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관심은 ‘임원선거’
고신 제 56회 정기총회가 ‘비전 56! 열조의 유업의 회복하자’라는 주제로 오는 9월18일(월)부터 21일(목)까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개최된다. 금년 총회는 고려신학대학원 설립 60주년을 맞아 총회기간 중 신대원 개교 60주년 기념행사도 함께 거행된다.
최대관심 임원선거
금년 고신총회의 가장 큰 관심은 임원선거에 있다. 총회장 후보 권오정 목사와 회계 후보 우병주 장로, 부회계 후보 김재현 장로만이 단독 출마해 무난히 당선될 전망이지만 나머지 후보들은 각 계파별로 출마해 경쟁이 불가피하다. 목사부총회장(김성천 목사-이용호 목사), 장로부총회장(김삼관 장로, 김국호 장로, 차철규 장로), 서기(신상현 목사-윤희구 목사), 부서기(장교종 목사-김철봉 목사), 회록서기(김성복 목사-최한주 목사), 부회록서기(박은조 목사-정우진 목사)등 각 임원 후보자들 중 김성천 목사, 김국호 장로, 윤희구 목사, 김철봉 목사, 최한주 목사, 박은조 목사가 개혁파 인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용호 목사, 김삼관 장로, 장교종 목사, 김성복 목사, 정우진 목사등이 보수측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교단 관계자들은 “임원 각 자리마다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경쟁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며 “양 계파들이 총회 임원회를 선점하기 위해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개혁파 모 인사는 “원래 윤희구 목사가 부총회장에 출마할 예정이었지만 부총회장 보다 서기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아 서기로 출마할 것을 사전 조율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할 정도로 학교법인 임시이사 파송이후 개혁파가 집권을 위해 상당한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목사부총회장에 나선 김성천-이용호 목사의 면면을 살펴볼 때 김성천 목사는 신대원 22회 졸업생으로 현역 최고 선배라는 점이 강점이다. 또 과거 부총회장 후보로 2번이나 낙선한 경험이 총대들에게 많은 동정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혁적인 인물로 평가되며 일의 추진력은 누구보다 강하다는게 장점이다. 반면 이용호 목사는 총회 요직을 서기를 거치면서 교단내 큰 영향력을 발휘해온 인물이다. 작년 부총회장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금년에 처음 부총회장에 출마했다. 특히 임시이사 파송이후 교단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교단내 요직을 두루 경험했기 때문에 교단 실정에 밝다는게 장점이다. 교단 인사들은 “누가 당선될지 전망하기가 힘들다”고 말할 정도로 예측이 힘들다. 목사부총회장 다음으로 관심을 끄는 임원자리는 ‘서기’다. 당초 부총회장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던 윤희구 목사가 서기로 출마했기 때문에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또한 신상현 목사도 현재 총회내 실세중의 한명으로 거론되기 때문에 어느누가 유리하다는 말을 하기 힘들정도다. 개혁파 모 인사는 “윤희구 목사는 과거 서기후보로 이용호 목사와 두 번이나 경합했지만 두 번이나 낙선한 경험이 있다. 때문에 서기로 나설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윤 목사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난히 서기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선을 낙관했다. 반면 보수측 모 인사는 “현 총회 정서가 과거랑 많이 다르다. 이번 (고려학원)사태를 야기시킨 인물들이 개혁파 인사들 아니냐”며 신상현 목사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총회 내 일부에서는 신상현 목사(서기 후보), 장교종 목사(부서기 후보), 김성복 목사(회록서기 후보)가 신대원 34기 같은 기수라는 것이 한편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추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교단 관계자는 “34회가 3명이나 출마한 것이 총대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정 기수에서 총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켜야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부서기(장교종-김철봉)와 회록서기(김성복-최한주), 부회록서기(박은조-정우진)도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 총회 임원인 장교종 목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인물들은 처음 후보로 출마한 인물들이다. 때문에 총대들의 정서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데, 총대들도 예년에 비해 연령층이 많이 낮아진 것이 변수가 될 전망이며 목사총대는 보수측 성향이, 장로총대들은 개혁측 성향이 많이 강하다는 것이 총회내 주된 정서다. 그리고 북부산 노회가 제기한 ‘고려학원 임시이사 파송의 책임으로 3년 상회권 정지를 당한 15인 이사들에게 총회 운영위원회가 해벌할 수 있느냐’는 헌의안이 총회 개회전부터 논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부산노회는 “상회인 총회가 결정한 벌을 하회인 운영위원회가 해벌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문제제기를 한 상태다. 이 또한 임원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학원 문제 어떤 결론이
고신총회가 매년 골머리를 앓아온 것이 고려학원(고신대, 신대원, 복음병원) 문제다. 총회임원회가 매년 빠른시간 내 정이사 체제를 만들겠다고 장담했지만 현재로서는 어느시점에 정이사 체제가 될지 미지수다. 또한 정이사 체제 이후에 고려학원 운영방향에 대해서도 총회가 어떤 결론을 내려야 되지만 금번 56회 총회에서 어떠한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고려학원 문제는 교단내 공청회를 통해 여론이 수렴이 되지 않을 경우 총회에서 합의를 쉽게 도출하진 못했다. 양 진영(보수-개혁)의 현격한 시각차만 확인하는 발언만 계속될 뿐이며 총회가 지루한 시간끌기만 전개되었을 뿐이다. 때문에 금번 총회도 고려학원 향후 운영전반에 대한 총회 결정은 기대하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목양장학회, 입시비리, 교수사회의 갈등 문제로 총회내 관심이 되고 있는 신대원 문제에 대해 총회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60주년 기념행사
총회가 열리는 9월18일 고려신학대학원은 개교 60주년을 맞아 홈커밍데이를 개최한다. 또 신학대학원 개교 60주년 기념예배와 총회 개회예배를 함께 드리며, 고신기념역사관도 총회 개회인 18일 개관할 예정으로 60주년 기념 축제형식으로 총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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