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 본이 되는 아름다운 은퇴문화가 이루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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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특별 좌담회 |
■일시 : 2005년 12월 2일 (금)정오
■장소 : 아리랑 관광호텔 2층 특실
■참석 : 박종수 목사(남서울교회), 이선 목사(김해중앙교회) 곽삼찬 목사(마산 동광교회), 조재태 목사(광주은광교회)
■사회 : 신이건 사장
■기록 : 손진화 차장 ■사진 : 박근태 기자
박종수 목사, “예수그리스도의 사랑 베푸는 성탄되길...
교단의 어려운 현실에서 리더가 있어야 한다는 염려있으나 잘할것이라고 믿는다”
이 선 목사, “성탄은 하나님과의 참 샬롬, 복음 위한 인술의 사명 회복될 때 병원·교단 회복될 것”
곽삼찬 목사, “성탄의 정신으로 한국교회 단합해 사회에 영향 끼치자,
교단현상황은 인재이나 교단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뜻 있을 것”
조재태 목사, “예수그리스도 없는 성탄으로 변질되어 가는 것 안타까워,
교단 책임경영에 대한 제도적장치 마련해야”
신이건 사장 : 이번 성탄을 맞아 고신 교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증경총회장님들을 모시고 의미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좌담회를 통해 성탄과 교단의 문제들을 한번 짚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예수님이 오신 기쁜 성탄을 맞아, 한국 교계에 보내는 성탄 축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박종수 목사 : 하나님의 은총이 성탄을 맞아 성도님들의 가정마다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받은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또한 그 사랑을 베푸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선 목사 : “지극히 놓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 2:14)
실낙원 이후 이 지구촌에는 평화를 잃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평화를 원하고 그리워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 지구촌에는 로마의 Pax는 있었는지 모르나 진정한 평화의 샬롬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2천년 전에 하나님이 미리 계획하신대로 평화의 왕 메시아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피조물이면서도 창조자 하나님을 거역한 인류를 하나님과 화목케 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신 성탄은 먼저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성탄은 이 천지를 지으시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지어 생육하고 번성하고 정복하며 다스려 하나님께 영광을 받으시려는 하나님의 본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성탄은 하나님과의 참 샬롬입니다.
다음은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참 평화인 샬롬입니다. 샬롬은 참 평화란 말입니다. 먼저 죽음에서 살게 되는 평화입니다. 그리고 이웃과 서로 사랑하며 용서하고 도와주는 평화를 말합니다. 또한 샬롬은 앞으로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참 평화를 말합니다. 성탄은 초림에서 평화가 시작되어 재림으로 완성됩니다. 참 평화인 살롬이 한해 더 앞당겨지는 2005년도 성탄을 온 인류가 함께 기뻐하며 축하합시다.
곽삼찬 목사 : 독생자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성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금년 성탄절은 더욱 의미있게 지켜야 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정신으로 한국교회가 부흥되고 내적으로 단합하고 국가사회에 영향을 끼쳐야 하겠습니다.
조재태 목사 : 성탄의 은혜와 임마누엘의 축복이 한국 교회와 성도님들께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성탄의 진정한 의미는 범죄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성육하신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예수없는 성탄절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죄인 구원을 위하여 초림하셨던 주님은 이제 심판의 주로 재림하실 것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와 성도들은 경성하여 두 번째 다시 오실 주님을 후회없이 맞기 위하여 깨어 있어야 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신이건 사장 : 교단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조재태 목사 : 우리 교단이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많은 원인들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책임 경영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없었습니다. 방만한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이 없었습니다. 노동조합의 잦은 파업도 큰 원인입니다. 지도부의 불화와 분쟁이 컸습니다.
이선 목사 : 글세요. 우리 교단이 이렇게 어렵게 된 것은 하나님 앞에 분명히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 있기에 이렇게 된 줄 압니다. 교단의 어려움은 실제로 복음병원의 어려움 입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하나님이 설립자를 통하여 이루시려는 순수한 복음을 위한 인술의 사명이 이탈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것이 회복되는 날 병원 곧 우리 교단이 회복되리라고 봅니다.
곽삼찬 목사 : 불행한 사태가 온 원인은 첫 번째, 사람의 잘못으로 온 인재입니다. 그리고 파벌싸움과 장기 파행적인 운영 때문입니다. 그리고 경영에 대한 능력이 없고 지도감독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잘못했으나 우리 교단을 정화하고 건강한 교단으로 만드시려고 하는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 믿어집니다.
박종수 목사 : 원인은 맡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분명한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교단이 원하는 것은 하루 속히 정이사 체제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실제 일을 하다 보면 이왕 관선체제니까 여기서 얻을 수 있을 만큼 얻고 정이사 체제로 가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정비해서 새 출발하는 시기가 되길 바랍니다. 정관개혁과 구조조정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대로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이건 사장 : 네 분다 증경총회장으로 교단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회장 재임시절에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조재태 목사 : 현안 문제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들을 조정하여 한 목소리를 내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진리문제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조정하고 협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고정관념이나, 아집 그리고 보이지 않는 장벽은 너무나 높았습니다.
이선 목사 : 다 알다시피 학교법인재단의 임시이사 파송과 부도 그리고 유례없는 비상총회를 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200억원 모금이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제 임기동안에 100억 정도 모금이 된 일입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것은 이 모금에 동참하기 위하여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각 기관별로 힘써 주신 일과 특히 안양 일심교회에서 3억원을 헌금하여 주신 일과 김해 중앙교회에서 4억2천만원을 헌금하여 주신일은 평행 잊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남서울 교회와 대구 성동교회에서 각각 10억원씩 담보 대출하여 주신 일은 정말 가슴 깊이 새겨진 일입니다.
곽삼찬 목사 : 총회장겸 특별위원장으로서 복음병원 임시이사를 철수시키고 정이사로 회복하려고 힘쓰고 투쟁하는 도상에서 임시이사장이 고의성 부도를 내고 삼자 인수쪽으로 몰고 가는 것을 유의, 주시하여 책임을 물어 퇴진 시키는 일이었으며 부도해소와 병원정상화를 위해서 약 200억을 마련하여 수혈하는 것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더욱 안타깝고 힘든 일은 아군(我軍)이 비협조적이고 오해와 비방, 모함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이건 사장 : 특별히 이번에 네 분이 동시에 같은 해같은 달 12월에 은퇴를 하시게 되는데 목회를 하시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입니까?
박종수 목사: 이제 할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미련이 있겠습니까. 은퇴식을 하고 후임자를 세우고 나니 딸을 시집보내고 난 후의 흐뭇한 기분입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증경총회장님들 교회에 후임들도 좋은 분들이 내정되어서 서로에게 잘해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좋은 은퇴문화가 정착했으면 합니다.
조재태 목사 : 세가지가 제일 마음에 걸립니다. 첫번쩨는 도심에서 변두리로 예배당을 이전하지 못한 일입니다. 그리고 확장한 대지에 예배당을 건축하지 못한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교회들을 마음껏 돕지 못한 일입니다.
이선 목사 ; 저는 제 나름대로 샬롬 목회를 하다보니까 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목회를 하지 못한 것 같아 항상 아쉽게 생각합니다.
곽삼찬 목사 : 교회당 위치를 넓은 지역으로 옮겨서 마산의 명소를 만들려고 하는 꿈을 가지고 추진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후임에게 인계하는 것과 교회의 수준을 더욱 더 높이지 못한 점입니다.
신이건 사장 : 그렇다면 은퇴 후에는 어떻게 지내실 계획이신지요?
박종수 목사 : 개인적으로 교회의 사랑을 많이 받아 처신이 조심스럽고 많이 생각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은퇴하면 교회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끊을 수 있겠습니까, 목회는 은퇴지만 그것이 관계 단절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성도들도 목회자에게 사랑을 쏟았는데 하루아침에 끊어질 수 있겠습니까. 지혜롭게 후임에게 넘기고, 그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도움이 되어야지 간섭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서로 좋은 관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재태 목사 : 하고 싶은 일은 많습니다. 주님께 기도하면서 인도하시는 대로 따르겠습니다.
이선 목사 :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목회자에게서 예수 믿는 본래의 신자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내 신앙의 identity를 찾겠다는 것입니다. 여건이 된다면 농어촌 미자립교회와 선교지를 순방하면서 어렵게 사역하는 동역자들과 고락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기도하고 있습니다만 ‘21C 샬롬 센터’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곽삼찬 목사 : 아직도 건강하고 힘이 있으니 주님께서 귀히 써 달라고 기도하고 있으며 총회선교부, 총무, 부장을 맡아 관리, 위로, 격려, 후원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경험을 살려 세계 선교에 직접, 간접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신이건 사장 : 교단 산하 일선 목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박종수 목사 : 후배들 볼 때 마음이 든든합니다. 정체성을 살리면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충분히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못하면 춘추전국시대와 같이 되어 버립니다. 리더가 있어야 한다는 염려가 있지만 충분히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갈등도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지엽적이고 말단적인 문제입니다. 넉넉히 소화할 분이 나타날 것입니다.
조재태 목사 : 어려운 일들을 그대로 두고 물러나게 되어 죄송합니다.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과 협조하는 마음이 아쉽습니다. 아집과 이기심을 버리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포용합시다.
이선 목사 : 신학을 나온 목회자들은 남의 성공 프로그램에 너무 휘둘리지 말고 나름대로 자기의 목회 철학과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identity가 있는 목회를 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성과 영성을 늘 업그레이드하는 목회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 목회철학을 말한다면 “내 모든 소원과 기도의 제목은 예수님 닮기 원합니다”입니다.
곽삼찬 목사 : 사명감이 투철하고, 영권이 있고 고신정신이 살아 있는 유능한 목회자가 되어 주시고, 세상적으로 좋은 것과 편한 것을 많이 사양하시고, 소처럼 묵묵히 일하는 자세를 가져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신이건 사장 : 곽삼찬 목사님은 그 어느 총회장보다 가장 추진력이 강한 총회장으로 이미지를 가지고 계십니다. 강한 카리스마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요?
곽삼찬 목사 : 저에게 추진력과 권위가 있다면 두 가지 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위로부터 내려 주신 것을 받은 것입니다. 둘째는 내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자신이 사리판단을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핵심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확실하고 투명하게 일을 하고 흠 잡힐 것이 없게 일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과 교단에 대한 충정을 가지고 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이건 사장 : 조재태 목사님은 광주에서 고신교단 교회로써 광주지역에 선교에 있어 선구자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광주지역에서 광주은광교회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목사님이 보시는 영호남 갈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조재태 목사 : 광주에서 광주은광교회는 좋은교회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따라서 고신에 대한 이미지도 좋습니다. 저 개인으로는 영남지역에서 11년간 교회를 섬겼습니다. 저는 또 영남 출신 교역자를 많이 불러서 함께 동역했습니다. 모두가 서로 도왔고, 아무런 갈등이나 문제가 없었습니다. 영호남 갈등이란 지나친 애향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적인 배경과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치가들은 갈등의 폭을 넓혔으나 우리 교회는 이 갈등의 폭을 좁히고 치유하는 일에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신이건 사장 : 네 분은 누구보다도 교단을 사랑하고 힘들 때 교단을 위해 봉사하신 분들입니다. 은퇴 이후에도 교단에 대한 사랑으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목사님들의 은퇴를 통해 한국 교회에 본이 되는 아름다운 은퇴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렇게 좌담회 자리를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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