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학원, 국법과 총회결의 어느쪽을 따라야 하나?

·고신대, 신대원 이성구 교수 관련건 서울행정법원에 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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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고려학원 이사회에서 병원장 임명

지난 7월 24일 공석중인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장 추천 선거에서 조성래 교수가 97표 가운데 47표를 얻은 이충한 교수를 2표차로 제치고, 제5대 병원장으로 선출되어 8월 2일 고려학원 이사회에서 병원장 임명을 최종결정하는 절차만 남았다. 또 이번 이사회에서는 최덕성 교수 징계 건이 안건으로 올라 있다. 이 건은 이미 고려신학대학원에서 12가지 징계사유로 작년부터 요청해 왔던 것이다. 사유 중 7가지는 시효가 지난 것이고, 5가지는 아직 시한이 남아있는 사안들이다. 신대원 교수회가 제기한 교수품위를 떨어뜨린다는 도덕성문제가 징계사유가 되는 것인지도 의문을 제기하는 이사들도 있다.

▲‘창학이념위배’ 이유로 재임용 거부 부당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민중기부장판사)는 교육부소청심사위의 결정에 반발해 고신대학교가 “재임용거부처분을 취소하라는 결정을 받아드릴 수 없다”며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판결을 결정했다. 1999년 9월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신대원의 전임강사로 임명된 이성구 교수는 2006년 1월 재임용심사 판정결과 강의내용이 창학이념에 적합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학교 측으로부터 재임용부적격자로 판정받아 재임용을 거부당했다. 이 교수는 재임용거부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소청을 제기했고 교원소청심사위는 이 교수를 재임용에서 탈락시킨 것은 불합리하다고 결정하자 고신대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재임용 부적격사유를 일삼고 있는 ‘교단설립이념에 반하는 행위’는 그 개념이 포괄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재임용거부처분의 기준이 되는것은 사학법 ‘제53조 2항의 객관적인 사유’라고 보기에 어렵다고 밝혔다”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에서 심사한 결과 교수를 징계 없이 강의를 금지시킬 수 없으니 즉각 교수직을 회복하라는 지시공문이 대학 총장 앞으로 왔다. 그래서 총장은 국가법을 따라야할지 총회지시를 따라야할지 고민하던 끝에 결국 이 교수를 강단에 세워 주도록 신대원 원장 앞으로 공문을 보냈다. 고려신학대학원내 교수간의 갈등이 빗어지는 이유가운데, 최 교수는 징계요청을 하면서 이 교수는 교육부의 지시 때문에 1년 동안 강의를 하지 않으면서도 교수급료를 다 주는 기이한 현상이 고신교단 안에서 행해지고 있는 부분을 지적할 수 있다. 국법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총장은 교단 헌법에 교단 목사가 이성구 교수를 교단 직영 신학대학원에 교수로 버젓이 활동하도록 방치한 총장의 권한 직무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9월 총회에 가서 보자며 벼르고 있는 총대도 있다. 김성수 총장 역시 “총회 지시보다 우선 국법에 우선시 되는 상황인 만큼 교육부의 지시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라고 코멘트 하고 있다. 그래서 총회가 결의할 때는 보다 신중하게 결의해야 한다는 일부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것은 “목사제명 건은 헌법에 노회소속이고 해당 노회에서 목사 제명을 할 수 있는 법을 총회인 상회가 초법적으로 월권했으니, 이것역시 총회결의가 잘못된 것” 이라고 지적하며 이 교수가 소속한 중부산 노회에서도 9월 총회에 가서 재론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아이러니한 사태가 일어난 제반문제도 총회 규칙이나 헌법위원이나 법규부에서 자문해 주지 못하고 총회 분위기에 편승한 채 감정으로 처리되고 마는 총회결의에 대한 모순을 짚어 가고 있다. 이번 이사회 안건 중에 신규교수 임용이 있다고 한다. 대학본부와 병원에서 신규 채용 건을 안건에 올렸다. 타 일반대학은 구조조정으로 신규교수채용은 가급적 억제하고 있고 학과마저 통폐합하는데 고신대학교는 이사회때 마다 신규교수들을 채용하는 문제에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사들도 있다. 대학당국은 “필요한 학과에서만 신규채용이 불가피해서 채용안건을 올린 것이지 남아돌아가는 학과에 이중으로 교수를 채용한 것은 아니다” 라고 항변했다.

▲이충한 전 원장 징계위 3차 소환불응

지난 7월 31일 법인에서 징계위를 구성하여 이충한 교수에 대한 징계위 출석을 요구했으나 참석을 불응하고 100페이지 가량 소명자료만 우편으로 제출했다. 이 자료는 경영실적 데이터, 의료장비 활동 실적, 어음미회수에 관한것 등 방대한 자료일 뿐 실질적인 증빙자료는 회피한 채 ‘소명자료’라는 제목도 없이 내용 실적만 잔득 기재하였다는 점에서 징계위원회에서 서류소명자료로 출석을 대신하느냐라는 질의를 이충한 교수에게 다시 보내기도 했다.

▲총회 조사위 활동

지난달 27일 정오 부산광장호텔에서 총회가 결의해서 선임된 고려신학대학원 신대원문제조사위원회가 모였다. 최덕성 교수는 불응하고 참석을 거부했다 총회조사위원회는 최 교수가 제출한 일부위원에 대한 기피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위원회는 최 교수의 입시부정과 관련한 혐의가 분명 있을 것 이라며 9월 총회에 정식 서면통고를 할 것이라고 위원들은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총회 차원 피랍 대책강구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 23명 피랍과 관련하여 고신총회는 지난달 31일 긴급임원회를 열고 샘물교회 봉사단 가운데 살아남은 21명이라도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총회 산하 각 교회가 합심하여 특별기도 하자는데 뜻을 모아 각 교회에 총회장 명의로 지시공문을 긴급 전송했다. 총회 전국산하 37개 노회장에게 총회장 메시지를 발송, 전국교회가 특별 기도를 예배마다 실시하도록 당부했다. 임원회는 분당샘물교회 현지 피랍가족과 유가족 및 교회 관계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슬픔에 잠겨있는 피랍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기도와 격려를 하였다. 한편 샘물교회 방문에 앞서서 총회장 권오정 목사와 총무 임종수 목사 등 총회 임원진은 한민족복지재단 김형석 회장과 재단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피랍자들의 조기귀환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 수도남노회 시찰회 임원진들도 23일 샘물교회를 방문, 박은조 목사와 교회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함께 무사히 귀환하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방사선 암 치료를 위한 ‘노발라스’와 IGRT(영상호흡추적치료기) 최신치료기 부산최초 설치

‘노발라스’ 치료기는 미국 Varian회사에서 생산되는 ‘라이낙 6 MEV’ 선형가속장치를 탑재한 장치로서 3미리 이하의 작은 암을 치료하는데 적합하게 고안된 장비로써 소위 Gyberknife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치료기이다. 뇌종양 치료를 위하여 감마선을 이용하여 제작된 것이 감마나이프(Gammarknife) 이고, 이를 보강하여 X선을 이용하여 개발한 장비가 소위 싸이버나이프(Cyberknife) 이다. 작은 암을 치료하는데는 편리하나 size가 큰 종양에는 적합 하지 않다. 본 창치는 부산대학병원과 동아대학병원에서 가동중이다. size가 큰 종양치료를 위해서는 ‘토모테라피 장치’나 Varian회사에서 제작하는 영상호흡추적치료 장치 (Image Guided Radiation Therapy(IGRT) 400만불) System 등이 있다. 본 창치는 부산에서 최초로 고신대 복음병원에서 9월중에 가동 예정이라고 한다. 이로써 부산의 암환자가 기계가 좋은 서울로 가야했지만 부산에서는 서울 못지않은 최신 치료 장치를 설치하게 돼 암전문 병원으로서 위상을 높이게 됐다.

공동취재단

200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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