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측과의 통합 후 후속조치 난항
예장합동(총회장 황승기 목사)은 9월19일 온천제일교회(장차남 목사)에서 제91회 총회를 개최한다.
합동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된 것은 부산중앙교회, 초량교회, 부전교회등으로 제63회 한병기 목사가 총회장을 역임한 이후 28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번 총회는 총회 임원후보자 등록을 마친 상태이지만, 입후보자가 대거 탈락하는등의 사태가 발생해 후보 등록에서부터 매끄럽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총회장에는 현부총회장인 장차남 목사가 자동승계 될 예정이며, 선관위가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목사 부총회장 후보는 김삼봉 목사(한서노회), 김용실 목사(황동노회), 김인식 목사(서울동노회), 김춘환 목사(남서울노회)등 총 4명이며 당초 4파전 양상을 보이던 장로 부총회장 후보는 최명환 장로(전주노회)가 단독 입후보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출마한 김용실 목사는 후보등록 서류에서 학력 증명을 위해 졸업증명서가 아닌 수료증을 제출, 잠시 후보등록을 보류했으나 총신대에 질의한 결과 강도사고시까지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후보등록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장로 부총회장에 입후보한 임해순 장로(대전노회)와 오홍근 장로(한남노회)는 총회선거규정 제5조 2항 ‘위원이 총회임원에 입후보할 시 4월30일까지 사임하여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선관위 후보등록이 취소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기간 내에 선거관리위원직을 사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기독신문사 사장선거 결과를 불신하며 사회법정에 고소장을 제출했던 김원삼 장로(전서노회)는 ‘사회법정에 소송을 제기한 자는 총회의 공직을 면직한다’는 총회법에 의거,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나머지 후보자로는 서기에는 박무용 목사(대구수성노회), 부서기에는 백남선 목사(광주노회), 임정웅 목사(북강원노회), 회록서기 이태선 목사(함북노회), 부회록서기 박신범 목사(인천노회), 회계 신수희 장로(경북노회), 부회계에 박윤식 장로(동평양노회)가 입후보한 상태다.
후보등록에서부터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합동총회 내에서는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 이후 6년이 지났지만 후보등록 과정에서부터 알력이 작용하기 시작하는등 갖가지 폐단이 나타나자, 이를 재고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합동총회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박정하 장로)는 최근 경주현대호텔에서 열린 제28회 수련회에서 결의문을 통해 “총회임원 및 총회산하 기관장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폐단이 나타나고 있다”며 “총회 헌법 규정대로 투표로 선거제도를 환원할 것”을 합동총회에 요구했다. 3500여명의 장로들이 참여한 가운데 결의된 이같은 내용은 향후 합동총회의 정책결정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헌의안으로는 지난해 개혁측과 통합을 이루면서 이에 대한 헌의안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얼마 전 합동총회가 구 개혁측 소속학교인 광신대학교와 개혁신학연구원 출신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총신대 학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특별과정을 신설한 것에 대해 구 개혁측 목회자들이 특별과정 수업을 단체로 거부한 사태가 발생하자, 합동총회는 구 개혁측 목회자들을 위한 총신대 계절학기 특별과정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교역자 채용 및 임원 입후보 자격에 광신대학교 및 개혁신학원 졸업도 추가하는 내용을 총회에 헌의할 예정이다.
또한 개혁총회측 교단지였던 ‘개혁신문사’의 직원영입 문제를 두고 ‘기독신문사’가 무리한 진행은 더이상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기독신문’의 존폐에 대한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에 ‘기독신문사’ 존폐에 대해서는 총회유지재단이사회에 맡겨 실질적인 조치를 강구하도록 결의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 전남 지역 노회 정비에 관한 건도 관심의 대상이다. 노회정비에 동의하는 노회들을 중심으로 광주·전남지역을 8개 노회로 재편성 하자는 안이 지난 전남노회 106회기 임시회에서 나오면서 붉어진 것으로 이에 대해 총회 전체적으로는 개혁이 극소수이지만 호남은 개혁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노회 재편은 전남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교회 수가 많은 구 개혁측 교회들이 기득권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정치적인 의견이 나오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이번 총회에서는 개혁측과 총회세계선교회, 전국남전도회연합회, 전국주일학교, 기독청장년면려회등 각 기관과의 통합을 순조롭게 진행해 왔으나, 지역개편, 신학교, 신문사 통합 문제와 같은 일부분에서는 불협화음을 빚어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밖에는 한국 복음화에 일대 전환점을 가져온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기독교 정신을 기리기 위한 ‘2007년 평양대부흥 100주년 행사’를 한해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계획과 구성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손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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