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급비 20억원 총회장 이사장 책임각서 쓰면 부도 풀겠다.. 주객이 전도
부도 해소 총력
고려학원 정상화 준비위원회는 지난 3월9일 학교법인 고려학원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1) 총회 운영위원회에서 보내 온 은급재단 20억 회수의 건과 2) 소위원회 보고 3) 병원이 보관하고 있는 어음 회수의 건 4) 고려학원 정상화 이후의 대처방안등을 다뤘다. 특히 준비위원회는 복음병원의 부도를 하루빨리 해소해 은행권의 대출을 시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때문에 총회 은급재단에서 소유하고 있는 20억원에 대해 총회가 책임지고 매년 5천만원씩 변재하기로 이날 결정했으며, 은급재단측도 총회가 책임진다면 어음을 넘길 뜻을 비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준비위원회에서는 돌발부채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모 위원은 “병원장이 부도를 해소하면 돌발부채가 온다는데 부도를 해소해서 될 일이냐”고 질문했고, 임종수 총무는 “절대 그런일 없다”고 반문했지만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는 돌발부채 이야기가 계속해서 제기됐다. 임 총무는 “은행에 가서 알아봤지만 현재 335매를 병원이 가지고 있고, 나머지 어음은 은급재단 20억원과 3억원 짜리 어음 한 장등 총 2매만 회수하면 된다”고 밝혔다. 전 병원 행정처장을 역임했던 서판수 장로도 “지난번 전직 고려학원 이사장들의 배임행위를 검찰이 조사했을 때 어음 부분을 전부 조사했다. 하지만 돌발 부채는 없었다”고 못 박았다. 또 구조조정 때문에 부도해소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병원장에게 어떻게 어음을 받아내느냐는 문제도 병원장이 “총회장과 이사장이 책임진다면 어음을 내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모 위원은 “병원장이 뭔데 총회장과 이사장이 책임진다는 각서까지 쓰야 되느냐”며 “한마디로 굴욕적이다”고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날 5인 면담 위원회의 보고도 논란이 됐다. 윤은조 장로가 병원장을 상대로 제기했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문제를 5인 위원회가 취하해 줄 것을 보고해 개인 문제까지 간섭할 수 있느냐는 지적과 임 총무가 병원의 문제점 11가지를 제기해 논란을 겪다 결국 5인 위원의 보고에 대해 보고 자체만 받기로 하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계약서 수정
이날 고려학원 정상화 준비위원회가 열리는 같은 시간 법인 이사장실에서는 하이푸나이프에 대한 계약 수정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이우준 이사장은 새로운 계약 조건에 크게 만족하며 “강남 성모병원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알려진바에 의하면 월 최소 1억 2백만원 납입료를 삭제했으며, 장비운영에 있어서 (오아시스측)직원들의 월급도 복음병원측이 제공할 필요가 없고, 공동운영에 있어서 수익배분도 기존 3:7에서 4:6으로 수정했다. 이번 계약 수정은 본보가 제기한데로 복음병원측이 답답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메트라주식회사(황태기 사장)가 하이프나이프를 국내에 합법적으로 수입하기 위해서는 국내 2개 대학병원에서 월 7명의 환자를 무료 시술해서 임상실험을 해야 되고 그 내용을 심평원에 보고해 신의료기술과 요양급여 행위 결정 허가를 받아야만 합법적으로 장비를 국내에 수입할 수 있기 때문에 복음병원측이 불리한 계약조건을 할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답답한쪽은 대한메트라주식회사 이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이 별 무리없이 진행된다면 하이프나이프는 다음달 초 병원에 들어올 예정이며, 토모장비는 금년 여름 한강이남 최초로 복음병원에 설치된다.
사이버나이프 계약금 4억원 다시 수면위로
사이버나이프가 물건너가면서 계약금 4억원에 대한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전 원장인 전병찬 교수에게 계약금 4억원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되어 있으며, 전병찬 교수는 여기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찬 교수는 “검찰 조사에서도 아무런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사회 회의록에서도 분명 임기 두달을 감축하고 이 문제를 마무리 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고려학원 이사장인 이우준 이사장도 이 문제에 대해 곤혹스럽기 마찬가지다. 정순택 이사장 당시 책임을 묻도록 이사회 결의를 하였지만 이우준 이사장에 와서 ‘필요하다고 하면 긍정적으로 사이버나이프 구입하도록’ 재결의를 했기 때문이다. 또 이충한 병원장 때도 이사회가 ‘돈을 들이지 않는 조건’(제3자가 사는조건, 혹은 공동운영등)으로 사이버나이프를 구입토록 결의한 바 있다. 복음병원 교수협의회 회장 정호중 교수는 “내가 알기로는 원장(이충한 교수)님은 사이버나이프를 더 원하고 계신다”고 말할 정도로 현 병원장도 토모를 구입했을 경우 후 폭풍이 병원에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우준 이사장은 “주임교수와 교수협에서 토모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해서 어쩔 수 없이 토모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법인 감사가 구상권 청구를 제시했기 때문에 이사회가 재단국장을 통해 구상권을 청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원을 떠난 전 교수협의회 회장 문창우 교수(진단방사선과)와 진단방사선과 주임교수인 정태식 교수는 “복음병원 현실은 사이버나이프보다 토모가 맞기 때문에 토모를 원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교단이 헌금한 4억원의 향방에 대해 교단과 이사회는 어떻게든 책임을 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 관계자는 “교단 산하 교회가 헌금한 돈이 어느날 사라졌는데, 아무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 어떻게든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 사학지원과장인 이승희 과장은 “고발이 있을 경우 교육부 차원에서 감사를 할 수 있다. 단, 고발이나 진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할 수 없는 뉴스비젼
최근 인터넷 신문 뉴스비젼이 복음병원 관련한 보도를 하면서 본보에 대해 ‘카더라 통신의 대표적 언론’, ‘신빙성이 떨어지는 보도’, ‘보도로 인해 송사 직전까지 여러번 갔다’, ‘마치 병원 기관지로 돌변한 느낌’등 본보를 향해 악의적인 보도를 일삼고 있다. 뉴스비젼 관계자는 본보가 지난 454호 당시 뉴스초점 소 제목에 (뉴스비젼 보도가)‘사실과는 많이 달라’라는 문구를 삽입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항하는 뜻에서 보도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가 ‘악의적인 매도’를 했다는 내용을 지적해 달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못했다. 또 앞에서 언급한 본보에 대한 음해성 발언은 기독교보 최정기 부국장이 한 말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났다.
불순한 의도(?)
뉴스비젼의 세 번째 기사인 ‘복음병원이 토모세라피를 고집하는 이유는?’ 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사실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특히 기사내용에 나온 사이버나이프와 토모의 비교표는 지난호 본보가 보도한 비교표와 ‘구분’등에서 일치하며, ‘▶’표시가 있는 설명만 빠져 있을 뿐이다. 사실 이 비교표의 출처는 (주)싸이버나이프 코리아에서 모 간부를 통해 언론사에 전해 졌다. 본보는 뉴스비젼보다 일찍 이 자료(장비도입에 대한 의혹도 함께 포함)를 받았고, 사이버나이프와 토모에 대한 비교 보도를 해달하는 부탁도 함께 받았다. 하지만 내용을 알아본 결과 ‘▶’ 표시는 사이버나이프 한국회사 모 간부의 개인적 소견일 뿐이며, 원래 학회지등에는 본보가 보도한 내용만이 게제되어 있을 뿐이었다. 따라서 본보는 사이버나이프의 한국회사의 간부의 개인적 소견을 뺀 나머지를 보도했지만, 이번 뉴스비젼 보도는 상당수 사이버나이프 모 간부의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뉴스비젼도 나름대로 전문가에게 문의를 해 간부의 개인적 소견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뉴스비젼 모 기자는 “사이버나이프 모 간부에게서 자료를 받은 사실은 인정한다. 그렇지만 우리 기자들이 전문가들에게 사실 확인을 부탁했고, 그 간부의 개인적 소견이 상당수 일치했다”고 밝혔다. 반면 사이버나이프 한국지부 모 간부는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처음에는 뉴스비전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속된 질문에 “저쪽에서 연락이 와서 한번 만난 것 뿐이다”라고 만난사실을 인정했고, 자료를 넘긴사실도 인정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복음병원 관계자는 “만약 토모측 한국회사에서 자료를 받았다면 기사가 그러했겠느냐”며 특정회사에서 자료를 받고 상당수 그렇게 보도를 한 자체가 불순하다고 말하며 특정 의료기계상사에서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복음병원이 ‘토모세라피를 고집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복음병원을 찾는 암 환자들 분포 때문이다. 복음병원 진단방사선과 정태식 교수는 “복음병원을 찾는 암환자들의 다수가 말기 암환자이다. 때문에 암 크기에 제한(3cm)이 있는 사이버나이프는 사실 복음병원 현실에 적합지 않고, 암크기에 제한이 없는 토모가 병원현실에 맞기 때문에 토모를 고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모의 약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토모는 선형가속장치 IMRT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지만 새로 나온 IGRT를 장착하지 않는다면 타병원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카더라 통신(?) 진원지는 기독교보
고려학원 이우준 이사장은 ‘이전투구로 추락하는 고신대 복음병원’과 ‘복음병원 뜨거운 감자 하이푸나이프’를 읽고 마치 본보의 기사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일부 병원 관계자들도 어떤 구절은 한국기독신문에 보도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스비젼은 ‘카더라 통신의 대표적 언론’, ‘신빙성이 떨어지는 보도’라고 함부러 말하고 있다. 물론 기독교보 최정기 부국장의 말을 인용했다지만 사실 확인도 없고,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단순히 최 부국장의 말을 그대로 옮겨 놓고 있어 본보도 최대한 법적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24일 이사회 감사 선임
이달 24일 고려학원 이사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날 이사회는 학교법인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며, 지난번 통과한 병원장의 인사건에 대한 재심청원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또 인사문제에 포함된 관련자들은 교육부에 재심을 청원한 상태로, 학교법인 재단사무국이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소명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아직 결과는 통보되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대원으로 발령된 서과장 문제는 이사장과 총장, 신대원장이 원만한 합의를 이룬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으로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정관 62조에 따라 임명권자(이사장)의 결정에 따르기도 합의했다. 지금까지는 총회 결의에 의해 해당 기관장의 허락이 있을 경우에만 순환보직이 허용되었는데 이제부터는 정관에 명시된 것에 따라 인사이동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합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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