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교회 문제가 이유, 심리적 압박에 시달려
고신교단 집행부가 부도해소를 위해 어음 335매를 신한은행에 넘겨줄 것을 요구했지만 결국 병원측은 이를 거부했다. 교단 관계자는 “이사장이 병원장에게 발목이 잡혀 있는 것 같다. 더 이상 이사장이 이사장 권한을 행사하지 못할 것 같다”며 이사장 교체를 위해 교단이 직접 나설 것을 암시했다. 이같은 예측은 지난 7월18일 임종수 총무가 이사장 교체를 위해 교육부를 방문한 사실에서 나타났다. 이날 임총무는 ‘이사장 권고 사퇴’ 건의서를 접수시켰다. 또 이사장 권한 대행을 임종수 목사보다 하기식 이사(장로)에게 넘겨줄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병원장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김성수 총장이다. 하지만 김 총장은 총장 선거 당시 “병원의 일에 관섭하지 않겠다”고 천명했고, 주변사람들에게 “조금만 더 기다려 봅시다”며 병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번 경주 코오롱 호텔에서 열린 교단정상화추진위원회 석상에서 마산삼일교회 박충렬 목사는 윤강석 국장에게 “윤 국장은 교단 사람이냐, 아니면 고려학원 이사장 사람인가? 분명한 태도를 취해 달라”고 말했다. 부도해소 문제도 재단사무국의 ‘어정쩡한 행동’ 때문에 병원장의 기세가 하늘 높은줄 모르는 것 아닌가라고 주변에서 몰아붙였다. 윤국장은 점심도 먹지 않고 기분이 상해 회의 장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 L목사에게 구원 요청
지난 6월초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있었던 김병원 전 고신대 총장 칠순 출판기념회에서 설교한 L목사가 당시 이우준 이사장으로부터 구원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사장은 L목사에게 “오늘밤 이곳 호텔에서 함께 투숙하자”고 제의하고 교단안에서 밀려오는 이사장 사퇴 압박에 대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서는 일단 L목사가 이사장의 구원요청에 허락을 했을 것이라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계파 세력이 점차 희석되어 소멸해 가는 상황에서 L목사가 도와준다고 해도 더 이상 영향력은 미비할 것이라는게 교단 안 정서다. 고려학원 임시이사를 불러오게 한 원인중 하나가 교단안 계파 싸움이고 영향력있는 많은 인사들이 은퇴한 상황에서 더 이상 계파 정치가 교단을 흔드는 경우는 없을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병원장의 또다른 승부수
최근 복음병원은 병원안에 가장 규모가 큰 환자용 식당을 외주로 넘겨 주었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사회 보고와 승인을 받아야 되고, 이사장이 직접 계약을 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밀실 외주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이와관련된 외부 납품업자들이 집회신고를 내고 19일부터 농성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병원의 딱한 사정 때문에 식대 비용 납품을 30%씩이나 D/C를 했는데도 위로는 커녕 모두 철수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아니라 병원에 오랫동안 약품을 납품한 ‘우정약품’을 제쳐두고 2곳 이상의 약품회사를 끌어들여 병원에 약품을 납품시키게 했다. 우정약품 한 관계자는 “막대한 외상값도 있는데도 다른 약품회사를 납품시키도록 하는 것은 비열한 수법”이라며 “그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식당납품업자 20여 업체도 5-6억원씩 밀린돈이 있어도 참고 납품을 하는데 하루 아침에 갑자기 나가라는 것은 어떤 악덕기업도 하지 않는 짓이라고 말했다.
병원장을 감싸는 막강한 힘은?
병원장의 임기가 이제 1년 남짓 남았다. 임기 2년중 1년동안 일해보고 희망이 없다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공헌했지만 현 상황에서는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 이사장, 이사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자기식대로 밀어 붙이는 힘의 배후는 누굴까에 관심이 쏠려있다. 최근 권윤택 과장이 퇴진을 했는데도 그냥 주차장 관리요원으로 두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항간에 권철현 의원이 교육부 상임위원장이 되고보니, 친인척관계인 권부장을 그냥 두고 권 의원의 막강한 힘을 배경으로 자신의 뜻대로 모든일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는 소문이다.
두 번째는 인사권을 쥔 총장이 힘의 배경이라는 여론이다. 총장선거와 관련한 모종의 단합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루머가 인터넷 신문에 보도되었지만 김총장은 “그것만은 사실과 다르다”고 정색을 했다. 하지만 총장이 어느정도 힘이 되어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이사회 안에 차모 이사가 병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이사회에서 병원장을 두둔하고 변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 이사는 고신의대 출신이고 상당기간 복음병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또 교수협의회 추천이사다. 또 이사회안에서 누구보다 병원장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새사학법 시행 불복종 운동 전개
금년 12월23일부로 이우준 이사장, 윤일희 이사, 김명석 이사가 이사 만기로 퇴진한다. 나머지 이사들의 임기는 2007년 4월1일까지이다. 이번 7월1일부로 시행된 사학법 개방이사 투입은 임기가 완료된 이사부터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사학법 재개정투쟁위측(안영로 통합 총회장)은 “이번 사학법 시행개정은 불복종운동으로 전개하고 있으니 모든 종교 재단 관계 사학은 이번 일에 불복종으로 맞서줄 것을 공문을 시달하고 있다. 최근 여당 일각에서도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물밑 조율이 진행중에 있어 관심의 집중이 되고 있다.
김총장, “정이사체제 서둘지 말자”
코람데오 닷컴이 개최한 ‘김성수 총장과 복음병원 이충한 원장 초청 간담회’가 지난 7월 11일 부산서면교회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김성수 총장은 “(대학이)점차 안정화 되어 가고 있으며 무리하게 정이사 체제를 서두를 필요가 없고, 내실을 다져 역량을 길러간다면 1-2년내로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충한 원장은 특정 인물들을 거론하며 그들이 하루속히 사퇴할 것을 주장하며 병원을 살리기 위해 전심전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장을 도와주지 않고, 온갖 거짓으로 헐뜯고 끌어내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부도를 풀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1. 채권자들의 채무이행소송을 감당할 수 없고, 2. 구조조정이 불가능하며, 3. 부도를 풀면 현재 보관중인 어음 335매중 60%(136억)을 당장 갚아야 하고, 4. 부도를 풀더라도 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병원장은 “200억원 대출을 받아온다면 지금 당장 어음을 돌려주겠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언제어디서든 토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임총무에 화해 시도
이사장과 임총무가 충돌한 후 이사회를 마친즉시 이사장 이우준 장로는 대학후배이기 때문에 선배인 임총무에게 사과를 시도했다. 이사장은 저녁식사를 제의했지만 임총무는 바쁜일이 있다며 회의장소을 급하게 빠져나가는 바람에 모처럼 화해가 불발이 되고 말았다.
부당 정년 퇴직 무효확인 소송 제기
복음병원 과장급 보직 해임된 직원 5명은 부산지방법원에 부당정년 퇴직 무효 확인 소송을 제출하여 지난 7월초 접수시켰다. 이우준 이사장과 이충한 병원장이 피고가 된 민사소송과 더불어 부산노동위원회에도 이같은 내용을 접수시켜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8월18일 오후 4시 이사장과 병원장이 법원에 출두하는데 과연 이우준 이사장이 출두 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법원에 출두할 경우 국제기드온협회 규약에 세상 사회 법정에 피고로 출석 못하고록 규정되어 있어, 출두할 경우 기드온 회원은 물론 유급인 전무직도 그만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총회 일정 확정...9월18일~21일
금년 고신 56회 총회 일정이 확정됐다. 오는 9월 18일(월)-21일까지 천안신대원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번 총회 기간은 무엇보다 고려신학대학원 개교 60주년 임을 감안, 총회기간동안 60주년 기념 행사를 총회 회장단과 신대원 원장이 모여 18일 서울에서 논의키로 했다
이번 총회 임원회가 해외인 중국에서 개최되었는데 7월11일부터 14일까지 총회 임원 부부가 함께 자비로 임원 연수회및 관광을 다녀왔다. 부부가 비싼 비용을 들여 해외까지 다녀왔냐는 질문에 모 임원은 “작년 임원들은 유임되는 분이 많았으나 금년 임원은 나가는 분이 많아 특별히 마련했다”고 전하면서 모든 경비는 자비로 사용했고, 다만 회의비만 총회 경비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총회장 사의 의사 밝혀
총회장 이한석 목사는 해외 임원 연수중 갑자기 자신의 교회가 어려운 점을 들어 총회장 임기 2달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임원 모두는 지금까지 견뎌왔고, 또 2달밖에 남지 않았않았기 때문에 극구 만류해 이한석 목사가 사퇴의 뜻을 접었다. 그러나 이한석 목사는 금년 총회 장소에도 수영교회 성도들이 몰려와 총회가 시끄러워 질 것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총회장 신임 교육부 장관 면담 요청
최근 임총무가 총회 임원진과 15인 정상화위에 6월말까지는 고려학원을 돌려받을 것이라는 공언을 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소식과 대안이 없는 점을 고려하여 총회장이 직접 신임 김병준 교육부 장관과 권철현 국회 교육부 상임분과 위원장을 만나기로 했다. 총회장은 총무로 하여금 면담 요청을 시달했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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