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들 의대교수들에게 러브 콜, 전문인 이사 11인등 정관변경 관심 이사장, 총장 병원장 신대원장 선출 후 퇴진 시사 말도 탈도 많았던 사이버 나이프 구입 또다시 논란
“사표가 어디 있느냐?”
지난 9월3일 학교법인 이사회에서는 정현기 총장의 사표건으로 이우준 이사장과 임종수 목사의 공방이 있었다. 임종수 목사는 “이사장이 1주일 이내에 사표를 가져온다고 했는데 사표가 어디 있느냐? 핵심위원장이 가지고 있다고 한 말은 사실이 아니지 않느냐, YMCA 임동규 사무총장도 사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는데 어디 있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여기에 대해 이우준 이사장은 침묵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현기 총장은 9월2일자로 사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사표에는 “교단의 의견을 존중해서”라는 사유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우준 이사장은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사실 총장이 지난 8월18일자로 사표를 썼었다. 하지만 내용이 공개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밝히지 않았고 이번에 9월2일자로 다시 사표를 쓴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장은 8월18일자 사표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사이버나이프와 관련해 조건부 사표를 쓴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이사장은 “사이버 나이프를 구입한다는 조건부 사퇴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서먹한 사이가 되어버린 이사장과 총무
교단파견 이사로 어려움을 같이 극복해야할 이우준 이사장과 임종수 목사가 이제는 서로 서먹한 사이가 되어버려 교단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이 서먹한 사이가 되어버린 것은 지난번 전국장로회 정상화 추진위원회(위원장 김국호 장로)가 주최한 고려학원 미래 방향 설정을 위한 기도회에서 임종수 목사가 40페이지 분량의 내용을 전국장로들에게 보고하면서 발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이우준 이사장은 임총무에게 “이사장에게 보고 안하고 이같은 내용들을 장로들에게 보고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임총무는 “내용을 의논안하고 보고 한적 없다. 사무국장이 다 알고 있고, 이같은 내용은 사무국장이 이사장에게 보고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서로간에 실랑이가 있었다. 이후부터 신대원 조사위원회와 총장 징계위 보고와 더불어 서로간에 의견이 나뉘어졌고, 이후부터 두사람의 사이가 급격히 나빠졌다. 이우준 이사장은 “임 총무가 독단적으로 일을 해 나간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임총무는 “교단 소속인 우리가 교단을 위해 일해야지, 교단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임 총무는 “전직 이사장들의 변호사 비용과 세금문제를 보아도 교단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못준다고 말할 수 있으냐”고 못마땅해 했다.
총장선거 절충안으로
한편 3일 이사회에서는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교수평의회가 주장한 직선제와 이사회가 주장한 간선제를 동시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결정됐다. 먼저 총장 후보자들은 고려학원 산하 교수 30인의 추천(복수추천 가능)을 받아 공식적으로 출마하고, 이후 (전체교수 5%에 해당하는) 일부 직원을 포함한 전체 교수들의 투표 득표순으로 이사회에 3배수 추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후보자들은 각 캠퍼스 별로(15일 천안, 20일 송도, 21일 영도) 소견발표 및 합동 토론회를 1회 실시하며, 이사회는 이들 세명의 후보들을 최종적으로 투표해 이사회 2/3 득표로 차기 총장을 선출(9월30일 임시이사회)한다. 전체교수들의 투표는 처음에는 오는 28일로 정해졌다가 이 기간이 고신총회 기간이라는 이유 때문에 22일(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까지)로 당겨 천안과 송도, 영도가 동시에 투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총장 선출에 있어서는 정책적인 부분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사회 관계자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정책을 들고 나와 공약을 할 경우 이후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얼마나 실현 가능하고 현실성이 있는지가 이번 총장선거에 크게 좌우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 특위 구성
한편 이사회는 다음 이사회에서 ‘구조조정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구조조정특위는 고신대학교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또 고려학원이 정이사 체제를 준비하는 가운데 앞으로는 전문인이 고려학원 이사로 구성될 수 있도록 정관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전문인 이사는 15인의 이사중 11인을 차지하고 당연직 이사(고신대 총장)와 교단 인사 3인으로 고려학원 이사회가 구성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대 교수를 잡아라”
한편 이번 총장 선거를 위해서는 먼저 일부 직원들을 포함한 전체교수들의 투표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전체 180여명의 교수중 2/3를 차지하는 의대교수들의 표심이 결국 1차 최종후보자 3명을 선출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영도와 천안에서 출마하는 후보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의대 교수와 손을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복음병원의 경우 경북의대가 18명, 부산의대가 23명, 고신의대가 50명, 기타 출신이 20여명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번 정현기 총장의 경우처럼 정 총장을 지지한 전병찬 교수가 병원장을, 이용환 교수가 기획실장을 한 예를 보더라도 누구와 손을 잡느냐는 것이 결국 차기 병원장 선출에 큰 영향을 미칠것이며, 보직에도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병원내 경북의대와 부산의대가 보이지 않는 경합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교수 수에서는 부산의대 출신이 많지만 경북의대 출신의 경우는 대부분의 교수들이 시니어급으로 다수의 고신의대 출신 교수들의 은사로 구성되어 고신의대의 표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것이라는 예상을 낳고 있다.
고려학원 정이사 체제는 연말
교단총무이며 고려학원 이사인 임종수 목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총회 전후로 정이사 체제가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가능했었지만 변수가 생겨 사실상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임 목사가 밝히는 변수는 농협 대출건. 임 목사는 “농협대출이 예정되로 되었다면 아마 총회 이전에 정이사 체제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연말까지는 꼭 정이사 체제로 회복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 교육부 채널 역활을 하고 있는 임 총무는 “교육부가 교단을 많이 배려하고 있다. 하지만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며 지난번 조재태 총회장과 같은 뜻을 밝혔다.
이우준 임시이사장도 임종수 목사와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임 이사장은 “총장과 병원장, 신대원장을 선출한다면 나의 소임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임시이사장직에서 물러날 생각”이라며 “9월 총회전까지 교단에 환원되기는 힘들겠지만 연말까지는 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곽 부사장, “병원 정상화 확신한다”
(주)싸이버나이프코리아 곽병권 부사장은 최근 본보 기자와 만나 복음병원이 사이버 나이프를 구입한다면 병원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했다. 곽 부사장은 “작년 강남성모병원이 사이버 나이프로 순수 이익만 14억을 냈다”며 복음병원은 더 큰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부각되고 있는 토모와 사이버 나이프는 근본적으로 다른 기계라며 토모가 사이버 나이프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복음병원의 경우 암 진단환자가 서울에 있는 타 병원보다도 많기 때문에 사이버 나이프를 구입할 경우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이버 나이프와 관련한 검찰조사에 대해서도 “나도 검찰조사를 받았지만 아무런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검찰조사가 무혐의로 판결되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복음병원의 사이버 나이프 구입과 관련해서는 “3-4개 업체와 대화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에서 요구하는 조건과 병원측이 원하는 조건이 조금 차이가 있다. 곧 좁혀 질 수 있을 것”이라며 사이버 나이프 구입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곽 부사장의 이같은 주장에 도불구하고 병원 일각에서는 사이버 나이프의 부정적인 의견이 팽배하다. 병원 모 관계자는 “현재 팻 시티가 매달 천 오백만원 적자가 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60억 가량의 사이버 나이프를 임대해서 쓴다면 매달 1억5천만원이 임대비용으로 지급되고, 5년동안 약 90억원의 비용이 병원에서 빠져나간다. 차라리 부도를 해소하고 L/C를 개설해 자체적으로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또 주무부서에 사이버 나이프가 나은지 토모가 나은지에 대한 정밀 조사 의뢰를 하는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병찬 병원장이 사이버 나이프를 계약할 당시 기계위원회를 거쳐 구입을 결정했다고 하지만 당시 해당부서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배제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까지 해당부서인 치료 방사선과는 사이버 나이프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사이버 나이프와 토모의 비교에 대해서도 사이버 나이프의 경우 25미리 미만의 암의 경우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암은 치료가 불가능하고 토모의 경우 그 이상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성구 교수 건 원점으로
고신 중부산노회(노회장 김철봉 목사) 임시노회가 지난 9월6일 온천교회당에서 열렸다. 이번 임시노회는 총회가 지시한 이성구 교수 목사직에 대한 전권위원회(위원장 옥수석 목사)가 보고하는 자리였는데, 전권위는 “제54회 총회가 신학위원회의 ‘이성구 교수의 자유주의 신학사상’ 보고를 채용할 때, 보고의 내용과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확인하여 명시하지 않고, 총회의 지시사항만을 막연히 열거할 뿐, 기소장과 죄증설명서에 범죄 사실과 그 증거등이 자세히 기록하지 아니하여 범죄사건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권징조례 제45조에 나타있는 대로(하회가 취급하기 어려운 사건임으로) 총회에 위탁판결의 청구내용을 노회앞에 보고했다. 하지만 중부산노회는 투표로 전권위의 보고를 거부하고 다시 전권위가 이 문제를 재판키로 결정했다. 참석한 모 노회원은 “전권위가 상당히 고민했음을 알 수 있다. 총회의 지시와 같은 노회원이라는 인간적인 면에서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문제는 총회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된다”며 보름앞으로 다가온 총회에서 어떤 여론이 쏟아질지 걱정했다.
권부장 거짓말까지..
지난 5일 오전 복음병원 전체조례시간에 권윤택 부장은 최근 본보의 기사가 잘못되었다고 전체직원들 앞에서 언급했다. 권부장은 “그 내용은 5월달 작성한 내용으로 9월1일부로 다시 작성한 어음관련 문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보 기사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할 뜻을 내비췄다. 사실 그러할까?
8월 말경 병원장실에서 김용구 목사, 김종익 장로, 윤은조 장로, 임종수 총무, 장태호 부원장(원장 대행)이 원장실에서 권윤택 부장을 불렀다. 이 자리에서 교단총무와 관계자들은 “왜 어음 회수 현황을 잘못 해 왔느냐”고 권부장을 추궁했다. 당시 교단인사들은 김해복음병원 관련된 어음을 왜 복음병원이 회수를 하려는지, 옥00, 김00 어음은 이미 돈을 받아 갔는데 왜 기록하고 있는지 추궁했다. 또 분실어음의 경우 분실공고를 내면 끝나는 것을 왜 분실공고 안했느냐는 것이 주 내용이었고 이 내용은 5월달 관련 내용이 아니라 7월5일 기준의 어음현황 내용이다. 당시 임총무는 “나를 왜 곤란하게 하느냐”며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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