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위, 복음병원·고신대·신대원 동시에 실시
학교법인 이사회가 지난 6일 재단사무국에서 열렸다. 이사회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병원 인사문제등을 구조조정위원회에 일임키로 하고 차후 이사회에 보고키로 결정했다. 또 병원 수익차원에서 고려중인 건물 1동내 커피숍과 빵집등 건물 임대사업에 대한 문제도 임대소위원회에 넘겨 다루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개정된 정관이 교육부에서 반려된 문제등을 논의했는데 일부 수정하여 다시 교육부에 상정키로 했다. 수정된 부분은 ‘이사선임’에서 교단인사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교단 외 인사를 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이것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개방형 이사제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교단 외 인사들의 경우 대부분 전문가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병원직원은 근로기준법에 의한다’라는 내용도 삭제키로 했다. 때문에 병원장이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구조조정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구조조정위원회는 세 기관을 동시에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며 원칙과 기준, 절차와 법에 맞게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조조정위원회도 김용구 감사를 제외하고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7인위원(총장, 병원장, 조용근 이사, 차형수 이사, 최소남 이사, 임종수 이사, 하기식 이사)으로 구성키로 했다.
진정한 구조조정의 의미
구조조정위원회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조조정위원회는 세 기관(대학교, 병원, 신대원)을 동시에 구조조정 할 예정이며,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고 범위와 대상을 공개해 보상한계까지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장이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구조조정과는 다를 것으로 대다수 직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고려학원 정관 제65조(신분보장)에는 “일반직원의 신분보장에 관하여는 사립학교 교원에게 적용하는 규정을 준용한다”라고 되어 있다. 사실 사립학교 교원에게 구조조정은 법에 어긋난다. 사립학교법 어디에도 구조조정에 대한 내용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 직원들이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현 기관에 어떠한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구조조정 실시에 대해서는 특별한 문제제기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구조조정위원회가 구조조정의 명확한 목적을 구성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병원장의 원칙없고,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원칙과 기준, 범위와 대상, 보상한계를 명확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월 병원의 수익과 지출을 공개해 얼마만큼의 차액이 생기고, 이 차액을 위해서 몇 명의 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어느 구성원이 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게 목적과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인력감소만이 구조조정이 아니라, 적극적인 구조조정(인력재배치)등도 고려해야 될 것이다.
병원장 돌출행동 언제까지
얼마전 눈물까지 흘리면서 “제발 병원을 떠나달라”, “김해복음병원 이사를 하면서 병원을 이 지경까지 만든 사람이 아직도 사표를 안쓰느냐”며 서영애 원무부장 사표를 받으려고 노력했던 병원장이 이제는 서 부장에게 “사표를 안받겠다. 제발 도와달라”고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 황당한 서부장은 “누구 좋으라고”하면서 2월까지 자신의 휴가를 다녀온 뒤 사표를 쓰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한다.
주변에서는 병원장이 이렇게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이유에 대해 ‘의사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하고 있다. 직원들의 경우 자신의 의도대로 일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지만 의사들은 자신의 통제를 사실상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 부장의 경우 수익이 낮은 각 과 의사들에게 “힘 좀 내어달라”고 거리낌없이 부탁을 하고 독려할 수 있는 인간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서 부장을 곁에 두고 의사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최근 병원장은 이한석 총회장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병원장은 병원은 절대 탈교단하지 않으며 항간에 들리고 있는 반 교단정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병원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부도난 상태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되며 부도를 해소하면 돈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과장급 직원들을 계장급으로 직급을 낮춰 할수 없이 병원을 떠나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 얼마전에는 이사장이 부도어음 회수한 것을 은행에 제출하라는 지시공문을 병원장에게 보낸바 있다. 또 김성수 총장도 병원장을 만나 이사장과 같은 내용을 권면했지만 병원장은 똑같은 말로(부도난 상태에서만 구조조정이 가능하다)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이사장과 총장도 안 통하는 병원장을 과연 누가 통제할지 의문이다”라며 “고려학원은 실제적으로 병원장-이사장-총장으로 직계가 구성된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증경 총회장, 이사장 교육부 항의 방문
증경 총회장과 역대 고려학원 이사장, 이사들이 1월23일날 부산광장호텔에서 교육부에 항의방문을 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재태, 박종수, 이금조, 곽삼찬 목사, 정금출, 윤은조 장로등 10여명은 교육부 투쟁위원으로 고려학원을 조속히 교단의 품으로 돌려달라는 항의를 할 예정이다. 이것은 타 종교와 임시이사체제의 학원들이 교육부를 상대로 투쟁을 벌이지만 고려학원의 주인인 고신교단은 잠잠하다는 교육부 인사의 발언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회인가 위기인가(?)
복음병원이 총 170억원의 의료장비를 임대 계약했다. 이번 임대계약은 총 4건으로 하이퍼나이프, 토모세라피, MRI와 64채널CT, 방사선 종양학과 노후 장비8종 등이다. 이번 계약은 부산 해운대에서 개인병원을 운영중인 조 모 원장이 하이퍼 나이프를 복음병원과 공동으로 운영한다면 다른 의료장비를 동시에 병원에 갖고 들어오겠다는 제의에서 이뤄졌다. 이미 사이버 나이프 시설을 병원이 갖추고 있고, 집행부가 사이버 나이프 구입을 위해 다각도로 알아보고 있는 과정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양쪽의 계약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조 모 원장은 하이퍼나이프를 9:1 비율로 운영하자고 제의했는데 노동조합과 일부 교수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 새롭게 7:3 비율로 공동운영하자는데 합의를 이끌어 냈다. 또 사이버 나이프를 갖고 들어올 계획이었지만 복음병원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사이버 나이프가 아닌 토모 장비로 교체해 달라는 제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병원에서는 이번 계약이 복음병원이 암 전문 병원으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과 우려섞인 부정적인 전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긍정적인 반응으로는 온열치료기인 하이퍼 나이프의 경우 전국에 두 대밖에 없는 의료장비라는 점이다. 또 토모의 경우도 현재 국내에는 부천 성모병원이 가동중이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설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복음병원이 전국에서 세 번째가 되는 셈이다.
기장에 세워질 기장 원자력병원도 벌써부터 일간지를 통해 토모기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토모의 성능은 이미 검정되었다는 반응이다. 특히 10년전 미국 FDA 인정을 받은 사이버 나이프가 현재까지 40여대 전 세계적으로 설치된 반면, 토모의 경우 FDA 승인을 받은지 1년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세계적으로 40여대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암 치료기계로 확고한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부산대, 동아대, 인제대 병원보다 먼저 설치한다는 점에서 암 전문병원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음병원 방사성종양학과 정태식 교수는 “복음병원이 암 전문병원으로 위상을 확실히 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계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교수는 “임대계약이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이 기계 모두 우리병원으로 귀속되기 때문에 손해보는 계약은 아닐 것”이라며 이번 계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전혀 없지는 않다. 복음병원 노동조합 김위진 지부장은 “우리 병원 환자들이 서민들이 많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치료, 검사비만 약 800만원, 1,000만원되는 이 기계들이 과연 얼마나 가동될지 의문이다”라며 이 장비에 치료받는 환자들이 없다면 오히려 이 기계들을 통해 병원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신대, 지원율 2.59:1 약진
고신대학교 2006학년도 지원율이 2.59:1로 나타났다. 작년 1.61:1보다는 나아졌으며 김성수 총장이 취임한 10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학생 모집 유치를 위해 노력한 점에 비춰보면 약진한 결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신대 입학홍보처 이활석 과장은 “매년 지원율이 감소해 온 흐름을 꺽었고, 올해도 부산지역 지원자들이 약 2천여명이 작년보다 적은 상황에서 경쟁률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것은 내년 지원율이 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신급의 탄력적 운영도 이번 경쟁률을 높이는데 한몫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달과가 5-6과가 있다는 점과 의대와 간호대를 제외하면 실제적으로 아직까지는 매우 낮은 지원율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급의 탄력적 운영을 하였지만 예상했던 결과보다는 기대에 못미친다는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추가모집과 학생들의 등록현황에 따라서 고신대가 또다시 ‘신급’문제로 홍역을 치룰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건부 인정
복음병원 상황과 달리 부산지역 대학병원들은 환자가 베드가 없어 입원을 못한다고 아우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타 병원들이 호황을 맞고 있지만 정작 복음병원은 침체하다 못해 의사들까지 병원을 떠나고 있다. 최근 한국의과대학인정평가위원회는 의대 인정평가에서 고신의대를 조건부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조건부 인정받은 의대는 전국 의대중 고신의대와 강원의대, 제주의대 등이다. 고신의대가 여기에 포함된 이유로는 임상교수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복음병원에 의사들이 떠나는 이유는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고 병원이 지속적으로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의사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일할 의욕을 만드는 병원이 하루속히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서부서 대질 심문
부산 서부 경찰서 조사계는 11일 이충한 병원장에 대한 명예훼손 부분 죄목에 대한 쌍방 대질 심문 통보를 했다. 원고측 윤은조 장로는 교단 총무 임종수 목사와 김성수 총장을 증인으로 세웠는데 총장은 직위관계상 서면 질의를 하고, 피고 이충한 병원장측은 김용구 감사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날 이충한 병원장은 출타한다는 이유로 대질심문에 응하기 곤란하다고 통보했다. 일부에서는 실제 출타보다는 다른 이유로 기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기소가 될 경우 병원장의 ‘직무정지’를 요청할 수 있는 원인제공이 될수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