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찬 교수 사임, 김재도 교수 사임 고려 중
교협회장의 글
금년 고신대학교 의대 교수협의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교협회장 오경승 교수 명의의 “올해 첫 공식 교수회의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라는 글이 있어 소개한다. 오 교수는 “지난 1월26일 올해 첫 공식 교수회의에서 의무부총장과 모 교수사이에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토론과 서로에 대한 존중은 교수사회의 기본 소양임에도 불구하고 학장이 주재하는 공식 교수회의 석상에서 의무부총장이 직책을 앞세워 정년을 앞둔 노교수에게 행한 언사와 행동은 교수로서, 의사로서, 의료기관의 수장으로서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을 했다. 특히 오 회장은 “병원과 학교가 아직 위기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모두가 힘든 이때 교수들의 화합을 이끌어야 할 의무부총장이 교수의 기본을 무시하는 행동을 한 것은 우리 모두에게 상처를 안겨 주는 것이다”고 의무부총장의 행동을 비난하면서 “의과대학 학장은 교수회의의 진행자로서 사태를 방관하여 그 같은 일이 벌어지게 하여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하였으므로, 이에 대한 반성도 따라야 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명의가 병원을 떠나고 있다
지금 병원 안에 명의가 하나둘씩 떠나가는 추세다. 전병찬 신경외과 교수(전 병원장)도 울산에 있는 개인병원 운영 때문에 이미 사표를 2월 경에 냈다. 그리고 김재도 교수(정형외과, 전 의료원장) 역시 개인병원을 하기위해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적어도 전국학회나 이사등을 역임하고 있는 경쟁력있는 교수들이 병원을 하나둘씩 떠난다는 신호는 그 병원이 퇴보하거나 경쟁력을 상실하는 하나의 신호탄이라 볼 수 있다. 외국에 유학하고 있는 유명한 교수의사들을 국내병원으로 스카웃할 경우 제일 먼저 묻는 것은 첫째가 그 병원 주체인 이사회 구성이 어떻냐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는 의사 국가고시에 얼마만큼 합격하느냐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대우나 예우 관계가 아닌 그 병원의 비전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 과거나 지금의 추세라는 것이다. 대학병원 교수들은 돈보다 명예를 중시한다는 것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 복음병원안의 교수 1세대는 이미 떠난 상태다. 박영훈, 이승도, 염화용, 박은동, 허만하, 이화동 교수들이다. 그리고 2세대 교수들은 김신동, 김송명, 최경현, 조용덕, 유태현 교수들이 이미 60대를 넘어 그 이후에 위치하고 있다. 3세대 교수는 김재도, 이재우, 장태호, 김세환, 조성래, 이충한, 유현열 교수들이 50대 중·후반들인 셈이다. 이들이 실질적인 현재 병원내 실세들인 셈이다. 그 이후 50대 초반과 40대 후반 교수는 이상욱, 정석훈 교수와 고신의대 1회 출신 오경승, 김기창 교수, 그다음 2회 출신은 권영호 교수등 2, 3회가 병원에 주류를 이루고 있다. 1981년도에 첫 의대신입생을 받았으니 약 20년이 지난 지금에야 정교수 자리에 포진되는 명예를 간직하고 있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서야
고신의대 초창기 배출한 학생들은 거의 100%에 가깝도록 국가의사시험에 합격하는 성과를 올려 고신의대 브랜드의 가치를 급속히 높이게 됐다. 거의 10회 정도 의사시험에 높은 점수로 타 대학과 어깨를 견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좋은 교수 밑에서 수업을 받은 결과라고 의대 1세대 교수들은 자평하고 있다. 병원 환자들은 좋은 명의를 보고 찾아온다는 말이 있듯이 병원시설을 보고 오는 환자 시대는 지나고 어떤분이 수술을 잘 하느냐에 따라 소문에 소문으로 전해지는 말에 의해 병원의 환자유치가 결정되어지고 있다. 이것이 다변화사회에 살고 있는 오늘의 의료계 현실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대 교수들의 직접적인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좋은 논문, 어려운 수술시행등 교육과 연구에 몰두할때만이 사회가 인정하는 ‘명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와 진료라는 기본적인 상식을 밟는자만이 좋은 명의로 가꾸어 진다는 히포크라테스의 용비어천가를 터득해야 할 것이다.
복음병원 경쟁력을 높여라
의료법개정, 한미 FTA등 한국 의료계가 글로벌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교통의 발달로 지방이 서울 수도권 병원에 치료나 입원할 경우 불과 2-3시간 이내로 시간 단축이 되고 있다. 누구나 지방에서 수도권 메이저 병원을 노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려있어 지방에 있는 대학병원등 개인병원들은 돈되는 환자들을 놓치지 않을까 싶어 자구책을 강구하는등 초비상이 걸려있는 상태다. 더구나 대수술은 수도권으로 몰려가고있어 일명 ‘돈되는 수술’은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돈 안되는 골치아픈 장기보험 적용환자들만 지방에 머물려있고, 경쟁력은 떨어져 어쩔수 없이 구조조정을 감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한 병원전문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부산지역 현실은(?)
부산대병원은 2008년 6월에 국비 100억원, 시비 40억원, 본원 60억원의 총 200억을 투자한 암센터가 서구 아미동 소재 대학병원에 완공된다. 이미 부산대학병원은 부산광역권 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한 이후 소화기병센터, 심장혈관센터, 감마나이프센터, 조형모세포이식센터등 전문센터원을 갖춰 가동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도 완공 예정인 양산쪽 병원에 어린이 병원, 한방병원, 치과병원등이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동아대 동아의료원도 장유지구에 서부 경남지역 환자를 빠른시간 유치할 수 있도록 서부 경남권 관문에 새 부지를 구입하고 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인제대 부산백병원도 2009년 6월에 해운대 관광지역에 1000병상 규모의 병원이 완공을 바라보고 있다. 일신기독병원도 저출산 영향으로 현 좌천동 본원에 매년 적자 경영이 되고 있다고 보고 화명동에 종합병원 부지를 확보하여 착공에 들어갔다. 한편, 급진적 발전을 이룬 동서대학교가 의과대학을 꿈꾸고 우선 병원 설립을 서둘기 위해 부산진구 구 구청 부지를 매입하여 외국인과 국내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외국계 의사 유치를 위한 세부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번 병원 암환자 수술 건수가 복음병원이 전국 10위권에 들었다고 해서 경쟁력이 있는 병원이라고 스스로 진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초창기 부산에 암센터를 일찍 시작한 덕에 암전문 병원으로 소문이 났었고 장기려 박사가 세운 병원 브랜드라는 인식 때문에 남다른 부산시민들의 애착을 갖고 있으나 병원은 결국 ‘명의’가 있으냐에 성패가 좌우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안에서 교수들끼리 다툼이나 하고 있을때 타병원은 경쟁력을 키우고 , 명의를 모셔오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설사 오래된 노 교수들이 은퇴를 한다해도 젊은 교수들이 연구와 수련을 거쳐 이들의 공백을 채워야 할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교수들의 연구와 진료를 위해 대학본부와 병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교단정상화위 금주안에 대화재시도
지난번 병원장, 노조들과의 대화를 통해 교단으로 정이사 체제에 동의하는 합의서를 요구한 교단정상화위원들은 그 당시는 대화에 실패를 하였으나 한번 더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병원장을 면담하는 한편, 노조집행부도 만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단에서는 김국호 장로(총회부총회장)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으나 지난번 만나 실패하고 나서는 허탈에 빠져 교단정상화위 앞에 “할말이 없다”고 스스로 힘들어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노조나 교협등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교단이 제시한 정상화 방안은 한마디로 ‘정상화’라는 말을 붙이기에 엉성하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면 교단이 제시한 정상화가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말 교협과 노조가 수긍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이들의 정상화 사인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교협과 노조도 현 상황에서 무리한 요구는 한마디로 ‘반대를 위한 반대’로만 비춰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교단이 정이사 체제를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협과 노조가 실리적이고, 명분있는 요구조건을 제시해야지 터무니없는 요구조건만을 내세운다면 처음부터 정이사 체제를 반대하는 모습으로만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 대교단정상화위 교육부 감사요청은 ‘근거없는 소문’
최근 교단 정상화위원회가 교육부에 감사요청을 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우병주 총회 회계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 사학지원과장을 지낸 이성희 과장은 “만일 교육부 감사가 내려가면 교단이 원하는 정이사 체제는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교단이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했다는 소문은 한마디로 ‘근거없는 소문’이라는 것이 교단관계자들의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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