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김국호 장로 선출, 장로 이사들 적극 지지
김국호 장로 이사장 선임
4년간의 임시이사체제에서 정이사 체제로 회복한 고려학원이 지난 5월1일 첫 정기 이사회에서 김국호 장로(범천교회)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김국호 장로, 권경호 목사, 배굉호 목사 3인이 경합한 이사장 투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낳은 탓인지 기표소를 설치하여 가나다 순서로 비밀투표를 할 정도로 신중하게 치뤄졌다. 하지만 투표결과는 예상과 달리 싱급게 끝이 났다. 총 11표중 김국호 장로가 9표, 권경호 목사 1표, 배굉호 목사 1표로 결선투표 없이 김국호 장로가 1차 투표에서 신임 이사장에 선출됐다. 김국호 장로는 “편법이 통하지 않는 고려학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투명경영의 소신을 밝혔다.
장로 이사장 선임의 의미
이번 김국호 장로 이사장 선임은 과거 고려학원이 교단 목회자 중심의 계파싸움 영역에서 탈피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CEO 출신 이사장으로 강직한 성품을 소유하고 있어, 고려학원에 편법과 탈법은 용납되지 않을것이라는게 주변의 의견이다. 과거 교단의 온갖 교권과 주도권 다툼이 고려학원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임시이사 이후 이같은 관행은 더 이상 존재하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번 임시이사로 인해 고난의 행군을 겪은 교단은 고려학원이 전문 경영인으로 책임경영을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소망이 없다는 공감대를 인식하고 있을 정도다. 김국호 장로도 “목사 이사 중심체제에서 장로 이사 중심체제로 전환된 만큼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이 잘못할 경우 결국 다시 목사이사장 시대가 도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국호 장로는 오는 18일 이사회를 소집해서 각 기관 재정 감사를 보고받고, 행정과 재정을 동시에 투명하게 운영하는 한편, 각 기관장이 자율적인 운영을 최대한 보장할 예정이다. 그만큼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이사회가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 보이고 있다. 김국호 장로는 교단 전국장로회 회장과 교단 장로부총회장, 부산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 동아대 최고 경영자 과정 수료, 현재 현대수중개발(주) 대표이사로 재직중에 있다. 범천교회 시무장로로서 성격은 합리적이고, 매사에 신중을 기하고, 옳은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교단 파벌 정치 종식(?)
고신 교단 한 중견 목사는 “이제부터 교단 내 파벌 정치는 종식이 되었다”고 말했다. 과거 고려학원이 교단내 파벌과 이권의 온상이 되어왔지만 이번 장로이사장 선출로 파벌싸움은 더 이상 일어나기 힘들것이라고 전망했다. 병원에 종사하는 모 간부도 “제발 이제부터는 목사님들이 기관에 주인행세나 어른 노릇은 안했으면 한다”며 “섬기며 기도하는 목사님들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신대원 교수사회는 왜 이러나(?)
잠잠하던 고려신학대학원이 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고려학원이 정이사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관심이 되고 있는 최덕성 교수 징계위 구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최덕성 교수는 신대원측으로부터 3개월간 감봉과 강의 및 학생 지도활동 정지를 당해왔다. 대학본부 조사위원회(위원장 서재수 교수)가 표면상으로 최 교수를 입학부정 당사자로 지목하였고, 조사위가 임시이사체제 당시 ‘징계위 구성’을 이사회에 공식 요청을 했기 때문에 모든 문제제공자가 최 교수라는 인식이 교단 안팎에 퍼진 상태다. 하지만 최교수 징계위 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최덕성 교수는 대학 총장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신대원 집행부가 행한 ‘3개월 감봉’과 ‘수업 및 학생지도 금지’가 적법한지 여부를 질의했다. 대학본부측은 최교수 손을 들어주면서 ‘적법하지 않다’고 답을 해 왔다. 김성수 총장도 최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신대원 집행부에 원상조치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학본부 조사위원회가 제출한 조사보고서는 22가지의 명백한 허위주장이 담고 있다. 또 조사보고서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이라는 말을 포함하면서 나를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이사회가 징계위 구성을 하지 않았고,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결론도 있기 전에 신대원 집행부가 먼저 벌을 주는 헤프닝이 현 신대원 교수사회의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신학문제냐, 도덕성문제냐 논쟁
최 교수는 최근 본보에 해명서(광고)를 게제하고 이번 문제를 신학사상 문제로 단정했다. 최 교수는 해명서에서 “저는 고신교회의 신학을 변질시키려하고 또 정체성을 부정하는 시도에 맞서서 사도들이 전해준 역사적 기독교와 선배들이 물려 준 신앙유산을 전수하는 신학자의 사명을 다하려고 노력하며, 저술과 연구와 강의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태와 유언비어들은 신학사상의 대립과 시기와 질투심이 가져온 적대적인 음해 입니다”고 전했다. 반면 이성구 교수는 “개인의 비리 문제다. 신학사상과는 관련없는 명백한 개인의 비리 문제”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부정이 드러나니까 신학문제로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 신대원 7명의 교수를 각각 소속한 노회에 고소한 장본인으로서 대학원 사회를 흐리게 한 실제적인 인물”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특히 이성구 교수는 본보를 향해 “신문사가 우리 두 사람을 초청하여 공청회를 주관했으면 좋겠다.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는지 신문이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최덕성, 이성구 교수는 왜 악연이 되었을까?
최덕성 교수와 이성구 교수는 한때 가장 친했었다고 두 교수 스스로 말하고 있다. 둘 다 솔직한 성격 때문에 이런저런 비밀없이 허심탄하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였다고 전했다. 최덕성 교수는 고려신학교 33회 출신으로, 이성구 교수(35회)보다는 선배 교수이다. 하지만 신대원 교수사회는 15명중 11명 정도가 이성구 교수를 지지 및 중립을 보이고 있고, 최덕성 교수쪽에는 2명 정도의 교수가 지지를 보내고 있다. 교수사회에서 서열보다, 신뢰와 인간관계가 중시되고 있다는 이유도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중요한 사실은 두 사람이 한때 절친했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사이가 나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이성구 교수가 밝히는 이유는 최 교수가 지나치게 자리를 밝히고, 개인적인 비리 때문에 스스로 도태되어 왔다는 것이다. 반면 최덕성 교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성구 교수의 신학사상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하고, 거리를 두게 되었다고 말했다. 교단 모 관계자는 “이 두 사람의 적대감정 때문에 신대원 교수사회가 편을 가르게 되는 모양새가 되었다”고 전하며 “결국 신대원 문제도 두 사람중 한명이 신대원을 떠나야 해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복음병원 신경외과 사라지나(?) 복음병원 신경외과가 과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져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병찬 교수의 사임으로 뒤숭숭한 신경외과는 전임강사 2인과 대우강사 1인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수련기관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여 현재 근무중인 4년차 전공의들이 수련인정을 위하여 학회에서 인정하는 다른 기관으로 이동 수련이 결정된 상황이다. 또한 박용숙 교수와 김영수 교수도 6개월간 응급실 환자와 중환자실의 일차진료를 하고 있고, 외래와 입원 수술환자를 돌보며 부족한 일손에 지칠대로 지친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수술을 조수없이 집도의 혼자서 진행하고, 수술후 관리까지 하고 있어 이들 교수는 더 이상 근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져 있다고 호소하며 김영수 교수는 5월24일자로, 박용숙 교수는 5월30일자로 병원장에게 사표를 썼다. 이럴 경우 대학병원인 복음병원에 신경외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 정도다. 지난 5월 1일 이사회에서도 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교수 2명에 대한 TO를 늘렸다고 한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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