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성경적 세계관, 가치관 바탕으로 정의실현, 약자보호 반대- 지나친 정치관심은 교회분열, 목적과 상관없는 역기능 초래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식, 상임의장에 김진홍 목사 선출
‘공동체 자유주의’, ‘선진화’, ‘산업화와 민주화의 계승’을 주요정책으로 삼는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목사, 두레교회)이 지난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등 ‘한나라당 빅3’와 한화갑 민주당 대표, 신국환 국민중심당 공동대표등이 대거 참석하여 축사와 함께 직·간접적인 연대의사를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박 대표는 뉴라이트 운동과 한나라당이 가는 길은 다르지 않다”면서 “통합과 경제회생, 미래 지향적인 길에서 동반자가 되자”며 적극적인 연대 의사를 밝혔다.
이 시장은 “소모적인 이념논쟁은 지양하고 보수세력의 실패한 역사를 이어가면서도 약자 편에서 함께 나가자”고 인사를 건넸다. 손 지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굳건히 지키고 이념·지역갈등을 극복하는 데 뉴라이트가 새 지평을 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 상임의장에 선출된 김진홍 목사(두레교회)는 인사말을 통해 “50년이나 100년 뒤에 뉴라이트가 나라를 살렸다는 전설이 남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또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자유민주주의 운동, 대학가에서의 뉴라이트 운동, 바른교육 운동, 문화 운동, 북한인권 운동등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뉴라이트 운동(신보수주의)이란?
뉴라이트 운동은 1980년대에 등장하여 영국의 대처,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이룬 사상이다. 케인스주의의 복지국가론을 비판하면서 공공정책을 위한 시장기구의 부활과 시민권의 제한이라는 두 가지의 뚜렷한 주장을 담고 있다.
자유주의와 보수주의가 결합된 이 사상에서 자유주의는 개인주의·제한적인 정부·자유시장이라는 전통적인 자유주의 가치로 구성되어 있고, 보수주의는 사회적·종교적·도덕적 보수주의에 기초한 사회적 질서와 권위의 확립을 강조한다.
이 두 가지 사상이 합쳐져 등장한 신보수주의(뉴라이트)는 국가개입의 축소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시장기구를 옹호하고 지나치게 인위적인 평등지향을 배제하고 재산권을 다른 시민권보다 우위에 두는 사상이다.
기독교 정치 참여에 대한 찬반 대립 논쟁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목사)이 7일 출범하면서 기독교계에서는 정치 참여의 당위성과 범위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대립되어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이 기독교정신에 입각하진 않았지만 상임의장이 목사이기 때문에 정치권에 개연성이 전혀 없을 것이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돌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목회자와 신학자들은 시민 사회의 특성상 기독인이 어떤 형태로든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기독교의 정치세력화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켜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재의 한국 정치가 후진성을 못 벗어나고 있어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뉴라이트전국연합과 기독교사회책임등의 출현이 필연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또한 성경적 세계관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정의 실현과 사회적 약자 보호등 구체적인 정치·사회적 행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정치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도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새로운 국민운동, 가치관 운동이 정치 때문에 순수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어 논쟁은 더욱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나친 정치적 관심은 복음의 영향력 상실”, 교회 분열까지...
뉴라이트 출범을 계기로 기독교 정치참여 논쟁과 관련하여 역사신학자 김명혁 목사(강변교회)는 “복음의 핵심인 하나님 나라의 도래라는 측면에서 지나친 정치적 관심을 복음의 영향력을 상실시키고 교회 분열을 초래할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천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는 “기독교계가 지나치게 정치적인 목소리를 낼 경우에는 본래의 목적과 상관없는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뉴라이트운동과 교계의 연계 가능성을 경계했다. 박 총무는 “교회는 정부권력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잘할 수 있도록 균형자로서 중보기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석성 교수(서울신대)는 “기독교는 어떤 정당과 정파에 이용될 수 있는 정치 행위를 해서는 안되며 예언자적 기능을 감당햐야 한다”고 지적하고 기독교는 다른 차원의 운동을 견인해야함을 강조했다.
김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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