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이사중 9명 득표 얻어야 가능, 총장후보 정책대안 밝혀 신대원 단설대학원 추진등 정관개정 움직임
고려학원 정관개정 초안 확정
총회정상화위원회 내 소위원회인 정관개정위원회(위원장 박종수, 서기 윤현주)는 최근 학교법인에 대한 정관개정안 초안을 확정했다. 학교법인 이사회가 총회에 정관개정 요청에 따라 총회정상화위원회 내 소위원회를 구성해 정관개정에 나선것이다. 이 안에는 현직 교학부총장과 의무부총장을 없애고, 총장아래에 교무처장이 중심으로 교무회의를 이끌어 간다는 내용이다. 또 간호대와 의대를 제외한 각 단과별 학장도 폐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처부에 대한 통폐합도 이뤄질 예정이다. 영도캠퍼스의 경리과를 총무과로 흡수하고, 국제협력처도 기획실로 흡수한다는 내용이다. 병원의 경우 경리, 구매과를 없애고 총무, 관리, 원무과로 운영하며 간호부의 경우 간호 3과는 없앤다. 또 현 이사 15인 체제를 11인 체제로 하되, 전문인 이사제로 운영하며, 감사의 경우 현 5인에서 3인으로 축소한다는 내용이다.
고려신학대학원의 경우 고려신학대학대학원으로 고려학원에서 떼어내 단설대학원으로 추진하며 총장은 영도, 병원장은 송도, 원장은 천안을 각각 독립적으로 책임 운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안은 정관개정위의 초안이며 이안이 22일 정상화위원회에서 다뤄져 만약 통과한다면 곧 있을 55회 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의료원제도 심도있게 논의
한편 정관개정위원회는 병원의 의료원제도 환원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의료원제의 장점과 병원제의 장점에 대해 청취하고 논의하면서 양측의 의견이 팽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 정관개정위원은 “위원들중에서는 의료원제와 병원제 의견이 반반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총장과 병원장이 선임된 이후 다시 논의하자는 안이 나와 의료원제 환원에 대해서는 기관장 선출 이전까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의 대부분의 의사와 직원들은 의료원제를 선호하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의대는 배운 학문을 실천하기 위해 실습병원(부속병원)이 있어야 한다. 의학과는 교육인적자원부에 속하여 학사운영을 위해 교육부의 감독을 받으며, 부속병원은 환자진료를 위해 보건복지부의 감독을 받으면서 두 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감독관청을 달리하는 기관이지만 실제로는 한 개의 단일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것은 학교에선 교수이지만, 병원에 가면 진료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하며 실습 온 학생과 수련 의사를 지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의과대학교수만을 일컬어 겸직교수라는 말을 사용한다.
하지만 감독관청을 달리하는 두 기관이 공존하기 때문에 병원장과 의대 학장간의 충돌이 발생하기 쉽다. 의료원제는 학장과 병원장간에 충돌하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자율적으로 발전 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병원장 체제에서는 학장과 병원장이 예산집행문제와 인사채용문제등에서 서로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연세, , 경희, 동아, 영남, 카톨릭 성모, 동산, 삼성등이 의료원제를 도입했고 다수의 대학병원이 의료원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립대학교에서는 연세대학교와 세브란스병원이 합할 때에 처음으로 도입 시행하여 성공한 사례가 연세의료원이다. 의료원제는 총장 휘하에 있으되 의사가 의무부총장이 되고 의료원장을 겸임하면서 의료와 의학교육에 관한 총 책임을 지고 비 의사 총장의 간섭을 받지 않는 전권을 위임받아 집행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복음병원은 과거 의료원체제로 병원이 경영되고 있었으나 강규찬 목사 이사장 당시 달리는 버스안에서 총장중심의 병원장 체제로 정관을 변경해 지금까지 오고 있다.
총장 누가 출마하나
지난 14일 총장 후보자 지원서류를 마감한 결과 영도의 김성수 교수(기독교교육), 이환봉 교수 (신학과), 송도의 김상태 교수(피부과), 천안의 최덕성 교수(역사신학)가 출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명은 2년전 총장 선출에서도 출마한 경력이 있는 이들로 이중 3명이 직선제를 통해 이사회에 추천되며 오는 30일 이사회가 2/3 투표(13명 이사중 9명 득표)로 신임 총장을 선출한다. 이들중 일부 후보는 등록전 후보단일화를 시도했지만 서로간의 의견이 맞지 않아 단일화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들 어떤 정책 들고 나오나
현재 이들 후보들의 정책을 살펴보면 최덕성 교수의 경우 고신대가 영도시대를 마감하고 서울로 대학 캠퍼스를 이전하는 안이 눈에 띈다. 최교수는 “현실성 없는 안이 아니다”며 이 정책을 무슨일이 있더라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학계열학과는 천안으로, 의학계열 학과는 송도 캠퍼스로 집합시켜 운영하며 영도캠퍼스 일부에 실버요양원을 만들어 복음병원 구조조정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병원의 경우 1동건물을 허물고 다시 신축해서 현대화를 이루고, 교회로부터 무이자로 돈을 빌려서 부도를 풀어 나간다는 계획과 신대원의 경우 단설대학원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태 교수는 대학의 학생모집을 기숙사와 장학금 그리고 장기적으로 학과 통폐합을 통해 원활하게 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신학과 관련 학과는 천안으로 모으고, 신급문제는 학과에 따라 원활하게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태 교수는 “고신의대 창립멤버이며, 현재 고신 1,2기 학생들을 내가 가르쳤다”며 자신을 소개하면서 “대학과 병원, 신대원을 독립해 각 기관장들이 책임운영을 하며 기관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교수는 교단 및 교회의 긴밀한 협력으로 정체성을 유지하고 대학을 특성화 있게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총장 스스로가 발로 뛰며 학생을 유치하고 신급제도를 과감하게 개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의대와 병원, 신학대학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고 풍부한 경험과 효율적인 행정으로 변화에 따른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교수는 “교수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구성원들의 힘을 결집시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할 자신이 있다”며 학사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환봉교수는 본보의 정책 보도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병원장 선출도 관심
한편 지난 14일 의대교수평의회는 병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방식 논의에 들어갔다. 항간에는 누가 총장이 되도 정상화하는데는 힘들다며 이번 총장 선거를 ‘바보들의 행진’이라 부르고 있으며, 총장보다 해마다 일천억원을 집행하는 병원장이 더 알짜배기 아니냐는 소문속에 현 의무부총장인 이충한 교수와 의대학장인 조성래 교수, 보건대원장인 김송명 교수 그리고 명예회복과 더불어 교단에서 신임을 얻고 있는 김재도 전원장이 병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원만한 총회를 위해서”
장기간 체납된 체불임금 때문에 추석을 앞두고 병원직원들 사이에서는 곧 일부직원들이 압류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들 직원은 현재 집이 압류될 상황에 직면해 있어서 이번 압류를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병원과 총회는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누가먼저 압류를 시도할 경우 도미노현상으로 많은 직원들이 압류를 시도할 것이고 결국 병원 회생은 힘들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일부 직원들은 “금년 총회에 가서 자살할 것이다”고 극단적인 발언을 하고 있어 총회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총회는 이번 문제해결을 위해 모 신학교 이사장에게 추석전에 5억, 추석후에 5억등 총 10억원의 자금을 요청하고 있다. 또 지난번 약품업자에게도 6억이라는 돈을 지급한 바 있다. 이같은 총회의 노력은 작년 김해복음병원 직원들의 총회장 점거 사건과 관련이 무관하지 않다는 전망이다. 금년 총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최대한 변수를 줄이고 있다는 것이 총회 관계자들의 코멘트다.
대질신문 이뤄진 강목사와 부산노회원들
강규찬 목사가 정금출 장로, 신영하 목사, 조정용 목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사건이 최근 부산사하경찰서에서 대질신문이 이뤄졌다. 이날 양측은 대질신문에서 팽팽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금출 장로는 “저쪽(강목사)이 너무 거짓말을 해 별로 대화가 안되더라. 한 것을 안했다고 우기니...”라며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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