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회 집사와 목사 나란히 골수기증


한 교회에서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하는 사례가 발생하여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만수중앙감리교회(담임목사 임석구) 집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성남(42세) 소방장과 지난해 2월
부터 제천동부교회(담임목사 이현택)에서 부목사로 재직중에 있는 김현의(40세)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2002년 12월 25일 성탄절 예배후 당시 출석하고 있던 인천 만수중앙감리교회에서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이사장 임석구 목사)가 주최하여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던 한인 입양아 출신의 이정숙(여,42세)씨를 살리기 위해 신도 50여명과 함께 조혈모세포(골수)기증을 위한 채혈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었으며, 비록 이정숙씨에게 직접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하지는 못했지만, 이들 기증자와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또다른 백혈병 환우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하게 된 것이다.
김성남 집사는 조혈모세포(골수)기증채혈에 참여한지 1년이 가까워오는 2003년 11월 초 자신의 골수유전자 조직형(HLA,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10대 초반의 소녀가 나타나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골수를 기증할 용의가 있느냐는 연락을 접하게 되었으며, 소방공무원의 신분으로 기꺼이 한 생명을 살리고자 결심하여 마침내 2004년 2월 27일(금) 오전 인하대병원에서 골수를 기증한데이어, 당시 같은 교회 교육담당 부목사로 재직 중에 있던 김현의 목사도 골수기증 등록 후 3년이 경과되어 지난해 12월 중순경 40대중반의 남자와 유전자형이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고 2차례의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의료진으로부터 최종연락을 받고 6일(월) 오후 고대암암병원에 입원하여 2월7일(화) 오전에 전신마취를 통해 기증자의 골반뼈에서 조혈모세포(골수)를 채취했다.
김현의 목사는 “목회자의 신분이기에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당연히 기증을 해야한다고 마음먹었으며, 백혈병으로 투병중에 있는 환자가 자신의 조혈모세포(골수)를 이식받고 하루속히 완치되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200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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