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태 총회장 최후 진술(내 탓이요)로 형량 감해져 예장합동정통측과 통합설은 루머에 불과 후임대학총장 선출방식 놓고 교수사회 의견 달라
거짓말 한 이사장
지난 19일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정현기 총장의 사표를 전제로 해임취소를 결정한 이사회가 자칫 웃음꺼리가 될 전망이다. 이날 이우준 이사장은 “정현기 총장이 설동근 교육감(교육부 교육혁신위 위원장)의 중재로 사표를 쓴 것을 보았다”고 말해 임시이사들에게 해임취소라는 결정을 받아냈다. 또 정 총장의 사표를 확인시켜 달라는 교수평의회 임원들에게도 “직접 사표 쓰는 모습을 보았다”, “(설교육감에게)5일 이내(9월1일) 사표를 받아 보여 주겠다”고 말했지만 이사장이 말한 것은 전부 거짓말로 드러났다.
본보와 전화인터뷰를 한 설동근 교육감은 “내가 사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난 직접 만난적도 없고, 전화통화만 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합의건은(9월말까지 총장 임기 보장 이후 자진 사퇴) 자신이 주도한 것이 아니고 부산 YMCA 임동규 사무총장이 주도한 것임을 밝혔다. 임동규 사무총장은 “정현기 총장은 부산 YMCA 이사라서 딱한 사정을 듣고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 뿐이다”며 “이사회가 결의한 대로 9월말까지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무총장은 사표를 가지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누군가 가지고 있지 않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정현기 총장은 “만난 사실이나 합의한 사실이 없다”며 8월30일 현재 사표를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 이사장이 왜(?)
이사장의 이같은 거짓말을 두고 교수평의회는 “이사회와 교수들을 기만했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 관계자들도 왜 이사장이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최근 사이버나이프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사장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교수평의회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사이버 나이프를 도입할 것”이라고 이사장이 분명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이버 나이프 해당 부서인 문창우 교수(방사선 종양학)는 “담당자인 나의 의견도 묻지 않고 사이버 나이프를 구입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서고 있다. 문 교수는 이우준 이사장에게 “만약 사이버 나이프를 구입한다면 이후(이사장 퇴임 후에도) 어떤 일이 발생해도 책임진다는 각서를 함께 써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창우 교수는 “강남성모병원 사이버 나이프 담당자인 000교수와 만난적이 있다. 000교수는 사이버나이프 구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수익성이 좋지 않다며) 오히려 사이버 나이프 보다 싸고 기능이 좋은 토모를 구입할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성모병원도 사이버 나이프 구입과 동시에 부정의혹이 드러나 7-8명이 옷을 벗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제기드온협회 한국캠프 사무총장으로 활동중인 이우준 이사장은 최근 협회로부터 고려학원 이사장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실행위원회에서는 “협회가 이 사무총장에게 기드온 사무에 전념해 줄 것을 밝힌 바 있다”고 말해 조만간 임시이사장직을 사퇴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심보다 형량 감해져
한편 지난 8월25일 특가법으로 항소중인 전직 이사장과 행정직원들에 대한 2심 선고공판이 있었다. 이날 조재태, 오성환, 강규찬, 김영동 목사에게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 서판수 장로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1년6월, 김재도, 황규재, 김산아 씨 에게는 가벼운 선교유예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부산노회 조정용, 신영하 목사와 정금출 장로를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강규찬 목사는 지난 6월 박영훈 장로에 의해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장 김현환 판사는 “자신의 고려학원 이사장 취임승인이 취소된 것을 해명한다는 이유로 피고인 소재 만민교회 집무실 컴퓨터로 부실 재정상태에 있던 김해복음병원의 인수 및 고신대학복음병원의 김해복음병원에 대한 재정지원행위와 교역자 은급자금 25억원의 대여관련 사실들이 모두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결의에 따라 이루어졌고, 전 고신의료원장인 피해자 박영훈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된 바 없음은 물론 동인이 공소외 이금조 목사와 함께 사채놀이를 한 사실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결했다.
여기에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고려학원 전직 이사장들에게 세금이 징수되었는데(오성환 목사 4억 5천, 강규찬 목사 2억 5천, 김영동 목사 5천) 강 목사는 이사장들 중 유일하게 개인재산이 있어 국세청으로부터 압류를 당한 상태로 알려졌다.
30억까지 모금 할 필요 없어
한편 고신총회가 부도해소를 위해 모금중인 30억 모금이 사실상 30억까지 모금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도해소를 위해서는 미 회수중인 어음을 회수해야 되는데 복음병원 권윤택 부장은 70매 가까운 어음이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고 허위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 70매 어음이 30억원으로 고신총회가 교단산하 교회를 상대로 모금하고 있는것. 하지만 최근 이 어음내역을 자세히 알아본 교단 관계자들은 이중 17매는 이미 계산을 한 어음이고, 또 12매는 김해복음병원 어음으로 밝혀져 복음병원이 회수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중 2매는 분실된 어음으로 분실공고를 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져 결국 5-6억만 모금하면 부도가 해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 모 관계자는 “정확한 어음집계도 할줄 모르니 참 한심하다. 여기에 최근 이사회에 자신의 승진건을 자신이 직접 도장을 찍어(병원장이 공석중인 이유로) 올리는 모습에 할 말을 잃어버릴 정도”라고 말했다.
고신총회도 8월30일 부산 재단사무실에서 총회회계와 총무등이 모임을 갖고 약품도매업자(5개)가 약품지원중단 사태에 총회 상회비등으로(5억 가량)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다.
“루머에 불과하다”
최근 예장합동정통(이하 합정) 총회 총회장과 총무가 고신총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인사차원의 방문이었지만 두 총회 총회장이 금년 9월 총회에서 상호 방문을 하여 교단인사를 한다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이번 두 총회 집행부의 만남을 바라보며 합정이 운영하고 있는 천안대학교와 고신대학교의 통합설이 교수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또 교단대 교단과의 통합도 제기되고 있는데 조재태 총회장은 “그쪽(합정)이 그런 의도를 보인 것은 사실”이라며 “과거 합동과의 환원 당시 고신총회가 엄청난 손해를 본 기억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단이나 기관통합은 (내임기중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 총회장은 총회직전 고려학원 정이사 복귀 전망에 대해 “교육부가 우리 총회를 배려하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며 조심스런 답변을 내어 놓았다.
관리부재 영안실
학교법인이 수익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영안실이 관리부실로 수익성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법인은 영안실의 임대료와 물품판매대금만을 법인 수입으로 잡고 있는데 음식물이나 기타 비용은 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수입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영안실 실장인 강 모씨가 임시직 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장 역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관 관계자도 “사업과장이 있을 당시와 현재의 영안실 수익성은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법인이 총 7명(국장포함)이나 되는 직원을 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 직선제 난항
고신대학교 교수평의회(의장 조정환 교수)가 지난 8월30일 영도 교수 총회와 31일 송도교수 총회를 개최하며 새 총장 선출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30일 영도교수총회에서는 “이사회가 과연 교수직선제를 받아들일 것인가?”, “월권행위가 아닌가”, “교수비율문제”등 교수평의회 대의원이 마련한 교수직선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조정환 교수는 “이날 영도 총회는 문제점만 제기됐지 대안은 제기하지 못했다”며 대의원 회동때 이미 이런 문제가 제기되었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어느대학 임시이사회가 총장을 직접 선출한 예가 없다. 그래서 우리 구성원들이 신임총장을 직접 선출 할려는 것”이라며 직선제만이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영도총회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직선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자는 여론이 부각되면서 송도 총회의 결정사항을 지켜보고 결정하자는 결론을 지었다. 과연 고신대학교 산하 교수들이 교수직선제라는 선출방식을 도입할 것인지 그리고 이사회가 교수들의 의견을 받아들일지 신임총장 선출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써부터 펼쳐지고 있다.
따라서 9월3일 이사회에서 총장선임에 대한 선출방식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9월말까지 총장 선임이 안될 경우 9월말부로 끝나는 모든 대학 보직 공백과 입시에 엄청난 타격이 주어질 것으로 보여 하루빨리 신임 총장 선출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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