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신대를 경쟁력 있는 신학교로 성장 시킬 것
기침은 지난 2004년 9월 23일 총회에서 ‘양교통합 실무위원회’를 가동키로 결정해 수도침신과 대전침신의 학원 단일화에 총력을 기울여 온 결과 오는 16일 침신대 자유관 아가페홀에서 양교통합 감사예배를 드린다. 이에 수도침신 동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대전 침신대, ‘대학발전위원회’ 구성해
학교통합을 앞두고 대전 침례교신학대학교(총장 도한호)는 최근 ‘대학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대학의 장기 발전계획을 세우는 한편, 단기 목표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침신대의 장기 발전계획은 수도권 지역에 교단 신학대학원 대학교 설립과 충청 이북지역 신학대학원 대학교 설립 등으로 요약된다. 침신대는 먼저 침례교회 과반수 이상이 자리잡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 교단의 신학대학원 대학교를 설립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침례교 신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발전위는 ▲ 설립 추진에 관한 사항 ▲ 부지 확보에 관한 사항 ▲ 교육인적자원부 설립인가에 관한 사항 ▲ 안성 캠퍼스(수도침신대 부지) 활용에 관한 사항 ▲ 학교 설립 기금 및 재정 확보에 관한 사항등을 논의했다.
오는 16일 11시 ‘양교통합 감사예배’ 드려
침례신학대(대전 소재)와 수도침신대(경기 안성 소재)가 ‘하나의 신학교’로 탄생하기위해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대전침신 자유관 아가페홀에서 ‘양교통합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학교통합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두 대학은 지난해 3월 ‘통합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교환하고 실무작업을 통해 수도침신대 학생의 수업권 보장, 두 대학 교직원 신분 보장, 동문회 통합등을 골자로 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학교법인 침례신학원이사회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수도침신대 폐교를 최종 인가 받았고 수도침신대 교직원과 학생, 자산 등을 침신대로 흡수키로 했다. 수도침신대는 지난 1976년 설립되어 현재 한 학년 정원이 주·야간 전체 학생수가 60여명인 소규모 4년제 학력 인정 대학이다. 2001년 폐교 논란 끝에 침신대의 학교법인인 침례학원에 합병되어 2004년 9월부터 교단 차원에서 양교 통합이 검토 되어 왔다.
경쟁력있는 신학교로 성장시킬 방침
침신대 도한호 총장은 “교단적으로 하나의 신학교가 새로 탄생하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신학교로 성장시킬 방침”이라며 “특히 침례교회의 과반수가 자리잡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에 교단 신학대학원대학교 등을 조만간 설립해 신학교육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침례교 교인들이 많은 충청도 이북 지역에도 정규 신학대학원이 없기 때문에 발전위는 이번 침신대와 수도침례신학교의 통합을 기회로 삼아 충청도 이북에 신학대학원 대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이에 대해 도한호 총장은 “수도권에 단설대학원 대학교 등을 설립해 신학교육의 폭을 수도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교육부 방침등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나 학교통합을 기회로 내년 아니면 내후년에는 수도권 대학원 대학교 진출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수도침신은 폐교, 대전침신으로 합병
기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는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이사장 이봉수 목사)에 수도침신 폐지를 최종 인가함에 따라 통합과 관련하여 양 학교 당사자 간 논의를 시작한지 7년여 만에, 양 학교 법인이 2001년 9월 12일 합병한지 4년여 만에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황인술 목사, 이하 기침) 교단 관계자들이 염원하던 수도침례신학교(학장 장수한, 이하 수도침신)와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총장 도한호, 이하 대전침신)의 학교통합이 성사됐다. 이에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 지도부들이 최근 회의를 통해 수도침신을 자동 폐교시키고, 수도침신 학생들을 대전 침례신학대학교로 편입시키는등 학교통합 수순을 밟아 나가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이봉수 이사장은 “그간 폐지나 통합이냐에 대한 오해가 있긴 했으나 학교 발전을 위한 통합이라는 한결같은 의지로 이같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히고 “이제 통합대학으로 명실상부한 최고의 신학대학이 되기 위해 수도권 진출 등 학교 현안을 힘있게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침신대는 교육인적자원부의 폐지 인가에 따라 오는 2월 28일자로 폐지되고, 학적부 관리 및 각종 증명서 발급등의 업무는 침신대에서 처리하게 된다.
수도침신대 동문, “폐교는 정신과 뿌리를 흔드는 일”
이에 수도침신대 동문들을 중심으로 일부에서 수도침신대 폐교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수도침신대 총동문회장 김철(경기도 하남늘사랑교회) 목사는 “수도침신대 폐교를 통한 통합은 수도침신대의 정신과 뿌리를 흔드는 일이며 침신대측의 몸집 불리기에 불과하다”며 “2700여 수도침신 동문들은 이번 통합예배에 불참하고 교단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도침신 동문들은 “양교통합은 수도침신의 전통을 훼손하는 일로 수도침신을 폐교시키고, 통합을 한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해 교단의 학원 단일화 작업을 일부 지연시키기도 했었다. 이어 수도침신대 동문들은 12일 임원회를 갖고 교단의 수도침신 안성캠퍼스 폐교 방침 추이를 지켜보는 한편 서울 원효로에 있는 교단 인정신학교인 목회대학원을 고수하는등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박근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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