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 리더쉽 혼란만 야기
리더쉽의 혼란과 인사 불균형
장기려 박사의 사랑과 인술을 계승하며 긍지를 갖고 근무하는 고신대학교 부속 복음병원 1천2백여 직원들은 인사단행으로 최근 굉장한 혼란에 빠져 있다. 한달전 이충한 복음병원장은 간호부 안의 수 간호사 5명(박옥심, 김경희, 강혜자, 박진희, 홍성희)을 전격 과장급으로 승진 시켰다. 이들은 실력과 능력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제기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산지방노동위의 부당인사 발령으로 보직에서 탈락된 이영숙 간호 과장, 노정원 의용공학 실장, 박용태 병리검사실 과장, 공기환 총무과장에 대한 원상복귀 명령을 내린 마당에 기존 간호부의 TO는 3곳 과장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6명의 인력이 배치됨으로서 간호부안의 과장 자리로 인해 혼란만 야기시켰다는 지적이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만 수술실에 근무하는 김경희 수간호사를 행정부서의 구매과장으로 발령을 내리는 바람에 행정부서 직원들은 더욱 혼란스럽다고 아우성이다.
한마디로 도시에서 자란 청년을 농촌에 가서 농사일이나 하라는 상식밖의 인사단행이라는 것이다.
반면 병원안의 간호부서나 행정부서안에서 20년-25년 근무하여 과장으로 진출할 인사도 수두룩하다. 기술직에 있는 영선계 노만수 계장, 최인화 계장(관리과)도 그렇고 김사나 재정부 계장 역시 20년 이상 근무한 빠질 수 없는 인사들인데 이번 인사에서 빠졌다.
공교롭게도 과거 91년 사태때 소위 김용준 교수 계열이라고 할 수 있는 김경희, 강혜자, 홍성희씨가 이번에 일제히 과장 진급을 받았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물론 박옥심씨는 서영애 전부장 계열로서 이번 승진 티켓을 땄고, 박진희씨는 실력있는 박사 소지자로 인정받고 있다.
문제는 간호부 과장 자리가 3곳인데 6명의 과장(이영숙 과장 포함)이 난무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우영자 간호부장 대리가 조만간 사퇴를 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병원장과 금년 여름까지만 간호부장직을 하겠다며 조건부 간호부장을 달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 소문으로만 알려져 있다.
연봉 8천만원 받는 병원 행정처장
직장 예비군 중대장 자격으로 입사해 고신대에서 가장 오래된 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민경환 장로(성산교회). 고신대에서 과장급 3-4명 중 가장 고참급으로 재정 과장까지 거친 인물이다. 그러나 김영수 사무처장 자리 공백을 메꾸기엔 부족한 부분 때문에 김성수 총장 체제가 드러서자 호봉이 높은 민 과장을 병원으로 우회적 퇴출을 시도한 것이다.
물론 병원장은 병원 행정처장 공백이 오래되어 대학에서 민 과장을 스카웃 했다고 하지만 행정 및 재정에 능통할 만큼 스카웃 할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군 경험과 직원 통솔 능력이 인정되는 만큼 병원 안에 행정 질서를 바로잡고 구조조정하기엔 군기잡을 수 있는 장교 출신이 병원장 입장에서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더구나 대학 당국은 3명의 과장급 중 민 과장이 대학 교내 환경 미화로 목적으로 나무 묘종 구입과정에서 실무인사들과 마찰을 했던 불화음이 빚어진 사례도 있었기 때문에 김 총장이 발빠르게 인사단행을 했던 것이다.
민과장은 병원장에 충성맹세(?)한 탓인지 금번 행정처장 대행으로 전격 승진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병원의 복잡한 행정 때문인지 현 고신 대학교 사무부처장(2급) 자리에 보내 주었으면 하는 이야기가 들려지고 있다.
연봉 8천만원, 월 7백만원 급료를 받는 안정된 자리지만 내년말이면 54세라는 병원 정년에 걸리게 되다보니 자신이 오랫동안 일한 대학으로 보내 주었으면 하는 심정을 간간히 비추고 있다. 하지만 민부장은 “나는 대학에서 스카웃 해 왔으니까 54세 기준에는 적용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병원 직원전체에 해당되는 정년 기준을 ‘특외’ 적용이 있는지는 아리송하는 답변이다.
정형외과에 비뇨기과 교수가 주임이라고(?)
현재 복음병원에는 전무후무한 상황이 연출되어지고 있다. 정형외과 주임교수에 비뇨기과 최성 교수가 이름을 올려놓고 있기 때문이다. 최 교수가 정형외과 주임교수를 맡은 배경은 다음과 같다.
정형외과 의국비 횡령 사건이 발생했는데, 정형외과 권영호 교수가 같은 과 동료교수 손정환 교수가 간암으로 투명중에 있었다. 동료교수를 위해 병원 안팎에서 모금중에 일부 의국비가 손 교수의 수술비에 사용된 사건이다.
처음 손정환 교수가 주임교수로 활동중이었지만 투명으로 인해 주임교수직을 사퇴했고 이후 권영호 교수가 주임교수직을 맡아오면서 수술비 모금을 해 왔다. 의국비 사건이 터지자 권 교수는 주임교수를 사양했고, 병원측은 장재호 교수에게 주임교수를 맡으라고 했지만 장 교수 또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형외과 교수들이 주임교수직을 서로 맡지 않겠다고 버티자, 결국 진료부장인 최성 교수가 ‘진료부장’이라는 직책때문에 주임교수를 맡게 된 것이다.
병원 모 교수는 “어느 대학병원에 가더라도 타과 교수가 주임교수를 맡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최성 교수도 곤혹스러울 것 같다고 한마디 했다.
곤혹스런 이사장
고려학원 이사회가 이달 16일 예정되어 있다. 이번 이사회는 ‘추경’과 ‘영도 기숙사 건축 승인 건’등이 주 내용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최근 귀국한 이우준 이사장은 자신의 주 업무인 기드온 전무 일에 전념중인데 돌발변수가 생겨 자칫 기드온 일이 잘못될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병원측이 권윤택 부장을 ‘내부공문 유출’사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권 부장은 노동위 명령을 병원이 따르지 않자 재차 진정을 하면서 일종의 정당방위 차원에서 공문을 노동위에 공개한 것인데 병원측이 이를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한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곤혹스러운 사람은 권 부장이 아닌 이우준 이사장이 되고 있다.
부산노동위가 이 문제에 대해 검찰에 회부했기 때문에 11월 4일 이사장이 검찰에 소환되기 때문이다. 만약 검찰에 기소를 받는다면 기드온 내부 규정에 의해 자동적으로 전무직이 해임된다. 때문에 이사장이 권 부장에게 취하해 줄 것을 강력히 부탁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립학교법 시행문제로 일선학교에 혼란만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사립학교법 시행준비를 일선 대학법인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사립학교법 후속조치가 완료되지 않은 학교법인의 경우 10월31일까지 모든 조치를 완료해 달라는 내용과 미이행 법인의 경우 관련 법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을 밝히고 있다. 또 지난 9월29일에는 전국 사립대학법인 사무국장을 한자리에 모아 사립학교법 시행후속조치에 대한 설명회도 개최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밝히는 후속조치는 ‘정관변경’과 ‘대학평의원회 설치’, ‘개방이사/감사 선임(단, 임시이사 선임법인은 제외)’등이다. 고려학원의 경우 모든 조치가 완료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일선 기독교 대학은 교육부의 이같은 지시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예장 통합측 산하 대학(7개 대학)들은 총회와 교육부의 눈치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합총회가 사립학교법 개정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하루속히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져야만 어떤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상황으로 대학관계자들이 답답해 하고 있다.
수영교회 교인들, 사회법에 소송
지난 총회 초미의 관심사가 된 교육부 제출공문이 계속적으로 관계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수영교회 집사들은 지난 10월 노회에서 총회에 위탁하기로 결정한 이한석 목사와의 사건을 남부산 노회가 지난 10월30일 현재까지 총회 재판국에 서류를 이송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변호사를 선임해 지난 총회에서 논란이 되었던 공문을 근거로 사회법정에 소송키로 했다.
수영교회 모 집사는 “수영교회 공동의회 조작사건이 이미 시효를 넘겨 소송 자격이 없기 때문에 이한석 목사가 관련된 교육부 제출 공문을 가지고 세상법에 소송키로 했다”며 “고신교회에 소속해 있기 때문에 소송자격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문제에 관련된 이한석 목사와 더불어 현 총회장 권오정 목사, 임종수 총무, 이우성 장로등이 같이 고발당할 위기에 처해져 있다.
교단 관계자는 “노회와 총회가 미온적으로 시간끌기만 하다 결국 사회법정까지 문제가 확대됐다. 아무리 가재가 개 편이라고 하지만 너무 전직 총회장 눈치만 본 것 아니냐”며 신중하지 못한 노회관계자들을 원망했다.
복음병원 노조 선전포고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노동조합(지부장 김위진)은 최근 노사협의회가 아무런 성과없이 시간만 흐르자 병원장을 노동청에 고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동조합 김위진 지부장은 “5월이후 10차례 노사협의회를 가졌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병원장을 노동청에 고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은 사학연금과 연차휴가 문제, 주 5일근무제등 여러 가지 현안문제등을 협의하였지만 병원 집행부가 시간만 때우는 식이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김 지부장은 “앞으로 몇차례 협의를 한 후 아무런 성과가 없을시 법대로 할 것”이라며 병원측의 성실한 협상을 요구했다.
“정년 때문에 나간 것”
한편, 복음병원 노동조합은 지난호 뉴스초점에 “영양사나 비고용직 식당 종업원들의 고율의 인건비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병원 식당을 외주로 주고, 11명에게는 직장에서 나가도록 종용하면서 퇴직금을 지급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측은 “직원식에 한에서만 외주를 줬으며, 퇴직금을 지급한 이들은 정년(54세) 때문에 나간것이지 구조조정이나 외주를 줬기 때문에 나간 것은 아니다”라고 알려왔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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