이오와대학 연구원), 아들 조준호(미국 버팔로대 대학원(MBA) 재학) 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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