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봉, 김상태 교수 중도 사퇴, 30일 이사회 최종 확정, 29일 복음병원장 교수회 직선투표 교단정상화위, 30억 모금 미회수된 어음 보고누락에 대한 특감 조치 교단 계파 수장들 서서히 몰락 소강상태, 영향력 상실
직선제 1위 김성수 교수
관심을 모았던 고신대 총장 직선제 투표에서 김성수 교수(기독교교육학과)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2일 천안(15명중 14명 투표)과 영도(70명중 67명 투표), 송도(114명중 100명 투표)에서 진행된 총장선출을 위한 투표에서 김성수 교수는 74표를 얻어 이환봉 교수(50표), 김상태 교수(40표), 최덕성 교수(14표)를 앞질러 총장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3위인 김성수 교수와 이환봉 교수, 김상태 교수를 이사회에 추천하지만 사실상 이사회가 김성수 교수를 총장으로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로는 김상태 교수의 경우 지난번 총장후보자 합동 소견 발표회에서 “직선제에서 1위로 올라가지 않을 경우 후보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환봉 교수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등 따라서 이환봉 교수와 김상태 교수가 중도 사퇴할 것으로 알려져 김성수 교수만 놓고 제9차 임시이사회(9월 30일)에 3분의 2 투표 결정으로 가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색깔이 뚜렷한 합동소견 발표회
지난 15일(천안)과 20일(송도), 21일(영도)에 각 캠퍼스에서 개최된 후보자 합동 소견 발표회는 후보자들의 다양한 색깔의 정책 토론이 있었다. 특히 최덕성 교수는 “서울로 천안으로”라는 구호로 고신대가 영도 시대를 마감하고 서울과 천안(제2대안)으로 이전하자는 주장을 펼쳤고, 김상태 교수의 경우 교단의 도움을 바라기보다 구성원 스스로가 최선을 다해 금번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교수의 주장은 교단과의 단절이라는 이미지로 강하게 부각됐는데, 특히 “신급은 철폐되어야 한다”, “(모금운동에 있어서)더 이상 교단을 믿을 수 없다. (총장이 된다면)손을 벌리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던졌다.
반면 이번에 1위로 통과한 김성수 교수는 신급을 과감히 현실적으로 개선을 할 것과 홍보와 학생유치를 위해 스스로 일선 고등학교에 뛰어다니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학생 잘 뽑는 총장이 최고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학생유치에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자신이 공약한 내용을 어떻게 지키겠느냐는 패널들의 질문에 “(총장이 된다면)보직교수는 나에게 백지사표를 쓰고, 나 스스로도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하고 총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해 다수의 교수들에게 믿음을 안겨줬다.
총회장이 화난 이유
지난 22일 학교법인 사무국에서는 교단 정상화준비위원회가 교단현안 문제를 가지고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총회장 조재태 목사는 평소와 달리 상당히 화가 나서 K재단사무국장을 크게 나무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장이 화가난 이유는 몇 달전 교단총무와 함께 교육부 이성희 과장을 방문하여 교육부가 요구한 200억 모금을 거의 끝냈으니 고려학원을 교단에 돌려달라고 요청했었다. 이성희 과장도 교단의 이러한 요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현재 상황과 미회수된 어음 내역을 이사회를 통해 교육부에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교단 총무 임종수 목사는 재단사무국장에게 이러한 내용을 전달하며 미회수된 어음내역을 이사회에 보고하여 교육부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Y국장은 이러한 요청을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미회수 어음내역을 파악하지 못해 이사회에 상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병원 K부장이 30억의 미회수 어음을 Y국장에게 보고하였고, 교단은 이 내용을 가지고 전국 35개 노회에 30억 모금을 요청했었다.
문제는 K부장의 30억 미회수 어음 내역 부분이다. 30억 내용중에는 이미 재판을 통해 돈을 찾아간 김00, 옥00의 어음과 김해복음병원에 배서한 어음과 약품도매상의 어음까지 부풀려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Y국장은 “재단사무국장은 이사장에게 보고할 의무는 있지만 교단총무에게 보고할 의무는 없지 않느냐”고 정상화준비위원회에 보고했는데, 여기에 대해 조재태 목사는 “교단 사람이 맞느냐?”며 “교단인사이면서 왜 임시이사가 안주토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가?”라고 평소와 달리 강하게 질타했다. 정상화위원회는 이번 일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는데 현 학교법인 감사인 김용구 목사와 총무 임종수 목사, 총회회계 김종익 장로에게 이 문제를 특감형식으로 맡겼다.
교단도 화났다
한편 고신교단도 학교법인 이사장이 부도해소를 위해 교단에게 요구한 30억원이 사실상 5억9천만원만 있으면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분노하고 있다. 총회는 전국 교회에 부도해소를 위해 30억원을 모금 독려하고 있는데 사실상 5억9천만원만 있으면 부도가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관련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교단지도 지난 9월24일자 신문에 이 내용을 상세히 싣고, “실무자들이 당시에 부도해소를 위해 긴급히 필요하지 않은 부분을 구별없이 그대로 남겨두어 교단이 당장 필요한 부도해소 비용을 30억원으로 오인, 모금운동을 계속 전개하게 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교단정상화위원회 모 위원도 “이번 일은 순전히 병원집행부의 잘못이다. 아직도 부채액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한심한 일이다”며 병원집행부에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하지만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임종수 총무에 대한 책임도 거론되고 있다.
병원장 선출 29일
공석중인 복음병원장 선출도 29일 병원 의대 교수들의 직선제로 선출될 전망이다. 여기서 선출된 병원장은 신임총장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정식 병원장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병원장 후보로 조성래 교수(의대학장)와 이충한 교수(의무부총장)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병원장에 선출될 인물은 병원에 대한 전권을 일임받아 책임경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여 어느때보다 강력한 리더쉽이 요구된다. 김성수 교수도 후보자 합동소견 발표회에서 “(총장이 된다면) 병원에 대한 것은 병원장에게 모든 것을 믿고 맡기겠다. 총장은 최대한 간섭하지 않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따라서 병원장은 막강한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가지고 병원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장 선출은 26-27일 후보등록한 후 28일 합동소견발표회를 거쳐 29일 병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통해 결정되어질 예정이다.
별들의 전쟁
20년 우정으로 이어오던 이금조 목사와 박영훈 전원장이 최근 우정에 금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석전 복음병원 일부 직원들의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박원장을 찾아왔고, 박 원장은 이금조 목사를 만나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 목사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조건부 지원(K전원장, H장로가 핵심 요직에 맡을 경우 30억 지원)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이금조 목사가 뒤에서 밀고 있는 Y국장이 교단에서 입지가 좁아지자, 이것이 박원장과 윤은조 장로가 재단사무국장에 Y전 행정처장을 넣기 위해 Y국장를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박원장과 윤은조 장로는 “두 분의 장로는 같은 교회 당회원인데 우리가 뭐 때문에 그런짓을 하겠느냐”며 이러한 소문을 일축했다.
계파 와해 조짐
이러한 조짐은 고신교단에 일종의 계파 와해와 계파 해체로 해석하는 이가 많다.
개혁파의 핵심들은 거의다가 사회법과 교단재판에 의해 깊은 수렁에 빠져 있으며 D계파 역시 “이빠진 ○○○”의 독주에 회의를 느껴 졸병없는 스타로 남아 스스로 “아직도 영향력이 있다”며 Y국장 보호막을 자처하고 있다.
한편 병원 K부장대행의 장인벌되는 J목사가 미국에서 와서 사위가 곤경에 처해 있는 것을 보고 몇몇 교단 인사들을 만나서 구명운동을 하고 다닌 것을 본보는 포착했다.
과거 교단의 두 분의 실세가 자신의 친·인척과 수하에 있는 사람을 구명하는 것은 구시대의 자태나 다름없다. “아직까지 교단 상황과 시대가 많이 바뀐 것을 모르고 있나?”라는 여론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재단부터 자구노력 해야
고려학원 구성원들은 대학과 병원의 구조조정보다 재단사무국의 구조조정이 먼저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단관계자 스스로도 “할 일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재단사무국은 직원만 많고 일은 없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관리만 잘한다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영안실은 임시직 강모 실장이 사장 역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수익성 있는 사업을 찾아 추진해야 되지만 현재로써는 뒷짐만 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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