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연구하는 교수들의 분위기 만들어 줘야
복음병원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고신대학교 산하에 부속복음병원이란 거대한 기관이 있다. 이 기관은 외부의 환경에 의해 침몰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구성원들끼리 불협화음에서부터 갈등을 빚고 있는 현실이다. 이로인해 기관의 CEO라는 리더의 경영 미숙 때문에 침몰직전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실정이라는게 주변 인사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사장과 병원 집행부가 사법부에 제소되어 줄줄이 겉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있으며, 이사장의 입지가 심히 어려워져 난처한 처지에 놓였지만, 총장은 뒷짐만지고 있다고 한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이사장 임기가 11월말이기 때문에 현재로는 레임덕 때문에 이사장의 권한과 지시가 병원 집행부에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누가 이사장이 오던간에 현 병원장을 그대로 두고는 현실을 극복해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년간 돌이킬 수 없이 병원 운영을 실패작으로 병원장이 벌려 놓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신종 C.T 장비 구입을 위해 약 150만불짜리 기종을, 현찰로 10개월 지불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장비가 병원에 들어와 설치하는데 병원 건물 구조에 맞지 않기 때문에 약 1미터의 콘크리트 벽을 헐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장비 구입을 위해 이번 16일 이사회에도 안건을 올려 놓고 있다. 이사회만 하면 장비구입 안건이 단골메뉴로 올라오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장비구입에 따른 어떤 꿀이 발린 이권이 있는 것인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병원 행정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행정처장이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갖가지 말들만 무성한 실정이다. 병원행정은 고도의 행정기술이 필수적이라고 1년간 미국에서 연수 수업을 받고 돌아왔던 전 고신의료원 행정처장 서판수 장로는 말하고 있다. 특히 복음병원같은 대형 병원에는 전문성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행정의 책임을 져야 한다. 지난번 교단 감사지적 사항에도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한 처장을 앉혀야 한다”고 권고 했는데도 이를 묵살하고 병원 경험이 전무하고 전문성이 전혀 없는 민부장을 행정처장 대행으로 앉혀 놓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해법과 대안이?
첫 번째로 행정전문요원들을 노동위원회 판결(원대복귀)처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두 번째는 이충한 원장이 노조 집행부에 가서 병원장 사표를 내는 주제파악 못하는 것처럼 병원 운영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장직을 사퇴하거나 아니면 이사장 권고 무시(직원 원대복귀)를 이유로 직무를 이사회에서 해임내지 정지시켜야 한다. 셋째 부도 해제와 동시에 금융,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즉각, 적색금융을 황색으로 전환하는 금융 순환을 시켜야 한다. 넷째는 다음 이사장은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실력자를 영입하거나 교단 자체안에서 유능한 인사를 세워야 한다.
총장의 병원에 대한 책임과 의무
총장은 병원 기관과 신대원을 총괄하고 감독하는 최고 행정 책임자이다. 병원 교수들에게 희망과 긍지와 의욕을 심어주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용기를 심어주어야 한다. 많은 투자를 해서라도 좋은 논문, 좋은 업적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도 그런 노력은 전혀 볼 수 없다. 교수들의 자존심이 상하고 의욕을 꺾어버리고 허탈에 빠지게 해서는 안된다. 총장은 영도 대학본부만 잘 되어 간다고 자랑하고 다니니 병원은 220억 상당의 체불임금에다, 병원장의 횡포가 극에 달해 있다. 의대 교수들은 “위계질서가 무너진지 오래이며 이런데가 대한민국 하늘아래서 고신의대 밖에 어디에 있단 말인가”라고 한숨썩인 성토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교수 사회의 도덕성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도 이것마저 보이지 않는다는 소리다.
박영훈 전 원장의 얘기에 의하면 장기려 박사는 박 원장이 외과 과장 당시 간이식 연구를 시키면서 병원 경영이 아주 어려워진 가운데에서도 연구비를 무한정으로 대어주어 결국 간이식 연구에 성공시켰다. 이후 장박사는 박 원장이 한국에서 간수술을 제일 잘 하는 외과의사라며 자기 일처럼 크게 기뻐했다고 한다. 때문에 박 원장도 이충한 교수한테 간이식 연구를 위해 무한한 연구비를 지원해줘 동물실험을 거쳐 사람에게까지 간이식을 실시하도록 해 주었다고 한다. 1996년 2월18일 이충한 교수(당시 간 연구소장)가 사람에게 간이식 수술을 실시했다. 이식 후 3일 만에 사망했다. 하지만 이것은 실패가 아니라고 박원장은 말했다. 누구든지 처음부터 성공하는 경우가 없으며, 적어도 20-30회는 실습을 했어야 하는 것인데 아쉽게도 이충한 교수는 그 후 포기해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박원장은 이것을 가장 아쉬워했고, 또 안타까워 해서 “병원장 도전은 뒤에 해도 되니까 간 연구나 하라”고 해서 병원장 출마를 꺼려했던 것이라고 이충한 원장과 소원한 이유를 이렇게 이야기 했다.
박원장은 “우수한 교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들 젊은 교수들에게 연구분위기를 만들어 주기만 하면 얼마든지 병원이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총장도 병원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부도해제와 더불어 교수들에게 연구자금확보, 그리고 최신 연구기자제를 도입해 활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 그래야만 대학본부와 함께 병원이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 교수, 특정위원 기피신청
신대원 최덕성 교수가 지난 총회에서 구성된 신대원 7인 조사위원회(위원장 김철봉 목사) 위원중 정주채 목사와 윤희구 목사에 대한 기피신청을 제기했다. 최덕성 교수는 정주채 목사의 경우 1. 신대원 문제가 처음 야기된 목양장학회 초대 이사장이라는 점, 2. 자신의 폄하 문건을 만들어 돌렸다는 점, 3. 교단지에 글을 투고해 입시부정을 제기하고, 이번 문제를 확대시킨 장본인이라는 점을 내세워 기피신청을 했다. 최 교수는 “오히려 조사받아야 될 대상이지 조사해야할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최교수는 윤희구 목사에 대해서도 기피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정상화 위 실행위원 구성
총회정상화위원회(위원장 권오정 목사) 지난 6일 재단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현 16명 위원중 실행위원 6명을 새롭게 구성했다. 실행위원으로는 총회장과 목사, 장로 부총회장, 총회 서기, 총장, 이사장등 6명이다. 또 준비위는 대교육부교섭위원으로 이사장과 총회 서기, 총장등을 선출했다. 이날 준비위는 각 기관들의 보고를 청취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사학지원 업무총괄 정 병 걸 과장과의 전화 인터뷰
지난 11월7일 교육인적자원부 사학지원 업무총괄 정병걸 과장과 전화인터뷰를 했다.
교육부가 파견한 고려학원 초대 김민남 이사장의 고의 부도건과 2대(임광식), 3대(정순택)등이 중도하차한 부분에 대해 주무감독청 과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 고의부도건은 사실로 인정되나 역대 이사장들의 중도 하차는 임기중이라도 얼마든지 그만 둘 수 있다.
200억 미기채승인건도 이미 교육부 감사팀이 사전 승인없이 200억원을 부당차입, 지출한 것은 사립학교법에 의하면 200억한도 내에서 기채 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와 아울러 사전 신고하지 아니한 부분만 지적할 수 있는데도 이를 이유로 임시이사로 파견을 할 수 있느냐?
- 물론 200억원 기채 차입은 법인체가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사립학교법은 사전 신고해야만이 법인 전체 부채현황을 알고 넘어가지 못하도록 감독하는 것이 되어야 하기에 사전 신고제도를 만들어 놓았다.
현 이사장의 직무상 기관장의 잘못으로 인해 부산노동청에 기소가 된 부분(보직부당해임건)이 있는데 해당기관장에 대해 강력한 권한 조처를 취하지 않고, 또한 기관장이 듣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이사장 직무에 해당하는 직무유기인지 아니면 이사회 이사장 권한이 약한 것인지 이해 할 수 없다. 이런 부분은 어떤 조처가 가장 현명한 것인지?
- 그 부분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다. 아직 보고를 못 받고 있다. 기소가 된 부분도 아직 모르고 있다 알아보고 조처를 취하겠다.
11월말로 이사장 임기가 완료되는 줄 알고 있다. 이사장 파견은 교육부가 하지 않느냐?
- 그렇다. 이사장 파견은 교육부가 검토해서 파견 할 것이다.
고려학원이 무엇보다 종교재단이다. 관선체제를 당분간 가는것인지 아니면 이사 보선시 교단인사로 교체하는 상황으로 서로 양해가 된 것인지 알고 싶다.
- 양해부분은 처음 듣는다. 그런 사실이 아닌 줄 알고 있다. 그러나 빨리 정상화가 되도록 교단에서 노력해 주면 줄수록 빨리 관선체제를 벗어날 수가 있지 않느냐. 정상화가 안 된 현실 앞에 교단의 목사, 장로들이 이런 상황을 창피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자숙해야 정상화가 빨리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히려 우리 감독청이 아니라 교단쪽이 더 빨리 정상화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항간에 국회교육분과위원쪽에서 관선파견 사학 가운데 가장 피해가 많은 쪽이 고려학원으로 평가하고 발표했는데 이런 점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 이해하기에 달려 있다. 피해가 실제 무엇을 뜻하는지도 알아야 하고 좀 더 감독을 철저히 하라는것으로 이해하겠다. 지역신문의 여론이 중요하기에 무엇보다 큰 힘을 발휘해 주었으면 한다. 그렇게 잘 되도록 부탁한다.
당부할 말씀은 없느냐?
- 지역 신문이 그런점에서 약한 자들의 대변을 하는것도 좋으나 교단이 하루빨리 정상화가 되도록 그런쪽으로 여론을 유도했으면 한다. 그런점에서 교단이 큰 소리치는 것보다 법에 의해 고발을 하는것보다 내실을 더 다져나가는 것이 급선무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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