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에서 3급으로 승진 인사단행
고려학원은 고신대학교 김영수 사무처장이 명예퇴직으로 사표를 낸 이후 김건영 기획과장과 고려신학대학원 김홍갑 총무과장, 복음병원 민경환 재정과장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다. 이번 인사는 김건영 과장과 김홍갑 과장을 사무부처장으로, 민경환 과장을 재정부장대행으로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교무인사위원회를 거쳐 재단이사 인사소위원회에 올라갔다. 하지만 인사규정에 의하면 인사는 일년에 한번 3월에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어 시기가 이미 4월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번 승진 건은 일단 보류됐다.
한편, 이번 인사를 보면 김건영 과장은 과장으로 진급한지 12년차이고, 곽춘호 고신의대총무과장은 과장 13년 차로 곽 과장이 과장 근무 기간이 더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승진에서 탈락돼 이는 승진 서열을 무시 한 것이다. 그리고 곽 과장의 경우 미륵암 철거에 따른 법정 소송 승소에 일등공신으로 성과가 있고, 김 과장은 과거 91년 의과대 부정입학사건으로 벌금을 받은 사실이 있다. 이러한 점을 볼 때도 인사고가 평점에 불균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줄을 잘서야 승진이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
▲병원장 자해소동
이충한 병원장은 지난 4월10일 간 연구소 복도에 자리를 깔고 일인시위를 벌였다. 노조와 임금협상과정에서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자 간 연구실 복도 유리창에 머리를 박아 자해행위를 하여 피가 줄줄 흘러내린 상태로 복도에서 1인시위를 한 것은 광란 그자체로 병원 역사상 전무후무한 드라마틱한 연출이었다. 한편, 다대 모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원장에 대해 담임목사는 한달에 한 두 번 출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움에 봉착 할수록 더욱 믿음을 굳게 해야 할 한 기관의 책임자가 주일 성수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기도의 무릎이 아닌, 이번 일인 시위를 벌이는 원맨쇼는 자기 성격대로 하는 병원장의 성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병원 직원들 사이에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박영훈 명예원장은 얼마 전 이충한 병원장 이름으로 된 공문을 하나 받았다. 공문인즉, 지금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을 치과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니 비워달라는 것이다. 병원 안에 다른 방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다른 방편을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박 명예원장을 내쫓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사제지간에 의리는 없고 말만 스승이라고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원근 임시이사 사표
고려학원 이사였던 부산시 부교육감 이원근 이사가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으로 가게 되면서 임시이사직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로써 현재 이사가 11명에서 10명으로 이사 중 한명이 공석이 되었다. 한편, 4년 전 고려학원을 특별감사 했던 이화복 감사팀장은 해양대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게 됐다.
▲교육부와 교단 입장차이
교육부는 고려학원이 관선체제에서 정이사 체제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미기채승인 200억원을 갚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선이 오게 된 하나의 원인이 된 미기채승인 200억원이 해소되어야 정이사체제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교단에서는 200억원 중 92억원을 모금했고, 여기에 인천 부천에 있는 땅 매각 대금 102억을 포함시켜 200억원 모금을 교육부에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교육부의 입장은 다르다. 교육부는 이를 포함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순수 200억원을 모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교단의 입장에서는 천안신학대학원 건축 미불금 보충을 위해 인천 땅 매각을 사전에 승인 받았으며, 땅 매각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건축 미불금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자 급한 마음에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복음병원이 신한은행 대출을 받아 천안신학대학원 건축 미불금을 갚았다는 것이다. 그 이후 관선체제가 되었고, 땅이 매각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미기채승인 200억원 가운데 102억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러한 점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교육부 현철환 사무관의 의견과 교단과의 매개 역할을 하는 교단 임총무와의 입장 차이가 뚜렷한 것이 남은 과제다.
이러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몇달 전 교단 임종수 총무와 박종수 전이사(증경총회장)가 김진표 교육부 장관을 방문해 고려학원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교육인적자원부 이성희 사학지원과장을 불러 오는 7월 안에 고려학원을 교단으로 돌려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교육부도 고려학원을 교단으로 복귀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은 전망이 보인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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