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 선교단체는 무슨 행사를 준비?
최근 교계는 침체에 빠진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2007년을 제2의 부흥을 할 수 있는 도약의 기회를 삼으려고 한다. 그래서 많은 교계 단체들이 2007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오늘날에 맞게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의 부흥운동을 되살리려는 한국교회 선교단체들과 교단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은?>
1907년 1월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시작된 한국교회 초기의 복음화 운동이다. 회개운동과 기도운동 그리고 성령운동으로 특정 지을 수 있는 평양대부흥운동은 당시의 모든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발생하였기 때문에 교회연합 활동에 매우 깊은 의미를 시사한다. 위기에 처한 민족을 복음으로 구원하자는 당시 기독교인들의 열망에 불을 붙힌 운동으로 뜨거운 성령의 열기가 삽시간에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기독교인이 크게 늘어나는 한국교회사에 큰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볼수 있다.
<각 교단 기념행사 준비에 만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황승기 목사)는 지난 3일(금)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1907 평양대부흥 1백주년 기념사업 비전선포식 및 지도자 세미나‘를 열고 한국교회 제2의 대부흥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또 17일(금)에는 ‘평양대부흥 100주년 준비를 위한 제1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6월까지 매달 계속될 이 세미나는 ‘평양대부흥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평양대부흥운동의 정신을 계승·발전‘ 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승기 총회장은 이날 “1백년 전 우리 신앙의 선진들은 암담한 현실 가운데 이 땅의 복음화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갔고, 간절한 기도와 회개를 통해 위대한 부흥의 역사를 경험했다“며 “부흥은 말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선진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철저히 회개하고 은혜를 사모할 때 가능하고다.”고 역설했다. 또 이날 선포식에는 한국교회가 배금주의, 세속주의, 도덕적 방종등을 회개할 것을 강조하였고, 이어 300여명의 교단 지도자들이 교회와 민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한편 합동총회는 앞으로도 평양대부흥의 열기를 되살리기 위한 ‘평양대부흥 1백주년 기념사업‘을 계속 진행한다. ‘예수, 오직 한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총 7차에 걸친 세미나와 기도회, 전국대회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7년 1월 15일 충현교회에서 3박4일간의 기념대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2007년 교단창립 100주년을 맞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도 ‘3000교회, 100만성도‘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교단의 정체성 확립과 교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성교단과 형제교단인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도 100만인 전도운동과 사중복음회관 설립, 예성 사회복지법인 설립, 장기기증 및 헌혈운동 전개등을 목표로 ‘교단창립 100주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기독교한국침례회도 오는 5월에 대대적인 100주년 기념행사인 ‘교단창립기념 목회자영적각성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각 선교단체, ‘새로운 부흥의 전기 마련하자‘>
교단뿐만 아니라 각 선교단체들도 평양대부흥운동을 되새기고,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목회자와 신학자, 평신도들의 범교단적 모임인 ‘2007 포럼’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성남 새벽월드평화센터에서 ‘2007 포럼 서울대회’를 연다.
‘성령이시여, 평화를 주소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대회는 2007년 세계 100여개 한인교회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세계대회의 예비행사라 할 수 있다.
2007 포럼 서울대회 이승영 대회장(새벽교회)은 “이번 서울대회는 ‘한국교회의 예언자적 사명’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1907년 대부흥운동의 정신을 되살려,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영적 대각성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도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을 위한 ‘2006년 세계선교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는 6월 6일부터 25일까지 각각 분야별 전략회의와 전체 전략회의, 선교대회로 진행된다. KWMA는 오는 6월 6일부터 7일까지 ▲전문인선교위원회 ▲미전도종족·전방개척선교위원회 ▲의료선교위원회 ▲외국인근로자선교위원회 ▲북한선교위원회 ▲중국선교위원회 ▲이슬람권선교위원회등 ‘23개 분야별 전략회의’를 연다.
또 KWMA는 6월 8일부터 10일까지 ‘합의전략 도출을 위한 전체 전략회의’를 가진 후, 6월 11일부터 25일까지는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평신도, 선교사등이 대거 참가하는 선교대회를 개최한다.
또한 사단법인 세계성령운동중앙협의회 세계성신클럽(성신클럽)도 오는 4일부터 전국의 100여개 교회에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마다 ‘회개기도성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성신클럽은 오는 5월 ‘평양대부흥운동을 어떻게 계승시키고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으며,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소재로 한 ‘국악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교단을 초월하여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끄는 계기>
이러한 ‘1907년 대부흥의 재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추진되고 있는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각 교단, 각 단체들의 개별적인 활동으로, 또 하나의 소모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단을 초월하여 다시 한번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끄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각 교계에서는 말하고 있다.
김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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