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학원을 움직이는 두 축 (김국호 이사장, 김성수 총장)과 희망 좌담

·임시이사회에서 정상화 되기까지 주었던 교훈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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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7년 10월 19일(금) 오전 8시
·장 소 : 아리랑 호텔 특실
·사 회 : 본보 신 이 건 사장 ·대 담 : 김 국 호 (고려학원 이사장) 김 성 수 (고신대 총장)
·기 록 : 신 상 준 부장
·사 진 : 김 선 옥 기자

신이건 사장 : 바쁘신데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보는 지난 4년동안 고려학원 문제를 ‘뉴스초점‘란에 집중적으로 다뤄 왔습니다.
지난 4년간 뉴스초점을 다루면서 책도 2권이나 발행되었습니다. 이제 고려학원도 임시이사제체에서 정이사체제로 전환되었고, 복음병원 부도도 해소되어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이 된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 고려학원을 이끄시고 있는 김국호 이사장님과 김성수 총장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본보가 그동안 고려학원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 온 점에 대해 두분이 느끼신 감회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국호 이사장 : 한국기독신문이 지난 4년동안 우리 고려학원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와서 한편으로는 우리 교단지보다 더 친밀하게 느껴진 적도 있습니다.(웃음) 솔직히 교단지가 아닌 초교파 신문이 그렇게 집중적으로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우리 학원에 대해 많은 애정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김성수 총장 : 한국기독신문이 지난 4년 동안 고려학원 정상화를 위해 지면으로 진단한 점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긍정적인 측면은 내부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점들을 외부의 시각을 통해서 깨우쳐 주고, 성찰과 시정을 촉구했다는 점이며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는 점입니다. 부정적인 측면은 고려학원 산하 기관의 내부 일들이 너무 소상하게 외부로 알려짐으로써 부정적인 측면의 홍보가 된 점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을 통해서 선하게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내부에서 이야기 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한국기독신문이 잘 지적해 줌으로써 내적인 개혁과 변혁이 있을 수 있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신이건 사장 : 김국호 이사장님은 고려학원 첫 장로 이사장입니다. 첫 장로이사장으로서 부담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김국호 이사장 :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려학원 이사 정도는 봉사할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이사장직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첫 장로 이사장이라서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하면 다음기회에는 장로 이사장이 힘들 것이라는 부담때문입니다. 늘 귀감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으로 정책결정을 하고 있고, 모든 일을 중립에 서서 바르게 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이건 사장 : 중립이라는 말은 어느계파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말씀 같은데요?

김국호 이사장 : 그렇습니다. 일부에서 저를 개혁파 소속이라고 말들하는데, 그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전 어느 계파에 소속된 적이 없고, 계파정치에 관심도 없습니다. 때문에 중립에 서서 바르게 일을 해 나갈 겁니다.

신이건 사장 : 지난 4년간 임시이사체제에서 느낀 교훈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임시이사체제에서 느낀 소감을 밝혀 주십시오.

김성수 총장 : 임시이사 체제는 고려학원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채찍이라고 생각합니다. 법과 원칙을 따라서 기관이 움직여 질 수 있도록 여러모로 정비해 주는 일들을 임시이사 체제가 감당해 주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임시이사 체제는 아무래도 책임 의식을 느끼면서 다소 모험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추진해야 할 일들을 소신 있게 추진하지 못한 점들이 있었다고 봅니다.
고려학원 산하 기관에 대한 사랑과 기관에 봉사하는 소명의식은 아무래도 정 이사 체제에서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고려학원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모든 기관의 장과 구성원들은 법과 원칙을 따라 투명하게 봉사하고 경영해서 다시는 그러한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신이건 사장 : 신학대학원 문제로 교단산하 수많은 교회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신대원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신대원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좋은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김성수 총장 : 신대원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학대학원은 여전히 개혁주의 신학의 전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교수들도 수준있는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며 교육하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실제 문제 이상으로 부정적으로 알려져 있는 면들도 있다고 봅니다. 지금 신대원장님을 중심으로 교수님들이 최선을 다해서 말씀의 사역자를 양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교회를 위한 신학포럼도 개최하고 있고 여러 면에서 영성을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장으로서 기도하면서 원칙에 따라 해결하려고 합니다.

김국호 이사장 : 신대원 문제를 이사회차원에서 바라볼때 참 조심스럽습니다. 총회에서 결정된 내용이 있지만 현행 법률안에서 총회결정을 이행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사회는 교육부의 눈치를 봐야 합니다.
현행법 안에서 정정당당히 결정할 것입니다.

신이건 사장 : 현재 총장님이나 병원장님같은 경우 교수들의 직선제로 선출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제도가 이사회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교수들사이에서 편가르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두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김성수 총장 : 저는 지금까지 직선제 선출을 반대해 온 사람입니다. 교수들은 교수들이 해야 할 역할이 있고, 이사회는 이사회로서 감당해야 할 역할과 권위가 있습니다.
직선제는 폐단이 너무 많습니다. 앞으로는 복수 추천을 통해서 이사회가 심층면접을 하고 기도하면서 기관을 위해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는 제도를 정착시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김국호 이사장 : 저 또한 같은 생각입니다. 기관장의 인사권은 이사회의 고유권한입니다. 교수님들의 생각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나, 직선제의 폐단이 나온 지금 상황에서는 고려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이건 사장 : 현재 병원내 직원 정년이 54세입니다. 한창 자녀들이 대학에 다닐 나이때인데 너무 가혹하다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이사장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김국호 이사장 : 저 또한 같은 생각이지만 현행 법은 지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되는 분들은 분명 억울할 것입니다. 하지만 악법도 법입니다. 이사장인 제가 법을 안지킬 순 없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이 좀 지나면 손질할 생각입니다.

신이건 사장 : 최근 학력검증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고려학원도 이같은 검증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김국호 이사장 : 예, 오늘(19일)까지 이사장 명으로 과장급 이상 학력검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과장급 이상은 이사회에 보고되고, 나머지 직원들은 기관장이 자체적으로 검증을 실시할 것입니다.

신이건 사장 : 병원이 어려울때 교수들 사이에서 대학과 병원 교수들의 봉급을 동일하게 책정해 달라는 여론들이 있었습니다. 직원정년과 대학과 병원 교수들의 봉급체계를 동일하게 적용할 순 없습니까?

김성수 총장 : 직원 정년과 봉급 문제에 있어서 대학과 병원을 통일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병원은 다른 대학병원들과 비교하고 대학은 다른 대학들과 비교해서 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순환보직과 이동 문제도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업무를 전문화시키는 것도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사 문제는 무리하게 하기 보다는 흐르는 물길을 조절하듯이 원칙을 따라 순리에 맞게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신이건 사장 : 오늘 바쁘신데 자리를 해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고려학원내 좋은 소식들을 많이 접하게 두분께서 노력을 해주십시오. 항상 고려학원을 위해 기도하며, 학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희 신문도 돕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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