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정서에 맞는 ‘순수 우리찬송가’ 발행
21세기 찬송가 발간을 위해 수고가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기존 찬송가를 잘 쓰고 있는데 왜 21세기 찬송가를 발간하는가 하는 의문도 있습니다. 21세기 찬송가 발간의 필요성을 말씀해 주십시요.
- 그동안 한국교회는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선교사는 미국 다음으로 많이 파송하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생각해도 선교대국이며, 기독교 대국이라고 자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우리 찬송가가 없습니다. 중국, 인도, 일본도 자기 찬송가를 쓰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 찬송가가 없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통일 찬송가는 외국 찬송가를 편집해 놓은 형태의 찬송가 입니다. 또 통일 찬송가는 우리곡은 극소수이고, 대부분 외국 찬송가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때문에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 찬송가를 한국교회 세계화에 발맞추어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그래서 96년부터 지금까지 21세기 찬송가 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96년부터 준비했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통일찬송, 새 찬송가, 합동 찬송가등은 외국의 것을 편집만 하였을 뿐입니다. 그것도 5-6명이 약 1년정도 편집하여 발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21세기 찬송가는 약 2백여명의 전문가들이 많은 외국곡과 국내 찬송을 심사, 공모하고 공청회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왔습니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왔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지 않았나 봅니다.
이번에 한국 작품과 외국 작품이 얼마나 들어갔습니까?
- 기존 통일 찬송가는 한국인의 찬송가가 17곡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21세기 찬송가에는 109곡을 새로 뽑았는데 약 6,500여곡 중에서 선택했습니다. 외국 찬송가는 17,000여곡을 심사하여 새롭게 53곡을 뽑았습니다. 세계화에 발 맞추어 중국, 브라질, 인도, 카메룬, 러시아 찬송가들이 선택되었습니다.
성도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21세기 찬송가가 언제 발행되는가에 있습니다. 지난 7월3일 교단장 회의에서 발행 시기의 조율이 어느정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언제 발행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 교단장 회의에서는 빠른 시일내에 발간하라는 합의가 있었습니다. 찬송가 공회 임원회는 추수감사절을 기하여 발간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아마 9월30일 이내로 발간이 될 것으로 봅니다.
기존 통일 찬송가 가사들이 현대어법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 예수님에 대해서는 경어를 썼습니다. 예를들어 ‘당신’을 ‘주님’으로, ‘예수여’도 ‘예수님’으로, ‘합소서’는 ‘하소서’로, ‘옵소서’는 ‘오소서’, ‘축복’은 ‘복’, ‘고마와라’는 ‘고마워라’등으로 바뀌었습니다.
찬송가가 바뀌면 기존 성도들이 경제적인 부담감을 가질 것으로 봅니다. 찬송가를 바꾸는데 어느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지 알 고 싶습니다.
- 찬송가의 가격은 현재와 동일 할 것 입니다. 또 한사람에 한권씩을 새로운 찬송으로 교환해 줄 예정입니다. 성경도 개혁개정판으로 바뀌니까 성도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배려할 생각입니다.
찬송가의 출판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들 하는데 출판사의 선정은 어떻게 하며 출판권은 어떻게 합니까?
- 말씀드리기가 곤란하군요.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분명한 것은 ‘예장출판사’와 ‘대한기독교서회’ 두 출판사에는 직접 출판권을 줍니다. 다른 출판사들과의 조정이 문제입니다.
성서원, 아가페등 일반 출판사들이 훨씬 기존 통일 찬송가를 더 많은 판매를 하였고, 찬송가도 잘 만든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 실적과 자료상으로는 확실히 맞는 말입니다.
성서원, 아가페등은 개발비(3천만원)도 지원했는데 출판권을 안준다는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특정사에만 출판권을 주는 것은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고 들었는데요?
- 제가 공회에 들어가기전인 95년도에 어떤 명목으로든지 공회가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이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법 위반 문제는 저로서는 확실히 답변드리기가 힘듭니다.
많은 출판사들이 경쟁해야 품질면에서나 가격면에서 성도들이 덕을 볼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찬송가 공회에도 유익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론적인 면에서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일반 상거래적인 원칙을 적용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여건이 있는 것이 찬송과 성경의 출판보급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2개 출판사외에 다른 출판사는 찬송가를 출판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까?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출판할 수 있도록 해야지요. 현재 임원들이 협의중에 있고, 제가 양자들과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잘 될 것으로 봅니다. 이 문제는 대답하기 곤란하니 이쯤에서 끝냅시다.
찬송가 공회 상임 총무로서 그동안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21세기 찬송가 발행에 즈음하여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찬송가 공회는 10년동안 200여명의 전문가가 400여회의 모임을 갖고, 3만여곡을 심사하여 162곡을 선택하고, 통일찬송가에서 480곡을 선택하는등 총 645곡의 새로운 찬송을 만들었습니다. 예배, 절기, 청년 찬송등을 대폭 보강하였고, 특별히 한국인 작품수를 크게 보강하였습니다. 21세기 찬송가를 통하여 한국교회가 재 도약하고,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개인적으로 믿으며, 한국교회 성도님들께서도 저의 바램처럼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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