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대출 ‘불가’ 서류 반려, 병원에 은행 전문가가 없다 교단정상화준비위, 정이사 체제 이후 기관 운영 논의 할듯 현재의 위기사항 극복위해 내부적인 화합 우선
징계위 총장 해임 징계의결서 제출
총장 징계위원회(위원장 하기식 장로, 서기 서재수 교수)는 지난 29일 정현기 총장이 3차 출석 요구서에 불응하자 결국 총장해임의 내용을 담은 징계의결서를 이사장에게 제출했다. 따라서 이사장은 8월7일까지 본인에게 해임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해임된 정현기 총장은 교육부에 재심을 청원 할 수 있다. 하지만 징계위 한 관계자는 “아무리 교육부가 재심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본인 스스로 다시 총장직에 복귀하기 힘들지 않겠느냐”며 교직원 80%이상이 원하지 않는데 다시 총장직을 수행하기는 힘들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임용된다고 해도 대학 인사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학 인사위가 들어 줄 가능성도 적으며, 오히려 이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가 더 큰 상처만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사회는 8월19일 이사회를 열고 후임총장과 신대원 원장, 보직기간이 완료된 복음병원 전병찬 병원장 후임에 대한 인선 착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3기관 책임운영이 바람직
공교롭게도 3기관(대학, 병원, 신대원)의 장이 한꺼번에 물러난 것은 교단 설립 후 초유의 사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단 안팎에서 이번일을 두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반면, 일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새롭게 출발하자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누가 총장이나 병원장, 신대원장이 되더라도 구성원들을 하나로 결집시키지 못한다면 더 이상 희망은 없다는 것이 대다수의 기관 구성원들의 생각이다.
또한 이번 기회에 3개 기관 모두 책임운영 시스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적되고 있다. 과거 강규찬 이사장 당시 달리는 고속도로 버스 안에서 정관을 무리하게 변경하여 고신대학교 총장 산하 인사, 행정, 재정을 일원화 하였지만 막상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지금 많은 폐단이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세 기관 각각 책임운영체제로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대학 총장은 대학에서, 병원장은 병원 의과대 교수회에서, 신대원 원장은 신대원 교수회에서 각각 추천해서 이사회에 상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럴 경우 각 기관의 구성원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구심점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게 된다면 고신대학교는 본연의 구조조정을 강구할 수 있고, 복음병원은 의과대학과 더불어 고신의료원제로 환원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대출 불가쪽으로
이사회와 교단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농협 대출이 결국 ‘부도난 기업은 대출 불가’라는 이유로 힘들어 지게 됐다. 현재 대출을 직접적으로 추진중이던 이우준 이사장과 윤강석 재단사무국장, 복음병원 권윤택 부장도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으며, 다른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대출건에 대해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안되던 대출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갑자기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 농협에서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병원 내부에서는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으며, 한마디로 은행을 너무 모르고 대처했다는 지적이다. 또 은밀히 추진해야 될 일과 그렇치 못한 일을 구별하지 못한 병원 집행부의 역할(?)도 컸다는 지적이다. 전체직원회의에서 부산시장이 농협대출을 위해 도와준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광고를 한 것은 한마디로 농협 충무동 지점을 너무 자극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91년 사태 당시 경제기획원 차관이 직접 은행장에게 부탁해서 안됐던 교훈을 잊어버리지 말았어야 했다는 충고를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전문가는 “농협이 분명 복음병원에 대출을 해 주고 싶은 의지는 갖고 있다. 문제는 병원측이 은행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제를 위에서 풀어 나간 것이 잘못이다. 밑에서(지점) 문제를 풀어 나가야지 정치적으로 문제를 푸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농협측이 부도난 기업은 대출불가라고 표면적인 이유를 밝히고 있지만 근본 이유는 그것이 아니다. 현재 적색기업(부도상태)을 황색기업으로 만드는 방법은 발행된 어음을 회수하는 방법 뿐이다. 문제는 회수 방법인데 꼭 돈이 드는 것은 아니다. 현 집행부는 이 방법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은행관계자도 병원내 호봉이 높으면서 구조조정이 가능한 사람들을 정리하지 않고는 대화가 힘들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결국 이번 농협 대출 불가로 이사회가 결의한 대출불가시 임대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직원 공청회 개최
한편 복음병원 교수협의회(회장 문창우 교수)와 노동조합(지부장 김위진)은 병원 정상화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키로 했다. 8월18일 예정된 이번 공청회는 병원 진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복음병원 노동조합 김위진 지부장은 “만약 이번 공청회에서 3자 매각쪽으로 여론이 모아진다면 지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3자 매각을 위해 노력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현재 병원 내 압류 서명이 300명을 돌파했다. 추가적으로 더 서명을 받을 것이며 이번 공청회 결과를 보고 압류소송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병원 교수협의회도 교수 개인의 서명을 받으며 압류소송을 추진중에 있어, 이번 공청회가 끝난 뒤 교수와 직원들의 압류소송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도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현재 보험공단에서 내려오는 자금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형편인데, 만약 압류가 실시될 경우 자기가 자기살을 뜯어먹는 꼴이 된다는 지적이다.
본격적인 인수작업 착수할 듯
최근 총회 임원회는 현안문제등을 논의하고 12일 송도제일교회당에서 총회 정상화준비위원회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고려학원을 본격적으로 돌려받아, 총회가 어떻게 고려학원을 운영하느냐는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미 교단은 학교와 병원을 운영하지 않는 방안 쪽으로 내부적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단 한 관계자는 “3자 매각이나, 책임경영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임시이사 체제에서는 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고신 인사중으로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매각은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신대원과 병원, 대학이 하나로 묶여 있어 분리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교단입장에서는 큰 고민꺼리가 될 전망이다.
이사장 “답답하다”
고려학원 이우준 이사장은 최근 학원 문제와 관련 답답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믿었던 농협대출이 불가 판정을 받았고, 대학과 병원, 신대원 책임자 인선 작업도 착수해야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학원이 안정된 분위기를 찾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이우준 이사장은 “8월말까지 기관들이 안정을 찾도록 곧 인선 작업에 들어갈 생각”이라며 기관장들을 8월안에 선정할 뜻을 밝혔다. 또 임종수 목사와 행보를 맞출 수 밖에 없다는 뜻도 밝혔다. 신대원장 처리문제로 한때 오해가 있었지만 “임목사가 교육부와 코드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정순택 이사장 재직시 이사회에서 사이버나이프 구입에 따른 책임을 묻기로 결의 했는데 왜 이전 결의를 무시하고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재결의를 하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혀 모르고 있었고, 재단사무국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추위 정상화연구 보고서
지난 8월10일 고신전국장로회 수련회에서 있은 ‘고려학원 현황보고와 대책’이라는 토론회에서 정상화추진위원회가 비전제시연구위원회(위원장 김영수 장로), 제도개선연구위원회(하호영 장로), 경영정상화연구위원회(김종복 장로)로 나눠 각각 교단 현황보고와 비전을 제시했다. 이자리에서 현 고려학원 캠퍼스 구조조정 연구 안등이 발표되었는데, 총 4안으로 구성된 구조조정 연구 안은 신학대학원과 학부를 서울로 옮기자는 내용과 대학과 신학대학을 합치자는 안, 아니면 신대원을 단설대학원대학교로 법인 인가를 하자는 내용과 대학본부를 천안 또는 인근으로 옮겨 캠퍼스를 재구성 하자는 것, 또 복음병원의 경우 책임경영이나, 위탁경영, 아니면 정관을 고쳐 학사, 인사, 재정권을 독립적으로 운영시켜 독립적 운영을 인정하자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현재의 위기사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화합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총장과 교수평의회와의 갈등, 병원장과 교수협의회와의 갈등, 목양장학회 문제로 시작된 신대원 교수들의 갈등을 꼽으면서 “현재 교단안에서는 갈등 해소를 외치고 기도하고 있지만 오히려 갈등과 대립이 증폭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교단 친목단체인 정추위가 갑론을박하는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는 비평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이제는 국세청까지..
최근 국세청이 김해복음병원 사체업자의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전 김복 경리과장이 명단제출을 거부하자 과세표준액의 50%를 전직 이사장들에게 세금 부과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전직이사장 강00 목사 2억5천, 오00 목사 6억, 김00 목사 4천만원인데, 강00 목사는 총회가 물어내라고 특유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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