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철거 여론 다시 일어날 경우 인천 시민 나선다” 경고 기독교사회책임- “맥아더 문제에 지식인들 명확한 입장 밝힐 것”
최근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놓고 진보와 보수단체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진보 단체들이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시도하고 있어 교계에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교계지도자들은 “맥아더 동상 철거는 은혜를 망각하는 것이자 역사를 극단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기독교사회책임(대표 서경석 목사)은 성명서를 내고 “전국민중연대와 전국통일연대등이 미국 강점 60년 청산 및 주한미군철수 국민대회를 열면서 맥아더 장군 동상의 철거를 시도하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사회책임은 “한반도의 역사를 일방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기 전에 지난 역사를 전면 부정적으로 보고 이와 관련된 동상을 철거하려는 것은 열린 시민사회에 대한 도전“이라며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비록 양민학살 등의 폐해가 없는 바는 아니나 한반도 전체의 공산화를 막는데 기여한 맥아더 장군과 미국의 6.25참전에 대해 전면 부정하는 것보다 합리적 방식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독교사회책임(대표 서경석 목사) -“열린우리당 맥아더 문제 입장 분명히 밝혀라”
서경석 목사(한기총 인권위원장.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가 최근 일고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지식인들이 맥아더 문제에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서 목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시론에서 “이번 맥아더 동상 철거 움직임이 거세게 일어나는 것을 보고 밤잠을 못 잤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우려했다. 서 목사는 “맥아더 동상 문제는 너무도 명백하게 자유민주체제를 지키는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맥아더 동상이 상징하는 것은 유엔군의 한국전 참전과 인천상륙작전, 그리고 한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만명의 유엔군의 희생“이라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특히 열린우리당이 이번 기회에 좌파와 분명하게 선을 긋고 맥아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동상은 그대로 두고 역사로서 존중하자는 식으로 적당히 피해가도 안 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국민은 열린우리당을 좌파정당, 혹은 좌파에 얹혀 있는 정당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교회언론회, 김진홍 목사 논평 - “동상 철거 행동은 역사를 부정하려는 행위”
한국교회언론회는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과 관련, “맥아더의 동상을 철거하려는 행동은 애써 역사를 부정하려는 행위“라며 지난 14일(수)에 논평을 낸 적이 있다. 교회언론회는 “맥아더 장군은 북한이 남침을 통해 한반도를 적화하려고 일으킨 6.25전쟁에서 한국을 지켜내었고, 한국이 지금까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도록 도와준 은인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1957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을 맞아, 인천시민들이 모은 성금으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맥아더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한반도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어찌 되든지 통일만 되면 된다고 보는 잘못된 역사관으로, 개탄스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과 관련, 김진홍 목사(두레교회)는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나가겠다는 모든 세력이 뭉쳐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앞서 13일 이메일 ‘아침묵상‘에서 “맥아더 장군은 6·25전란 때에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하여 이 땅의 공산화를 막아내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냄에 결정적 공로를 세운 어른“이라며 “이런 분의 동상을 철거하겠다는 세력은 이 나라의 기본 체제를 뒤집겠다는 나쁜 세력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맥아더 장군은 우리 조국이 낙동강 전선의 백척간두에서 존망의 위기에 처하여 있었을 때에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또 미국의 장군으로서가 아니라, UN군 사령관으로 이 땅에 와서 이 땅이 공산화되는 것을 막는 데에 큰 공을 세운 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교회언론회는 또 “맥아더 동상 철거 운동은 다수의 국민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를 역사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치이념으로 각색하려는 무모한 행동은 이제 재고해야 한다“며 “맥아더 장군에 대한 역사적 재해석이 필요하다면 이는 학자들과 국민들의 몫이지 일부 단체들이 폭력으로 맥아더의 동상부터 부수고 보자는 행동은 폭력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만 살 뿐“이라고 지적했다.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 -“맥아더는 한국의 은인”
한국에 맥아더 동상 철거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회장 김봉건)가 즉각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재향군인회는 “맥아더 장군이 구사일생으로 한국을 구해 준 은공을 원수로 전락시키려는 일부 친북세력들의 행동에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가슴을 친다“고 밝혔다. 재향군인회는 최근 맥아더 장군을 한반도 분단의 주범, 해방 후의 점령군, 한국전에 뛰어든 전쟁광, 한국전에서 수많은 인명을 죽인 원수라고 묘사한 강정구 교수의 주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재향군인회는 “맥아더 장군은 북한의 기습남침을 저지한 한국의 은인이며 우리는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도움이 없었다면 해방을 맞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기총(대표회장 최성규 목사) - “철거여론 일 경우 인천 시민들이 나선다” 경고
지난 1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성규 목사)는 인천상륙작전 55주년 기념 기도회를 가졌다. 이어 2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는 2차 기도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인천성시화운동본부와 인천기독교총연합회가 공동주최하는 맥아더 동상 수호 기도회를 다시 열 기회를 보고 있다”며 “정부가 맥아더 동상 철거에 대한 단호한 반대입장을 밝혔기에 정부의 대응을 주시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 대표회장은 “2차 기도회는 현재 인기총과 인천성시화운동측에서 조율 중에 있으며 인천교계 차원의 행사로 진행할 것”이라며 “맥아더 동상을 순회하며 지키고 있는 해병대 전우회와의 연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정부의 강력한 입장에 더 이상의 맥아더 동상 철거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더 철거 여론이 다시 일어날 경우는 인천시민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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