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 장로, “소원 제기했으나 노회 처리 늦어 직접 제출”
▲101표는 과반수?
합동 남부산노회(노회장 김정훈 목사)는 지난 봄노회에서 선출한 조병옥 장로부노회장에 대해 최근 새광안교회에서 임원회를 가지고 장로부노회장을 직무정지 했다.
이 사건의 발단은 봄노회가 시작된 지난 17일 임원선거에서였다. 장로부노회장 선거에 출마한 양원 장로와 조병옥 장로를 놓고 투표를 거친 결과 237명 출석에 201명 투표 중 양원 장로가 101표, 조병옥 장로가 97표, 나머지 1표와 2표에는 다른 장로의 이름이 있었다. 결과가 이렇게 되자 노회 안은 ‘101표가 과반수가 넘는 것이다’, ‘넘지 않는 것이다’는 논리가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양분됐다. ‘투표수의 과반수가 넘어야 장로부노회장에 당선되는 것이다’는 원칙에 대해 ‘201명의 반은 100.5명이 되니 101표를 얻은 것은 당선된 것이라’는 의견과‘ 사람은 소수점으로 계산할 수 없어 100.5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101명을 과반수로 보고 101명이 넘지 않은 것이니 과반수가 넘지 않는 것이다’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한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 노회원이 ‘투표권이 없는 사람이 투표를 해 부정 투표가 있었다’는 발언을 해 문제가 과반수 논쟁에서 부정투표 논쟁으로 옮아갔으나 이는 확실한 정황이 없어 언쟁으로만 붉어졌다.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재투표 이야기가 나왔고 당사자인 양 장로가 앞에 나와 “나도 재투표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발언을 하자. 노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다시 재투표에 들어갔다. 재투표 결과 조병옥 장로가 106표, 양원 장로가 93표, 김종수 장로가 5표를 얻어 처음과는 다르게 조병옥 장로가 장로부노회장에 당선된 것이다.
▲서기 검표를 발언해
논란 가운데 재투표에 의해 결론이 나자 일단 임원선거는 일단락 되는 듯 보였으나 노회 마지막 날 폐회직전 회의록 채택에 대해 논의를 하다 서기 임재웅 목사의 발언으로 장내는 찬물을 끼얹은 듯한 분위기가 되었다. 서기 임재웅 목사는 “총회 둘째 점심 때 관리 집사님이 투표용지를 왜 이렇게 두느냐고 해서 투표용지를 받아 버리려고 하다가 다시 열어 보았다”며 “그런데 가슴이 덜컥 하더라. 101표 대 97표로 알고 있었는데 101표 보다 더 많았다. 그리고 사람이 바뀌었더라”고 말한 것이다. 이러한 발언으로 장내가 어수선한 가운데 남부산노회는 그대로 폐회했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투표용지는 현재 임원들이 싸인을 한 후 봉인되어 보관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여기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은 서기 임 목사의 발언에 대한 것이다. 같은 이야기를 듣고도 한편에서는 “사람이 바뀌었다는 것은 조 장로가 처음부터 표가 많았다는 이야기다”라는 의견과 “사람이 바뀌었다는 것은 당선된 조 장로가 아니라 양 장로라는 말이다”는 의견이 양분되었다. 하지만 발언의 당사자인 임 목사는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나, 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조장로측은 “투표중 기권표와 백표도 있는데 이것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며 그렇다며 101표는 과반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직무정지 절차 논란
또한 직무정지에 대해서도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 장로 측에서는 “임원결정시 참석한 1/3의 서명을 받아 소원을 제기할 경우 노회 이후 10일 이내에 서류를 노회에 제출해 야 하고, 그럴 경우 상회 결정이 있을 때까지 하회 결정이 중지 되어야 하는데 이가 잘 진행되지 않았고, 서류에 서명한 이들의 명단이 자꾸 유출돼 반대 측에서 이들을 회유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다시 서류를 받아 4월28일 총회에 직접 접수시킨 것이다”며 “서기의 직무유기로 소원자(양원 장로)가 자기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니 서류를 받아 직접 등기로 보내 총회에 접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병옥 장로 측에서는 “4월17일 노회임원 선거가 있었고, 그로부터 열흘 이내에 이의가 있을 경우 노회에 접수하면 되는 것이고, 양 장로가 23일 노회에 서류를 제출을 했고, 26일 임원회가 소집돼 내용과 형식을 검토했는데 접수해야 한다는 의견과 반려해야한다는 의견이 분분해 노회장이 잘 모르겠으니 총회 서기에게 이 건에 대해 물어보자고 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아침 양원 장로가 서기에게 반환 요청서를 제출하고 반환증을 써주고 서류를 가져가 서기 목사는 이를 철회한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총회에 직접 접수한 것이다”며 “이의가 있을 경우 노회에 10일 이내에 접수하기만 하면 이후에는 노회가 알아서 하는 것인데, 양장로가 반환증까지 써주고 반환해 가 놓고는, 서기가 직무유기를 했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하고 “노회에서 기각하거나 반려했을 경우 부전지를 붙여 제출할 수 있는 것이지 노회가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았는데 부전지를 붙여 총회에 직접 제출한 것은 정식 절차를 갖추지 않은 잘못된 것이다”고 말했다.
장로부노회장 직무정지에 대해 남부산노회 노회장 김정훈 목사는 “임원결정시에 참석했던 양원 장로 외 3분의1이 소원을 했기 때문에 이럴 경우 총회 헌법 권징조례 제9장 제86조에 따라 상회 결정이 될 때까지 하회 결정이 중지 되어야 하므로 장로부노회장의 직무가 정지된 것이다”며 “이는 노회장의 직권으로 직무를 정지하거나 임의로 한 것이 아니라 헌법 조문 그대로 한 것이다”고 말하고 “노회장의 입장에서는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데 중간 입장에 있다보니 이렇게 하면 이쪽에서 말이 나오고 저렇게 하면 저쪽에서 말이 나오니 이래도 트집 저래도 트집이라 곤란한 입장이다” 전했다.
▲조장로 장로회제명
이러한 가운데 지난 5월13일(토) 부산지역 장로연합회는 “장로연합회의 추천을 받지 않은 자가 후보로 출마했으며, 이는 회칙으로 상벌을 줄 수 있는 사항”이라며 조병옥 장로를 장로연합회에서 제명했다.
장로부노회장을 놓고 생긴 공방으로 남부산노회는 오는 9월 총회가 이 안에 대해 어떠한 결의를 할 때까지 장로부노회장 자리는 공석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장로부노회장의 시비의 공은 총회로 넘어갔으며 바람 잘 날 없는 남부산노회 수습은 다소 시간이 걸릴것으로 전망된다. 손진화 기자
정인수 장로 vs 정대성 장로 벌써부터 선거열풍
통합 전국 장로회 연합회(회장 김범렬 장로) 올 10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영남권에서 출마한 정인수 장로(영주제일교회, 영주노회)와 정대성 장로(신광교회, 부산노회)가 회장후보로 불꽃 튀는 열전을 펼치고 있다.
62개 노회 산하 지역 장로회 행사마다 선물로 혹은 축하로 참석해야 할 부담을 1년 전부터 가지고 발로 뛰고 있는 형편이다.
영남장로회협의회(회장 이동수 장로) 실행위원회가 있었던 지난 19일 포항 해수랜드에서도 두 후보가 선물을 하는등 치열한 선거 열풍이 불고 있는데도 전국장로회연합회는 쉬쉬 방관하듯 불구경만하고 있다.
정인수 장로는 경북·서울쪽 에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호남과 경남, 부산은 정대성 장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다.
4년 전 송장옥 장로와 경합을 벌렸을시 정대성 장로에게 “이번에 패배의 잔을 마시면 차후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며정대성 장로측 모씨가 함께 배석하여 들었다는 증거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정인수 장로는 “만일 그 당시 정대성 장로가 함께 출마했으면 오히려 자신(정인수)이 그때 당선이 됐을 것인데, 무엇 때문에 정 장로에게 양보를 받아낼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그러한 마타도아 작전은 비겁하지 않느냐고 반격을 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이미 한국 장로신문에 부이사장, 부사장등으로 감투를 쓰고 있으니까, 신문사 측에서는 “이때다”라고 장로신문 기금조로 5천만원 상당을 두 후보로부터 얻어냈다. 신문사는 그때부터 두 후보에 대해서는 일체 중립을 지켜오고 있다. 신문사측은 지역협의회 행사 시마다 두 후보가 축하광고를 수시로 내는 바람에 짭자란 광고수입도 얻고 있다. 광고는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교단지 기독공보사, 그리고 평신도신문, 그 외 여타 교계신문에 광고비만 줄잡아도 연간 몇 천만원이 넘는다고 두 진영에서 마지못해 게재해야 할 딱한 입장을 두고 마치 꿀먹은 벙어리에 비유하듯 말도 못하고 있다.
이번 필리핀 선교여행도 집행부가 대거 가는데 두 후보는 울며 겨자먹기로 스폰서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지경까지 놓여 따라 간 것이다. 정인수 장로측은 “나는 정대성 장로 형제, 정종성 장로와 도 싸워야 되니 2:1로 힘겨운 전열을 다지고 있다”고 푸념하고 있다. 정종성 장로는 전국장로총연합회 부회계이자 통합측 총회 부회계직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정종성 장로 역시 “나는 멀리 내다보고 형님을 위해 뛰고 있다. 형님은 이번뿐이지만, 나는 앞으로 남아있는 나이가 있다. 내가 도와주면 형님도 나를 도와 줄 수가 있을 것이다”고 형제애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번 ‘영남지역 장로협의회’ 선거전에는 정인수 장로측이 지원한 후보가 선출된 것을 두고 1차 예비 관문은 우리측 승리라고 장담하고 2차 본선도 자신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장로회연합회 총회 회장 후보 선거 열기가 일반 선거전처럼 과열현상으로 가고있는 것을 보고 뜻있는 장로들은 “전국장로회 연합회가 어떤 대안을 마련하여 타락선거는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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