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수 목사, “총회가 해야할 싸움을 내가 대신 싸우고 있다“, 총회 4인방으로 부터 회유, 거절
·김종채 목사, “연금재단을 위해 한일, 재단에 피해준적 없다“, 기독공보사 사장 직무는 불가능
현 기독공보사장이며 전 총회연금재단 사무국장인 김종채 목사가 지난 2월13일 경기도 의정부 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배임수재혐의로 법정 구속(징역 8월, 벌금 8천만원)됐다. 김종채 목사를 검찰에 고발했던 신창수 목사(부산노회, 전 연금재단 특별감사위원장)을 만나 이번사건의 전말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사건의 발단
현재 통합측 총회 연금재단 규모는 가입자 8000명, 자산 1700억이 넘는다. 한국교회 연금재단(은급재단)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에 법정구속된 김종채 목사는 연금재단 3대 사무국장(1996.5.1)과 4대 국장을 연임하면서 연금재단에 8년동안 몸담았다. 김종채 목사 재임시인 2003년 연금재단 문제가 부각되자 총회는 신창수 목사(부산노회, 광복교회)를 특별감사위원장으로 연금재단 감사를 실시하게 만들었다. 신목사는 기금 불법운영과 총회에 연금재단 보고시에 분식회계로 허위 보고, 규정위반으로 기금 투자등 사무국장이 연금재단에 손실을 입혔음을 확인하고 김목사를 검찰에 고발했지만 현재와 같은 자료들을 확보할 수 없어 뒤에 소를 취하했다. 검찰도 관련자료 부족으로 김종채 목사에게 ‘혐의없음‘을 표기한 결정문을 보냈고, 김종채 목사는 그해 총회석상에서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면서 신창수 목사를 검찰에 고발할 수 있지만 목사이기 때문에 자신은 고소하지 않겠다며 간접적으로 신 목사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 신목사도 “이 문제로 지난 4년간 많은 피해를 보았다“고 말할 정도로 외부적인 압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4년이 지난 2007년6월 물증이 없던 신 목사에게 (주) I사가 자료를 제공해옴으로 두사람의 입장이 반전됐다.
△I사와 김종채 목사
신 목사에게 자료를 제공한 I사 L사장은 96년 서울대를 졸업하고 의료정보학을 연구해오면서 96년 의료정보관련 전문회사인 I사를 설립했다. 2000년 법인으로 전환하여 팟스(방사선과 필림을 대처할 수 있는 신기술)와 OCS(병원전산화)를 구축해오면서 암검진 사업에도 진출했다. 김종채 목사와 L사장은 처음에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됐다. 두사람은 급격히 가까워졌고, L사장의 증언에 의하면 김종채 목사가 “아버지라고 생각하라, 사위를 삼겠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 2002년 11월 김종채 목사가 I사의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연봉 6천만원을 받기로 하고, 김 목사가 만든 안디옥 선교회에 매년 순수입의 10%를 선교헌금으로 기부할 것과 주식 20만주를 김종채 목사가 설립한 교회나 선교단체에 증여하기로 계약했다. 두사람이 급격히 가까워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당시 김종채 목사가 전주 예수병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었고, 연금재단 기금을 자신의 사업에 투자받기 위해서였다. L사장은 “전주예수병원이 팍스와 OCS사업 선정시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약속까지 했었다. 하지만 김 목사는 약속과 달리 타 업체와 수주계약을 맺었고, 자신이 I사의 돈을 관리하면서 연금재단에 이자를 마음대로 지급하고, 약 6천9백만원의 돈을 마음대로 유용하는등 회사를 부도맞게 만들었다“며 “현재 횡렴혐의로 고발해 놓은 상태다“고 전했다. 연금재단도 I사에 4억원의 돈을 대출했기 때문에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신목사가 검찰에 고발한 내용
I사의 자료제공으로 신창수 목사는 검찰에 4가지 항목을 고소했다. 이중 3가지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 되었고, 한가지는 수재혐의가 인정되어 기소됐다. 검찰은 구형에서 징역1년6월, 벌금 8천만원 선고했고, 2월13일 법원은 징역 8월에 벌금 8천만원으로 김종채 목사를 법정구속하는 실형을 신고했다. 신창수 목사는 3가지 내용에 대해서도 고등검찰청에 항고를 한 상태며, I사 사장 L씨도 횡령혐의로 김종채 목사를 고소를 해 놓은 상태다.
신 목사는 문제제기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겸직 - 김종채 목사가 연금재단 사무국장으로 있으면서 I사 이사장으로 계약을 하고 이사장 봉급을 받아왔으며, 같은시기 전주예수병원 이사와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연급재단 사무국장이 다른 직무를 맡을 경우 이사회의 결의가 있어야 하지만 김 목사는 이사회 결의 없이 3가지 직무를 가지고 활동해 겸직 금지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기금운영 - 연급재단의 기금운동은 정관과 기금운영규정에 의해 기금운용위원회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김종채 목사는 이사회의 결의없이 I사에 투자했고, I사가 부도처리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김목사는 “96년 5월 충북 대천소재 삼현교회에서 10억 이하의 운용에 대하여 사무국장에게 위임하여 처리하도록 하고 사후 이사회의 의결을 받도록 한다는 이사들의 구두 결의가 있어 이에 근거하여 운영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신창수 목사는 “총회 산하 모든 기관은 회의록에 의해 판단하며 구두 결의는 인정하지 않는다. 회의록 작성 및 보존법 5항을 살펴보면 ‘회의 종료시 회록채택하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7항 4호에는 채택된 회의록의 수정은 채택한 회의의 결의 없이는 수정할 수 없으며‘라고 되어 있다“며 명백한 불법임을 강조했다. 검찰조사과정에서 당시 3명의 이사들이 확인서를 써 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기에 대해서도 신 목사는 “만약 3사람이 구두결의를 주장한다면 연금재단의 손실에 대해 그 책임을 면할 길이 없을 것“이라며 김 목사를 두둔하는 인물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업무상 횡령 - 김종채 목사는 연금재단 기금 4억원을 인출하여 3억3천만원만 I사에 입금했다. 문제는 I사 통장에 4억 전부의 돈을 넣지 않았고, 당시 I사 통장을 자신이 가지고 있으면서 L사장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또 이자지급이라는 명목으로 4천7백여만원을 지출했지만 분명한 해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총회안에 김목사를 돕는 세력이 있다“
지난 2월1일 만난 신창수 목사는 그동안 총회안에서 각종 회유와 협박을 받아왔다고 진술했다. 신 목사는 “교회를 지어주겠다는 회유도 받았지만 거절했다. 나 한사람의 욕심만 생각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총회와 하나님의 공의만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총회 실세들의 압력까지 있었다고 토로하면서 “김종채 목사와 L 증경총회장, K 목사, L목사등 일명 4인방이 총회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들의 압력에 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목사는 “연금재단 기금은 은퇴목사들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 이런 연금이 개인의 욕심 때문에 부실을 초래한다면 큰 문제다. 내가 알기로는 김종채 목사가 연금재단에 입힌 손실이 3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총회가 나서서 싸워야 하는 사건인데 그렇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며 총회가 좀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기독공보 사장인 김종채 목사는 더 이상 기독공보 사장직을 수행하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기독공보 사장은 금고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의 경우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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